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내 손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 프리뷰

게임소개 | 강승진 기자 | 댓글: 14개 |
공룡과 야생 동물이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미지의 땅 듀랑고.
평범한 문명인들이 알 수 없는 사고로 이곳 듀랑고의 세계로 워프되어 온다.
아무런 준비 없이 야생에 떨어진 현대인들.
그들은 이 고대의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는 문명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공룡 시대의 야생에 던져진 현대인이 되어 탐험과 사냥, 개척을 통해 생존하고 자신만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모바일 MMORPG다. 듀랑고는 MMO를 표방한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거대한 '심리스 월드'를 기반으로 한 하나의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

현대인의 경험은 고스란히 가지고 있지만, 활용할 수 있는 문명의 이기가 없는 거친 야생에서 유저는 보다 많은 곳을 탐험하고 새로운 곳을 발견해 빠르게 사회를 구축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룡을 비롯한 야생 동물은 물론 다른 사회와 맞서 싸우거나 친분을 맺게 된다.

또한, 채집과 사냥, 요리, 재봉, 건축, 목축, 대장일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로 더욱 안락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듀랑고는 진짜 MMORPG와 필드 구성을 목표로 제작되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넓은 세계를 유저가 직접 돌아다니며 탐험할 수 있다.

탐험할 수 있는 지역만 아니라 탐험가의 손이 닿지 않은 지역의 나무 한 그루에까지 유기적인 생태계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유저가 나무를 베면 해당 자리에는 같은 나무가 다시 자라거나 식생대가 같은 다른 종이 자라나는 식이다. 물론 나무가 더는 자라나지 않아 목재를 구하기 위해 다른 섬으로 떠나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생태계의 변화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뮬레이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달라진다. 같은 행동을 취해도 상황에 맞는 대응이 달라지고 이러한 창발성 덕에 유저는 항상 새로운 게임을 즐기는 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 자원 채집과 사냥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듀랑고의 세계.

식생 외에도 다양한 동물, 공룡들도 저마다 다른 속성이 있다. 실제 자연, 역사 속의 생물을 모티브로 한 동물들은 낮과 밤, 날씨의 변화에 따라 다른 방식의 행동을 보인다. 무리 군체와 개별 단위의 생물도 그 수에 따라 전혀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인다. 위협적인 동물은 피하고 사냥감은 도망가지 않도록 조심스레 움직여야 하는 등 그때그때 필요한 대응이 달라져야 하는 만큼 야생동물의 패턴 분석과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저마다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이는 야생동물들은 위협적인 적이지만,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 되기도 하다. 실례로 힘을 모아 큰 덩치의 공룡을 사냥하면 많은 양의 식량을 얻을 수 있어 한 무리의 식사를 거뜬히 책임지게 된다.

길들이기 기능을 이용하면 야생동물은 사냥과 이동에 훌륭한 동반자가 된다. 인간보다 월등히 빠른 이동속도를 가진 이족 보행 공룡은 탈것이 되어 다양한 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



▲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다양한 야생동물들.



▲ 야생 동물은 한 끼 식사로, 때론 훌륭한 동료로 활용된다.







듀랑고는 기존 MMORPG에서 흔히 채용하는 퀘스트 중심 플레이를 지양한다. 이를 위해 제자리에 서서 자판기처럼 퀘스트를 뽑아내길 기다리는 NPC가 없고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인도 미리 만들어두지 않았다. 유저는 다양한 콘텐츠를 입맛대로 플레이해가며 게임의 경제, 사회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실례로 모든 아이템은 유저가 채집하고 서로 거래하며 능동적인 경제 체계가 확립되어 간다.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마을도 모두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도 자원의 수와 공동체에 속한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마을 주민들은 서로 채집한 자원을 한데 모아 공유하는가 하면 공동 건물을 다수 지어 함께 생활할 수 있다. 물론 사유지를 지정하고 자신만의 건물, 자원을 축적하되 마을 방비만 함께하는 자율 경제 체계를 구성할 수도 있다.



▲ 모은 자원을 종류별로 나눠 함께 분배하는 경제 체계를 구성한 마을.

듀랑고의 세계는 문명인이 살기에는 척박한 땅이다. 그렇기에 다른 유저와 힘을 합쳐 공동생활을 하는 편이 생존에 훨씬 유리하다. 강제되지는 않지만, 자연스레 유저들과 사회를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며 서로 의견을 나눠가며 함께 플레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사냥이면 사냥, 채집이면 채집. 일률적으로 같은 업무를 분배하는 식은 아니다. 게임에는 직업에 해당하는 다양한 롤모델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사냥, 대장일, 재봉, 농사 등 저마다 특화된 업무를 수행하고 공동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다.

물론, 마을에서 벗어나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깊은 숲 속에 홀로 집을 짓고 드넓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듀랑고의 커뮤니티와 경쟁은 모두 유저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는 모래 상자를 가지고 내 멋대로 만든 성과 같다.



▲ 각자의 업무에 따라 마을 일을 함께하는 주민-유저-들.



▲ 영속성 있는 표지판을 세워 다른 유저의 플레이를 도울 수도 있다.

모바일 게임이라는 플랫폼적인 특징을 넘어 '10년 이상 서비스할 탄탄한 게임'을 모토로 개발 중인 듀랑고. 개발사인 왓스튜디오는 '듀랑고는 기존 MMO에서 당연하다고 간주해온 관행에 정면으로 의문을 던지며 새로운 답을 모색하는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숙제하듯 사냥과 배달을 반복하는 퀘스트를 없앤 것도 이러한 MMORPG 새 문법 중 하나고 말이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지스타 넥슨 부스에서 최초로 시연할 수 있으며 현대인이 과거로 워프되는 내용을 담은 프롤로그 부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 게임 시연에 참여한 유저를 대상으로 추후 리미티드 베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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