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레일건 탑재로 명중률 고민 해결! 소련 10티어 경순양함 AL 네브스키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7개 |
최근 공방에서 새롭게 등장한 소련 경순양함 트리의 알렉산드르 네브스키(이하 네브스키)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배가 등장하면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거기에 성능까지 좋으면 공방을 점령하는 것은 일도 아닌데, 네브스키는 현재 충분히 10티어 전장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드샷이 약한 유저라도 어렵지 않게 맞출 수 있는 소련제 초고속 레일건 주포, 경순양급 답지 않은 내구도와 방어력, 그리고 역시 소련답게 처절한 피탐지 및 기동력을 가지고 있다.

여러모로 소련의 특징이 잘 묻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경순양함과 중순양함 플레이를 적절하게 섞어놔 어떤 방향으로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 외형만으로는 이게 경순양함인지 의심되는 사이즈기는 하다



리드샷과 장거리 저격전에 자신 없나요?
이 배는 모든걸 해결해 줍니다!

◆ 네브스키 주포 특징

▶ 장점
1. 19km라는 긴 기본 사거리
2. 긴 사거리와 시너지를 내는 실속이 없는 1,000 m/s의 미친 탄속
3. 저각포의 특징으로 중장거리에서 시타델을 노릴 수 있는 철갑탄

▶ 단점
1. 2X4의 적은 포문수
2. 피해량 외에 관통력 이득이 거의 없다시피 한 180mm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포 관련일 것이다. 포구 초속이 무려 1000.0 m/s를 찍는데, 최대 사거리까지 실속이 거의 없어 19.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고작 10초다.

평소 리드샷에 자신이 없는 유저도 충분히 유효타를 낼 수 있는 탄속이며, 회피 기동을 하는 상대로도 배를 채 돌리기 전에 옆구리를 먼저 뚫어줄 수 있다.

거기다가 딱히 주포 관련 강화 장치를 껴주지 않아도 사거리가 19km에 달한다. 나는 쉽게 맞추는데 상대가 쏘는 탄은 보고 피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15~20km 사이에서 일방적인 딜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holy shit! 대원수 각하 대체 배에 어떤 기술자를 갈아 넣은 겁니까?




▲ 지금까지 타본 배중에서 가장 미친 탄속을 지녔다



아쉬운 것은 애매하기 그지없는 180mm 구경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경순양함과 중순양함을 나누는 핵심 포인트는 주포의 관통력 차이인데, 예전 같으면 일부 순양함들의 장갑을 비롯해 약간의 유리함을 가져가기도 했으나, 관통력 공식이 바뀐 이후로는 152mm(6인치)와 완벽히 동일한 관통력을 지니게 되었다.

덕분에 우스터와 마찬가지로 고폭탄으로 딜링을 하기 위해서는 특수 신관 스킬이 강제되며, 이는 함장 육성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앞서는 게 있다면 구경 차이로 인해 대미지와 화재율이다. 대미지는 확실히 구경 차이로 인해 체감될 정도로 차이가 나지만, 화재율에서는 단 '1%' 높은 수치라 큰 의미가 없다.




▲ 사실 10티어에서는 180mm 주포라는 것이 큰 효용성을 느끼기 어렵다



다른 단점으로는 부족한 포문수다. 남들은 다 12~15문 쏘는데, 혼자 2X4 구성의 8문을 지니고 있다. 네브스키가 주포 성능은 좋으나, 투사량 자체의 절대값이 떨어져 화력 자체는 평범하기 때문이다.

이 미묘한 화력은 주포 구경보다 더 큰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분명 나는 신나게 맞추고 있는데, 왜인지 아군 라인이 점차 밀리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명중률로 보상 받는 부분이 있다지만, DPM 자체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 팔이 떨어져라 쏘더라도, 상대가 맘 먹고 밀고 오면 저지력이 부족한 편이다



당신은 경순양함입니까? 중순양함입니까?
정체성을 찾기 힘든(?) 선체 스펙

◆ 네브스키 선체 특징

▶ 장점
1. 경순양함치고는 우수한 장갑 두께와 선미 보호 구역 존재
2. 내구도가 50,900으로 경순양함급에서는 최고 수치를 자랑한다
3. 소나, 대공 방어 사격, 레이더, 수리반 등 가질 수 있는 소모품은 모두 갖췄다
4. 36노트는 가볍게 뽑아주는 최고 속도

▶ 단점
1. 최대한 낮춰도 극복하기 힘든 13.2km의 피탐지
2. 전함이 웃고갈 둔한 조타 능력과 선회 반경


네브스키의 또 다른 특징은 거대한 선체다. 50,900이라는 경순양함치고는 상당히 튼튼한 내구도에 장갑 구조도 뛰어난 편이다. 특히 선수부터 메인 벨트에 둘러져 있는 장갑은 각만 잘 주면, 어지간한 탄은 튕겨낼 수 있다. 여기에 수리반까지 합쳐지면 어지간한 중순양함급 생존성을 자랑할 수 있다.

시타델이 물 밖으로 나와 있는 정직한 모습이라 옆구리가 노출되면 위험하지만, 포각이 나쁘지 않아 배를 내놓은 채로 사격할 일은 드물 것이다.




▲ 티타임을 준 상태에서의 방호력은 상당한 편이다



다만 소련의 설계 사상이 듬뿍 들어간 탓인지 덩치가 심하게 크다. '조금 큰 편이다'하는 수준이 아니라 당장 전함 옆에 세워놔도 누가 전함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의 덩치를 자랑한다. 높은 마스트는 물론 긴 선체 덕에 온갖 장애물에 걸려 좌초되기 일쑤이며, 눈먼 탄에도 쉽게 스친다.

무엇보다 피탐지에서 문제가 되는데, 기본 피탐지가 15.83km에 최대한 은신 세팅을 하더라도 본인의 레이더 사거리(12km)보다 큰 13.2km가 한계다. 이는 타국가의 중순양함급보다 크고 오히려 전함과 비교를 해야 할 판이다. 덕분에 고성능의 레이더를 지니고 있더라도 자리를 잡지 못하면 활용하기가 힘든 편이다.




▲ 여러분은 지금 경순양함이 전함을 크기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11.5초의 조타 시간과 940m라는 전함급 선회 반경도 문제다. 정직한 시타델 구조 덕에 거리가 가까우면 배를 돌려 도망갈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둔한 조타를 자랑한다. 카이팅 상황이 아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친다면 티타임을 주면서 저항을 하기도 전에 옆구리가 뚫려 용궁행을 탈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속력 자체는 36노트로 상당히 빠른 편이다. 192,000 마력 엔진으로 최고 속도 도달도 나쁜 편은 아니다. 선회는 느리지만 한 번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의 질주는 구축함이라도 쉽사리 도망칠 수 없다.




▲ 선회 반경과 조타가 나빠서 욕심내다가 한 방에 황천으로 갈 수 있다!



결론을 내리자면 소련 순양함 특유의 선수 장갑 50mm와 갑판 장갑 30mm, 메인벨트 140mm 등 경순양함치고 상당히 방어력이 좋은 편이지만, 모스크바나 스탈린 그라드 수준의 미친 헤드온 플레이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피탐지가 13.2km대로 전함 수준이며, 레이더 사거리보다 길기 때문에 구축함이 마음 먹고 따라다니면 피곤해질 수 밖에 없다. 되도록 어그로 상황에서의 헤드온 전략이 아닌 지형과 사거리를 이용한 기동 타격전을 벌여야 하며, 타겟이 되었을 때는 전포 사격 욕심을 내지 말고 티타임을 철저히 줘야 한다.




▲ 거리를 벌린 상태에서의 카이팅은 강하지만 전면전은 의외로 약한 편!



함장 스킬과 강화 장치
교과서적인 세팅에 최적화

함장 스킬과 강화장치는 그야말로 정석 중의 정석 트리를 따르는 편이다. 먼저 180mm 주포가 152mm와 관통력이 동일하기 때문에 특수 신관이 강제된다.

이 말은 네브스키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14레벨 함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레이더를 비롯하여 수리반을 통한 생존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추가 적재 스킬도 필수라 할 수 있다. 은밀 기동 스킬 역시 기본 피탐지가 높다한들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남는 포인트는 고작 5포인트에 불과한데, 화재 유발 스킬과 수병 숙련 스킬에 투자하면 딱 19포인트가 맞춰진다. 취향에 따라서는 대공 스킬에 투자하거나, 특수 신관을 찍지 않고 화재 유발 및 정밀 탐지 등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전대 플레이 같이 팀 합이 맞거나 특수한 상황에서만 힘을 발휘하므로, 가장 대중적인 세팅은 특수 신관 중심으로 화재 유발도 동시에 찍어 어느 정도 하이브리드 성향의 투자가 추천되고 있다.




▲ 정석에 가까운 함장 스킬을 추천한다



강화장치의 경우도 정석 세팅이 주를 이룬다. 다만 소련 특유의 넓은 레이더 범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슬롯에는 가급적 수색 레이더 강화 장치 1을 사용하자. 없다면 피해 복구 강화 장치 1을 달아두면 된다.

이외에는 카이팅 할 일이 많은만큼 조타 장치를 넣어주고, 기본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사거리 강화 보다는 연사력을 높이는 주함포 강화 장치 3이 추천된다.




▲ 강화 장치는 별 일이 없다면 정석으로 간다



강력하나 누구나 몰 수 있는 함선은 아니다!
느긋한 플레이로는 절대 밥값을 할 수 없다

네브스키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중장거리 카이팅을 하면서, 우수한 탄속과 명중률을 바탕으로 멀리서부터 적을 야금야금 갉아먹다 기회가 생기면 철갑탄 한 방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단점은 피탐지가 큰 편이며, 기동력에 나사가 빠져 있어 보기보다 운영이 쉬운 배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상 이전 티어인 돈스코이나 차파예프가 손에 맞지 않았다면 네브스키도 그다지 빛을 발하기는 힘들 것이다.

주포 성능이 우수하다고 할지라도 포문수는 동티어에서 최악인 8문이므로, 화력이 미묘한데다, 저각포라 미국/영국처럼 섬을 끼고 일방적인 사격을 하기에도 힘들다. 오히려 플레이 스타일은 힌덴부르크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명심할 것은 라인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면 굉장히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되도록 상대가 라인을 형성하기 전에 미리 사격을 시작하며, 딜교환을 해둬야 후반 운영이 힘들지 않을 것이다.

이말인즉슨 안전 지향적인 플레이로는 네브스키의 포텐셜을 모두 끌어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며,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배짱 플레이도 때로는 요구된다.

본인이 어떤 플레이를 할 지는 자유지만, 밥값을 하기 위해서는 17km~19km에서는 내가 왕이라는 생각으로 쉬지 말고 쏘도록 하자. 이 배의 주포는 충분히 그럴 가치와 성능을 보장한다.




▲ 구축을 찢어버리기에 최적화 된 주포기에 적극적인 전투 개입이 필요하다




▲ 장거리전은 내가 왕이라는 마인드로 쉴새없이 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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