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기동 포격함? 어뢰정?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이탈리아 구축함 트리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1개 |
0.11.2 업데이트를 통해 이탈리아 구축함 계통도의 사전 운용이 시작되었다. 사전 운용을 위해서는 무기고에서 무료 일일 패키지나 무작위 패키지, 그리고 담력 대결 이벤트 등으로 이탈리아 토큰을 모아 연속 패키지를 구입해야 한다.

지난번의 범아시아 순양함에 이어 2티어부터 10티어까지 모든 함선을 운용이 가능한데, 주함포의 사거리가 10km도 안될만큼 짧고, 어뢰의 사용법도 다소 결이 다르기도 하여 기존 구축함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운영이 필요하다.

물론 이탈리아 계통인만큼 '배기식 연막 소모품'을 비롯한 '반철갑탄(SAP)' 등의 해당 국가만의 특징이 있으나, '구축함'이라는 함종면에서는 여러모로 포격함이나 어뢰정 양쪽 카테고리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 이질적인 트리기에 기존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할 것이다.




▲ 기존 구축함과는 접근법이 다른 독특한 계통도인 이탈리아 구축함




■ 최대 사거리가 10km? 짧아도 너무 짧은 사거리

이탈리아 구축함의 정체성이자 운용상의 난점이라 불리는 부분은 바로 사거리이다. 10티어에 가서도 주포의 사거리가 10km를 넘지 못하는데, 이로 인해 포격 구축함처럼 회피 기동을 하면서 불을 붙이고 다니는 플레이가 불가능에 가깝다.

구축함이라면 10km면 준수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10'티어 기준으로 7티어까지는 7km라는 처참한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 즉, 이탈리아 구축함이 포격을 할 상황이라면 상대와 나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될 상황에 처하거나, 배기식 연막이나 양각 상황 등 비교적 안전한 상황에서 시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탈리아 전설 함장인 산소네티와 스킬의 힘으로 12km대까지 늘릴 수 있으나, 기본은 10km인 탓에 소련이나 프랑스같은 포격 구축함처럼 상대를 카이팅하며 포격으로 재미보기란 쉽지 않다.

추가로 주함포의 경우 반철갑탄을 애용하겠지만, 측장이나 갑판이 두꺼운 함선 상대로는 고폭탄을 꺼내들어 불을 지를줄도 알아야 한다.




▲ 이탈리아 구축함이 포를 쏠 상황이라면 누군가 하나는 반드시 죽는 상황일 것이다




■ 기본 플레이 기조는 어뢰정이다

위에서 언급된 짧은 사거리덕에 포격 구축함으로서의 정체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아무리 조건을 잘 갖춘다한들 DPM 자체가 그리 높지도 않고, 막상 상대가 몇 살보 맞더라도 배를 돌려 도망가기 시작하면 금세 사거리의 한계에 사로잡힌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카이팅을 하면서 거리를 벌리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몇 발 쏘지도 못한채 사거리 밖으로 벗어나버려 본인만 불리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불안정한 사거리를 가지고 있는 주포보다는 오히려 의외로 쓸만한 성능인 어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트리 전반적으로 어뢰의 사거리가 저티어때부터 제법 길고 재장전 시간도 매우 빠른편이라 지속적인 어뢰 딜링이 가능하다.

어뢰의 속력이 50노트 후반대로 느린편이지만, 피탐지 범위가 1km로 매우 짧고, 스킬이나 강화 장치로 63노트까지는 올릴 수 있어 명중률이 생각보다 좋다.

단점은 어뢰 발사각의 범위가 다소 애매하여 몸을 많이 틀어야하고, 대미지가 낮아 일격사를 노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10티어를 제외하면 대미지와 침수확률이 유럽보다도 낮기 때문에 일격필살을 노린다기보다 상대를 먼저 불안하게 만들어 먼저 다가오게 하는 심리전이 필요하다.




▲ 대미지가 낮은 대신 피탐지가 좋고 재장전 시간 및 사거리가 훌륭하다




▲ 사실상 어뢰정 베이스가 기본 운영이 되어야 한다




■ 파울로가 아니다! 어뢰 특공은 신중해야 한다

이탈리아 구축함의 고유의 이미지를 만든 함선으로 프리미엄쉽인 파울로 에밀리오가 이미 존재한다. 선체 특성도 비슷하며, 하드웨어나 운영법도 얼핏 큰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파울로의 특기이자 대명사인 빠른 기동력과 배기식 연막을 이용한 일명 '죽창' 플레이를 정규 트리에 적용하기에는 위험하다.

이유는 발 당 대미지가 23,767인 파울로 에밀리오와 다르게 정규 트리의 어뢰의 대미지는 절반도 되지 않은 1만대 초반이기 때문이다. 실제 동티어 전함을 향해 특공하여 어뢰를 전탄 명중시켰다고 하더라도 티어 대비 내구도가 매우 낮은 전함들만 침몰하고, 대다수의 전함은 체력이 절반 혹은 3분의 1정도가 남게 된다.




▲ 과감하게 특공하더라도 대미지가 너무 낮아 일격사가 나지 않는다


이미 어느 정도 체력이 깎여서 주포로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좋겠으나, 반철갑탄이 아무리 좋다 한들 전함을 단독으로 잡기란 쉽지 않으며, 잡는다고 해도 이탈리아 구축함도 빈사 상태가 될 확률이 높다.

즉, 아군이 지원이 가능하고 상대 백업이 없이 떨어져 있는 함선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파울로같은 특공 플레이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 대미지 계산이 실패하면 끔찍한 말로가 기다릴뿐...




■ 기동력은 미묘? 속도는 좋으나 조타는 나쁘다

비상용 엔진 추진기 소모품이 있어 일시적으로 속도를 50노트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으나, 평소 기동력은 미묘한 편이다. 최고 속도는 40노트 근처로 준수하지만, 선회 반경이나 조타 속도가 구축함으로서는 둔한 편이다.

엔진 추진기를 사용중이 아니라면 쉽사리 상대에게 포격전을 거는 것은 피해야 하며, 소모품 사이의 재장전 시간도 180초나 되어 일반 엔진 가속기 소모품(120초)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사용 횟수가 많다해도 쓰는 타이밍은 신중해야 한다.

기본 베이스는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어뢰를 뿌리다가, 홀로 떨어진 상대를 발견하거나 혹은 상대에게 발각되어 탈출해야 하는 경우에만 엔진 추진기를 쓰도록 하자. 멋모르고 빠르게 캡 점령지역으로 가고 싶다고 쓰다가는 재사용까지 한세월이 걸리는 소모품을 보고 한숨만 내뱉게 될 것이다.




▲ 심지어 버그인지 실제 표기된 시간보다 재장전 시간이 훨씬 길다




■ 스토킹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큰 피탐지

피탐지율도 전반적으로 높다. 피탐지가 10km 근처로 구축함이기를 포기한 소련이나 프랑스급은 아니지만 10티어 기준 기본 8.9km이며, 최대한 줄여도 7.2km에 불과하다. 대부분 캡 싸움에서 먼저 발각될 확률이 높고, 이로 인해 불리한 상황에 놓일 확률이 높으니 초반은 어뢰 위주의 침착하고 느긋한 운영이 필요하다.

시작부터 배기식 연막이나 비상용 엔진 추진기를 모두 태워가면서 돌진해도 잘해야 적 구축함과 동귀어진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손해만 입을 확률이 높으니 어디까지나 어뢰정을 메인으로 삼아서 운영해야 한다.




▲ 소모품덕에 공격 우선권은 본인이 챙길 수 있으나, 판단하기가 어렵다는게 난점이다




▲ 초반 러쉬는 잘되면 좋지만 50% 확률로 동귀어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음파 탐지 및 레이더에 취약하다

파울로 에밀리오도 겪는 문제였지만, 좀 더 기동력이 떨어지는 정규 트리에게는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문제다. 최근 독일 전함 2차 트리도 그렇고 대부분 순양함들도 음파 탐지 소모품은 기본 소양으로 달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공은 커녕 어뢰 작업도 수월하지 못하다.

그렇다고 다른 국가처럼 연막으로 아군을 감싸주는 서포팅을 하거나, 적절히 카이팅을 하면서 주포로 불을 지르며 돌아다니는 플레이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본인이 음파탐지나 레이더 등 유틸성을 지니고 있어서 상대 구축함에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딱히 함재기의 공습으로부터 본인의 몸을 지킬만한 대공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니다.

즉, 이탈리아 구축함이 상대보다 절대적인 우위에 놓이는 순간은 음파 탐지나 레이더 등 소모품이 빠지고, 본인은 비상용 엔진 추진기와 배기식 연막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상황 뿐이다.

결국 솔로 플레이 기준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뛰어난 맵 리딩 능력을 보여줄 수 밖에 없으며, 순간적인 폭발력을 어느 타이밍에 살려야 할지 주변 상황을 살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 적어도 매칭되는 함선들의 음파 탐지 소모품 보유 유무와 범위는 암기해야 한다




■ 결론 : 파울로와 다르게 길게 보고 운영해야 빛을 발한다

정리하자면 이탈리아 구축함 정규 트리의 전반적인 운영은 어뢰정을 베이스로 삼아야 한다. 파울로 에밀리오와 같은 타이밍 러쉬를 노린 한 방이나 동귀어진식 운영을 하기에는 기본 화력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고티어로 갈수록 상대 함선들이 음파 탐지나 레이더 등의 탐지형 소모품을 들고 있기 때문에 돌진형 구축함으로 인식하고 있다가는 승률만 나락으로 떨어진 뿐이다.

가장 바람직한 운영은 상대 구축함과 1:1 상황을 노리는 것으로 구축함과의 단순 1:1에서는 그래도 이탈리아 구축함이 공격 우선권 및 심리적 우위에 설 수 있다.




▲ 심지어 다시 돌아온 잠수함까지 상대해야 하기에 운영이 더욱 어렵다는 평가다


물론 무작정 초근접으로 다가가서 서로 어뢰 나눠갖는 플레이는 하지 말고, 배기식 연막 장치를 이용하여 나만 때리고 빠질 수 있는 각을 노려야 한다. 가장 좋은 상황은 아군 구축함이 따로 스팟을 해주는 것이지만 이런 경우는 드문편이기에 '상대를 한 방에 죽인다'라는 생각보다 배기식 '연막 장치를 이용해 조금씩 갉아먹는다'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운영법이 보일 것이다.

현재까지 커뮤니티나 컨트리뷰터들의 반응으로는 대개 운영이 난해한 트리라는 평가가 많으며, 소모품의 성능이나 주포의 화력 등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다행히 10티어 아틸리오 레골로의 성능은 어느 정도 포격함이나 어뢰함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만능함이며, 배기식 연막 장치도 1분 가까이 지속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딜링 능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10티어에 와서 겨우 사거리와 어뢰 대미지 등이 안정화가 되는 난해한 트리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