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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이규보의 슬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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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개
조회: 1040
추천: 3
2017-07-13 15:37:09
蝨犬說(슬견설)一李奎報(이규보)

슬견설(蝨犬說)
客有謂予曰(객유위여왈) : 어떤 손이 나에게 말하기를,
昨晚見一不逞男子以大棒子椎遊犬而殺者(작만견일불령남자이대봉자추유견이살자) :
”어제 저녁에 어떤 불량자가 큰 몽둥이로 돌아다니는 개를 쳐 죽이는 것을 보았는데,
勢甚可哀(세심가애) : 그 광경이 너무 비참하여
不能無痛心(불능무통심) : 아픈 마음을 금할 수 없었네.
自是誓不食犬豕之肉矣(자시서부식견시지육의) :
그래서 이제부터는 맹세코 개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네.”하기에,
予應之曰(여응지왈) : 내가 대응하기를,
昨見有人擁熾爐捫蝨而紅煮(작견유인옹치로문슬이홍자) :
”어제 어떤 사람이 불이 이글이글한 화로를 끼고 이[虱]를 잡아 태워 죽이는 것을 보고
予不能無痛心(여부능무통심) : 나는 아픈 마음을 금할 수 없었네.
自誓不復捫蝨矣(자서부부문슬의) : 그래서 맹세코 다시는 이를 잡지 않을 것이네.”하였더니,
客憮然曰(객무연왈) : 손은 실망한 태도로 말하기를,
蝨微物也(슬미물야) : ”이는 미물이 아닌가?
吾見庬然大物之死(오견방연대물지사) : 내가 큰 물건이 죽는 것을 보고
有可哀者故言之(유가애자고언지) : 비참한 생각이 들기에 말한 것인데,
子以此爲對(자이차위대) : 그대가 이런 것으로 대응하니
豈欺我耶(개기아야) : 이는 나를 놀리는 것이 아닌가?”하기에,
予曰(여왈) : 나는 말하기를,
凡有血氣者(범유혈기자) : ”무릇 혈기가 있는 것은
自黔首至于牛馬猪羊昆蟲螻(자검수지우우마저양곤충루의) :
사람으로부터 소ㆍ말ㆍ돼지ㆍ양ㆍ곤충ㆍ개미에 이르기까지
其貪生惡死之心(기탐생악사지심) : 삶을 원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은
未始不同(미시부동) : 동일한 것이네.
豈大者獨惡死(기대자독악사) : 어찌 큰 것만 죽음을 싫어하고
而小則不爾耶(이소칙부이야) : 작은 것은 그렇지 않겠는가?
然則犬與蝨之死一也(연칙견여슬지사일야) : 그렇다면 개와 이의 죽음은 동일한 것이네.
故擧以爲的對(고거이위적대) : 그래서 그것을 들어 적절한 대응으로 삼은 것이지,
豈故相欺耶(개고상기야) : 어찌 고의로 놀리는 말이겠는가 ?
子不信之(자부신지) : 그대가 나의 말을 믿지 못하거든
盍齕爾之十指乎(합흘이지십지호) : 그대의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게나.
獨拇指痛(독무지통) : 엄지손가락만 아프고
而餘則否乎(이여칙부호) : 그 나머지는 아프지 않겠는가?
在一體之中(재일체지중) : 한 몸에 있는 것은
無大小支節(무대소지절) : 대소 지절(支節)을 막론하고
均有血肉(균유혈육) : 모두 혈육이 있기 때문에
故其痛則同(고기통칙동) : 그 아픔이 동일한 것일세.
況各受氣息者(황각수기식자) : 더구나 각기 기식(氣息)을 품수(稟受)한 것인데,
安有彼之惡死而此之樂乎(안유피지악사이차지락호) :
어찌 저것은 죽음을 싫어하고 이것은 죽음을 좋아할 리 있겠는가?
子退焉(자퇴언) : 그대는 물러가서
冥心靜慮(명심정려) : 눈을 감고 고요히 생각해 보게나.
視蝸角如牛角(시와각여우각) : 그리하여 달팽이 뿔을 쇠뿔과 같이 보고,
齊斥鷃爲大鵬(제척안위대붕) : 메추리를 큰 붕새처럼 동일하게 보게나.
然後吾方與之語道矣(연후오방여지어도의) :
그런 뒤에야 내가 그대와 더불어 도(道)를 말하겠네.”하였다.




http://hwalove.tistory.com/m/entry/蝨犬說슬견설一李奎報이규보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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