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ssd...

실은 ssd가 노트북용으로 개발 된건 맞습니다만..
하드디스크는 진동, 충격에 약합니다.
부서진 하드 열어봤으면 아시겠지만 안에 물리적인 디스크가 들어있죠? 거기에 자력으로 데이터를 쓰고 지우고 하면서 데이터를 기록하는게 하드디스크입니다.
5600rpm, 7200rpm하는게 안의 디스크 구동속도를 표시하는 단위죠.
이게 높으면 읽고쓰는 속도가 빠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랩터가 아마 13000rpm이던가요?
회전중에 진동이나 충격이 있으면 어떨까요?
구경이나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LP판 돌때 턴테이블 충격주면 판 튑니다. CD도 마찬가지죠?
당연히 제대로 데이터를 읽기 어렵지요.
하드디스크의 진동 충격에 약한 면은 외부에서 쓰는 컴퓨터에 약점으로 작용하죠.
일반인의 이동형 컴퓨터(노트북)과는 좀 다르게 험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게 중요한 군용 노트북같은 것에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된게 ssd입니다.
개념은 간단히 얘기해서 쓰고 지울수 있는 메모리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건데, 더 알기 쉽게 얘기하면 초대용량 USB메모리 같은 겁니다(물론 USB용량을 크게만 한다고 ssd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당연히 하드디스크 보단 진동, 충격에 강하고, 데이터 쓰고지우는데 트랙을 찾을 필요가 없으니 속도 향상을 위한 디스크 조각모음 같은게 필요가 없지요.
덤으로 메모리 읽는 것일뿐이다보니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근데 속도 빨라진 게 덤이라고 표현했지만 이게 일반 하드디스크보다 어마어마하게 빨라졌다보니 데스크탑에 설치했을때도 메리트를 가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용량이 작고 비싸서 겨우겨우 운영체제와 약간의 프로그램 까는 정도로도 100만 단위의 돈이 들던 상황에서 근래 일년 정도 사이해서 일반인이 만지는데 크게 부담없는(?) 수준까지 떨어진 겁니다.
하드가 7200rpm 정도로 평준화 되기 시작한게 한 4~5년 넘었죠?
그 이후로는 더이상의 읽고쓰는 속도향상은 (물리적으로)어려워졌고, 더이상 rpm을 높이면 안정성과 과열까지도 문제가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랩터는 이 현상을 알면서도 속도를 높인 겁니다. 발열 어마어마하지요. 가격도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렙터랑 ssd를 저울질하던 작년 초에만도 랩터 300G가 ssd 40G보다 비쌌었습니다.

 

 

내가 항상 ssd를 남들에게 추천하면서도 얘기하는 건, '예산 안에서 ssd를 넣으려고 사양을 낮추진 말라'는 겁니다.
사양이 낮아지면 ssd가 아무리 빨라봐야 별무소용입니다.
물론 효과는 있겠죠. 말마따나 윈도우 부팅 속도같은 건 직접적으로 체감되니까요.
그래도 CPU, VGA가 올라가면 읽고쓰는 효과가 올라가는것 보다 확실히 컴퓨터의 성능이 낫게 느껴지거든요.
아직 하드디스크도 느려서 못써먹을 정도의 속도는 아니고 말이죠.
동일 시스템 하에서 추가로 넣음으로써 더 업글된 컴퓨터를 느끼려면 ssd는 최곱니다.
아무래도 인벤 게시판엔 게임 관련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고, 그렇다보니 연령대가 좀 낮은 편이고.. 예산이 한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겐 같은 예산하에서 시스템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편을 권하겠습니다.
많이 떨어졌다해도 쓸만큼의 용량이 확보된 ssd는 컴퓨터 등급을 두단계 이상 낮춥니다.
그러면 게임의 질로 느껴지는 컴퓨터의 수준 자체가 상당히 낮게 느껴지고..
로딩의 저하로 인한 메리트도 낮게 느껴질 수밖에 없지요.
물론 오래된 게임을 한다면 낮은 사양이 문제없을 수도 있겠지만 새 컴퓨터를 샀는데 새로나온 게임이 수준 낮게 돌아간다면 불만이 없을수가 없지 않겠어요?

 

 

아까 (지금은 없어진)쓸데없는 글 보고 예전에 어딘가에 썼던글 가져다가 조금 고쳐서 붙여넣기;;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