[정보] 구축함 최초의 공습 무장 사용! 네덜란드 10티어 함선 '트롬프'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5개 |
무기고에 네덜란드 10티어 프리미엄 구축함 트롬프가 출시되었다. 구입 방식은 제국 토큰 100개를 모아서 교환하는 것이다. 제국 토큰이 10개에 금화 3,845이기 때문에 정가를 따지자면 금화 38,450으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100개 중 절반에 해당하는 50개를 자유 경험치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자경이 많은 유저라면 결과적으로 50% 할인된 가격인 19,225 금화에 구입할 수 있다. 참고로 0.11.11 업데이트 이후 석탄쉽으로 편입될 예정이니, 지금 당장 금화와 자유 경험치를 태워 가면서 구입할 필요는 없다.

무장 특색에 있어서는 구축함치고는 꽤 큰 구경인 150mm 주함포, 5.9km라는 우수한 피탐지, 네덜란드답게 강력한 중거리 방공망, 구축함 최초의 공습 무장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포인트다.

단점으로는 본래 경순양함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다는 것을 반영하듯 그 느려터진 아키즈키와 맞먹을 정도의 기동성과 선회반경, 현 측에 달랑 1개씩 달린 3연장 어뢰 발사관, 내구도는 최대 28,000으로 높지만 군함 수리반이나 연막 등 체력을 보존시킬 유틸리티를 일절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 구축함 최초 공습 무장을 받은 함선 트롬프


주포의 성능은 평범한 편
몸을 지킬 수단이 없기 때문에 포격은 신중하게

트롬프의 주포 성능은 미묘한 편이다. 스펙은 3X2 구성에 150mm라는 구축함치고는 큰 구경을 사용하며, 탄도는 프랑스 구축함과 비슷하다.

다만 기본 재장전 시간이 5.2초로 상당히 긴 편에 재장전 강화 장치를 사용하더라도 4.58초로 느린 편이다. 사거리는 13.26km로 준수하지만, 실질적으로 포격에 특화된 함선과 주포로 교전을 펼칠 레벨은 아니다.

그렇다고 일본 구축함이나 독일 구축함 등 상대적으로 주포 성능이 뒤처지는 함선들 상대로도 신중하게 교전을 펼쳐야 한다. 상대는 정 안 되면 연막을 피고 숨어버리면 그만이지만, 트롬프는 연막은 물론 수리반도 없기 때문에 교전 각을 잘못 잡으면 향후 운영에 지장이 생긴다.

포각도 구축함치고는 미묘하게 나쁜 편이라 후퇴각을 주는 상황에서 일제사를 쏘려면 어쩔 수 없이 현측이 전부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는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단점과 맞물려 받지 않아도 될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자.

프리딜이 나오는 상황이라면 준수한 탄도와 11%에 달하는 화재율, 중간은 하는 연사력으로 재미를 볼 수 있겠지만 본인이 스스로 몸을 지킬 수단이 없다는 점을 항상 생각하고, 안전한 교전을 지향하는 것이 좋다.




▲ 구축함치고 포각이 좋지 않은 편이다



어뢰는 기대하지 말자
발사각은 넓지만 투사량이 너무 적다

트롬프의 어뢰는 현측당 1개씩 3발씩 쏠 수 있다. 재장전 시간은 70초이며, 사거리는 12km에 어뢰 속력은 64노트로 중간은 가지만, 투사량과 피해량이 절망적인 레벨이다. 12km라는 사거리를 이용하여 이탈리아 순양함처럼 적을 견제하는 용도로 뿌리는 것이 전부다. 맞추더라도 어뢰 대미지가 13,700에 불과하기 떄문에 그리 큰 기대를 하기도 어렵다.

당연하지만 어뢰에 집중된 세팅을 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강화 장치나 함장 스킬도 공습이나 주포쪽 스킬 위주로 세팅하는 것을 추천한다.




▲ 어뢰 발사각은 넓지만, 현측당 달랑 3발씩 쏘는걸로는...




▲ 함장 스킬에서도 어뢰 관련에 투자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네덜란드 다운 대공 구성
장거리 대공포가 없으니 강화 장치나 스킬 세팅 시 주의

강력한 중장거리 대공 성능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트리인만큼 트롬프도 대공 자체는 준수하다. 문제는 그 준수한 대공이 오직 중거리에만 몰려 있다는 것이다.

장거리 대공포가 하나도 달려있지 않아, 버블이 형성되지 않으며, 중거리 대공 수치는 우수하지만 사거리가 3.5km로 자함 방공에 한계가 있다.

대공 방어 사격 소모품을 지니고 있으나, 정작 버블 폭발 피해 300%는 효과는 누릴 수 없고, 함장 스킬 및 강화 장치에서도 대공포 관련 옵션은 적용받지 못하니 주의하자.

순양함 트리와 마찬가지로 섬을 끼고 공습 위주로 운영하는 운영은 가능하지만, 대공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순양함과 달리, 이쪽은 중거리 대공포만 있기 때문에 항모가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철거할 수 있으니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




▲ 대공은 손놓고 함재기에 두들겨 맞을 레벨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뢰도가 높지도 않다


절망적인 기동력과 유틸성
비상용 엔진 추진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트롬프를 타면서 가장 많이 답답했던 부분은 기동력이다. 최고 속도가 고작 33.5노트에 불과하고, 시에라 마이크 깃발을 올리더라도 35.2노트가 한계다. 어지간한 구축함은 물론 순양함에게도 따라잡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눈뜨고 봐줄 수 없다.

거기다 선회 반경은 일본 2차 트리나 독일 2차, 소련 1차 트리급은 아니지만 720m로 넓은 편이고, 조타 시간도 5.3초로 매우 느리다.

심지어 민첩성을 보완할 수 있는 파츠인 강화 장치에서는 공습 강화 장치와 슬롯이 겹치기 때문에 기동력과 공습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물론 트롬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공습을 챙겨갈 수밖에 없기에 결과적으로는 기동력을 버리게 될 것이다.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하는 것이 비상용 엔진 추진기 소모품이다. 사용 시, 최대 속도가 44.5노트까지 상승한다. 유럽 프리미엄 구축함이나 이탈리아 구축함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재사용 시간이 100초밖에 안 되고, 지속 시간도 최대 86초에 달하는 등 해당 소모품이 작동 중일 때는 가감속을 이용한 회피 기동이나, 빠른 전장 이탈이 가능하다.

적어도 상대 구축함이나 레이더쉽에 기습을 당한 것이 아니라면 본인이 교전을 걸어야 할 때는 비상용 엔진 추진기가 재사용 대기 시간인지 아닌지 꼭 체크하길 바란다. 아니면 제대로 이탈하기 전에 딜교환에서 막심한 손해를 보거나 그대로 격침당할 확률이 높다.




▲ 엔진 추진기를 사용해야 그나마 사람같이 기동할 수 있다




▲ 트롬프의 유일한 생명줄인만큼 무리해서라도 특수 강화 장치는 달아주자


이 함선의 알파이자 오메가 공습 무장
공습에 모든 것을 걸어야 게임이 풀린다

상술한 특징을 종합한다면, 도저히 현재 메타에서 활약할 수 없는 함선이지만, 트롬프에게는 공습 무장이라는 조커 카드가 남아 있다.

트롬프의 공습은 사정거리 10km에 60초마다 한번 씩 날릴 수 있다. 최대 2편대를 동시에 날릴 수 있으며, 편대 구성은 순양함 트리와 동일하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꽤 다른데 떨어뜨리는 폭탄의 무게도 순양함의 160kg에서 25kg으로 1/6에 수치에 불과하고, 대미지도 절반이다. 관통력 역시 37mm까지 뚫을 수 있는 순양함의 공습과 달리 트롬프는 21mm가 한계수치다.

즉, 전함의 경우 상부 구조물 외에 제대로 된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순양함 역시 중순양함급부터는 화재 외에는 대미지를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재사용 대기시간이 100초보다 짧은 60초기 때문에 그만큼 빠르게 쿨타임을 돌려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장점은 돋보인다. 상부 구조물에 제대로 들어가기만 한다면 대미지는 편대 당 7~8000은 노릴 수 있기에 여전히 비대칭 전력으로 우수한 편이다. 공습 팁을 주자면 착탄까지 10초기 때문에 최대 사거리라면 주포를 쏘는 느낌으로 리드를 잡으면 된다.




▲ 전함의 선수나 선미에 맞추면 죄다 비관통 약장만 뜰 뿐이다




▲ 제대로 대미지를 주고 싶다면 상부 구조물이 위치한 정중앙을 저격해야 한다


대구축전은 약한 편, 섬을 끼고 순양함 놀이를 해야 한다
연막은 오밸이어도 수리반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공습 무장을 사용하는 최초의 구축함이라는 타이틀을 통해 개성은 갖췄지만, 대구축전에 있어서는 미묘하게 약하고, 어뢰의 투발량이나 공습 무장의 관통력 문제 때문에 상위 함종 저지력도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대공도 장거리는 아예 없고, 중거리망 내에서의 화력은 괜찮지만, 노련한 항모 유저라면 우습게 분쇄 당할 레벨이니 방심해서는 안 된다. 어뢰는 사거리만 좋고, 나머지는 전부 장식에 불과한 레벨이기에 결국 믿을 것은 공습 하나뿐이다.

공습 무장은 잘 사용하면 좋지만, 착탄까지 10초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완전히 멈춰선 상대가 아니면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향후 대공 시스템이 수정되면서 메타가 어떤 식으로 바뀔 것인지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초보가 몰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함선이며, 전통적인 구축함의 역할을 수행하기보다는 아군의 도움을 받으면서 공습 무장을 이용한 라인 압박을 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 섬끼고 공습 날리다보면 딜은 몇 만씩 누적되지만, 과연 팀 기여도면에서는 어떨까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