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텐센트 왕자영요, '아너 오브 킹즈'로 국내 정식 서비스

인터뷰 | 이두현 기자 | 댓글: 12개 |
텐센트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는 모바일 MOBA '아너 오브 킹즈' 국내 정식 서비스를 준비한다. '아너 오브 킹즈'는 중국 원작 '왕자영요'의 글로벌 서비스 버전이다. '아너 오브 킹즈'는 5월 16일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6월 20일 정식 서비스 예정이다.

'아너 오브 킹즈'는 P2W(pay to win) 요소를 배제했음에도 글로벌 모바일 게임 누적매출 1위를 유지하는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에서 요구되는 빠른 속도감과 MOBA 장르에 중요한 깊이 있는 전략의 결합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아너 오브 킹즈'의 기원과 원칙
"P2W 방식의 게임 디자인을 도입하지 않겠다"




딘 황(Dean Huang) 수석 디자이너는 "MOBA 장르는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이 나왔으며 '아너 오브 킹즈'도 그중 하나"라며 ""대다수 MOBA는 PC에서만 플레이 가능하지만, '아너 오브 킹즈'는 처음부터 모바일 기기를 통해 MOBA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소개했다.

'아너 오브 킹즈'는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TiMi Studio Group, 이하 티미)가 개발했다. 티미는 MOBA 장르의 복잡성을 모바일에 이식하는 데 집중했다. 게임 패키지 크기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프레임 속도를 유지하고, 어떤 기기로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 또한, 초보자도 게임을 빨리 익힐 수 있도록 준비했다.

중국 '왕자영요'에 구현된 영웅 캐릭터는 105종이다. 국내 런칭 때에는 85종이 등장한다. 영웅마다 고유 능력이 있고, 역할과 난이도가 분명하게 구분된 게 특징이다. '아너 오브 킹즈'는 영웅 간 상성 관계를 명확히 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이끌었다.




게임은 클래식한 5vs5와 더불어 전투가 빠른 3vs3, 1vs1 모드 등을 지원한다. 딘 황 수석 디자이너는 "공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P2W 방식의 게임 디자인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르카나로 불리는 룬을 제한된 시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이는 MOBA 게임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티미는 매일 1억 건 이상 수집되는 전투 데이터와 플레이어 피드백을 기반으로 밸런스를 조정한다. 밸런스 조정은 AI 기반 학습 모델이 활용된다. 아울러 티미는 '아너 오브 킹즈' 프로게이머 의견과 피드백을 정기적으로 수집해 밸런스 조정에 참고한다. 딘 황 수석 디자이너는 "이러한 노력은 플레이어 티어와 무관하게 안정적이고 밸런스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아너 오브 킹즈', 100% 현지화로 공략
"게임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플레이어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겠다"

헨리 리(Henry Li) 현지화, 스토리 디자인 및 파트너십 총괄은 "'아너 오브 킹즈'는 다양한 언어로 100% 현지화를 추구한다"며 "게임 내 모든 텍스트를 번역했고, 영웅과 영웅의 스킨에도 현지 전문 성우의 오리지널 음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전 세계 각 지역에 전용 서버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티미는 각 지역 퍼블리셔를 통해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이를 현지화에 반영한다. 헨리 리 총괄은 "전 세계 플레이어와 신속하고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각 지역마다 서비스 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아너 오브 킹즈'를 빠르게 발전시키는 한편, 현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헨리 리 총괄은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관련성은 업데이트 및 이벤트에 콘텐츠를 통합하는 방식의 핵심"이라며 "최근 라마단을 주제로 한 이벤트에서는 다양한 디자인, 전용 이벤트, 신규 영웅 및 스킨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아너 오브 킹즈'는 다양한 IP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게임을 알린다. 티미는 한스 짐머, 히사이시 조와 같은 아티스트, SNK, 세인트 세이야, 헬로키티와 같은 IP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바 있다. 또한 삼성과 애플 등 스마트폰 브랜드와 긴밀히 협력하여 보급형 일반 기기에서도 최적화를 구현하고, 플래그십 기기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AAA급 체험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플레이어들이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문화유산, 농업, 생태, 기후 등 지속가능성 콘텐츠를 게임에 포함하기도 했다.

헨리 리 총괄은 "'아너 오브 킹즈'는 기출시 지역 운영과 글로벌 론칭 모두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웅과 이벤트를 제공함으로써 게임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현지화 역량을 강화하고, 기기 환경을 최적화하는 한편, 게임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플레이어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텐센트, '아너 오브 킹즈' e스포츠에 1500만 달러 투자
"2024년은 '아너 오브 킹즈' e스포츠에 놀라운 한 해가 될 것"




신드라 펭(Syndra Feng) e스포츠 총괄은 텐센트가 '아너 오브 킹즈'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1,500만 달러(약 204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예산은 새로운 '아너 오브 킹즈'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와 오픈 시리즈 등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쓰인다. 플레이어는 인게임 공개 토너먼트에서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참가해 순위를 올려 무대에 오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티미는 전 세계 e스포츠 팀들과 파트너십을 적극 구축하고 장기적인 협력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주목할 만한 국제 토너먼트를 개최하여 전체 e스포츠 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e스포츠 협회와 정부기관과도 적극 협력한다. '아너 오브 킹즈'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월드컵 공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신드라 펭 총괄은 "'아너 오브 킹즈'는 아마추어부터 프로 e스포츠 선수까지 인재를 육성하는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며 "2024년은 '아너 오브 킹즈' e스포츠에 놀라운 한 해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질의응답




Q. 왕자영요는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는 인기가 높으나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 현실, 2018년 한국에서 e스포츠 대회를 열었으나 반응이 부족해서 철수한 바 있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국내 이용자 풀이 작아서 한국이 왕자영요 대표단을 보내지 못했다. 와일드 리프트나 모바일 레전드 같은 대체재도 유통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국내에서 부족한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가?

딘 황 수석 디자이너 = '아너 오브 킹즈' 임직원 모두 전 세계 플레이어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감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현지화도 각 지역의 고객 서비스 팀과 긴밀히 협력하여 유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Q. 아무래도 '리그 오브 레전드 모바일'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같은 장르 경쟁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서 '아너 오브 킹즈'의 특장점이 궁금하다.

딘 황 수석 디자이너 = '아너 오브 킹즈'를 타 게임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아너 오브 킹즈가 모바일 MOBA 장르에서 뛰어난 최적화와 완성도를 갖춘 게임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 모바일 게임에서 요구되는 빠른 속도감과 MOBA 매니아들이 원하는 깊이 있는 전략적 깊이를 완벽하게 결합한 만큼,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꼽고 싶다. 이번에 한국 플레이어들이 아너 오브 킹즈 커뮤니티에 합류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Q. 과거 넷마블이 '아너 오브 킹즈'를 기반으로 한 '펜타스톰'을 서비스하고 종료했다. 이번 '아너 오브 킹즈' 콘텐츠 내용이나, 서비스 전략 등이 넷마블 때와는 다를까?

딘 황 수석 디자이너 = 두 게임이 출시된 후 게임 밸런스, 플레이 모드 등 여러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한국 플레이어들도 다른 지역의 플레이어처럼 '아너 오브 킹즈'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 론칭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영웅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출시가 계속된다고 해서 콘텐츠, 밸런스 측면에서 중국 버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Q. 1,500만 달러를 e스포츠 프로그램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e스포츠에 대한 전망이 그렇게 밝다고 평가하는 것인지?

신드라 펭 총괄 = 최근 몇 년 동안 모바일 e스포츠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주목하여 아마추어와 프로선수 모두의 성장을 촉진하는 e스포츠 생태계 개발 지원을 위해 1,5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Q. 문화유산, 농업, 생태, 기후와의 협업을 발표했는데 와닿지 않는다. 협업의 기획과 규모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을까?

헨리 리 총괄 = '아너 오브 킹즈'는 다양한 경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방대한 플레이어 수를 보유 중이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들이 관심을 두는 문화유산과 문화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사회적 책임도 아너 오브 킹즈의 핵심 가치로 간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첫 번째 영웅으로 양귀비를 출시했다. 약 4천만 명의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통해 양귀비 스킨을 획득함으로써 양귀비라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인지하게 됐다.


Q. 지금 한국에서는 모바일게임에 대한 대중 마케팅 강도가 강해지는 반면에, 시장 규모는 정체에 있다는 평가가 있다. P2W를 지양하는 모델이라면 수익성은 어떤 부분에서 확보할 계획인가?

딘 황 수석 디자이너 = '아너 오브 킹즈'는 P2W 모델을 운영하지 않는다. 현 단계에서 수익성이 중요한 목표가 아니다. 한국 플레이어를 포함한 모든 아너 오브 킹즈 플레이어들이 어디서든 모바일 MOBA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전체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글로벌 e스포츠가 진행될 경우, 한국(글로벌 버전) 유저와 중국 유저의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스포츠에서 출시 시점이 다른 국가 유저들 사이의 차이를 어떻게 해소할 계획인가?

신드라 펭 총괄 = 각 플레이어마다 고유의 플레이 스타일과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글로벌 출시 이후 각 지역에 맞는 게임을 구성하는 한편, 이러한 선호도에 가장 잘 맞도록 접근 방식을 조정할 계획이다. 플레이 시간이 늘어나면서 모든 플레이어가 게임에 더 능숙해질 것이다. 또한, 더 많은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플레이어들이 플레이에 더 많이 노출됨에 따라 다양한 지역팀의 경험이 더욱 균형 있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Q. '왕자영요'는 각 나라마다 이야기를 가진 특수 영웅을 내놓았는데, 혹시 한국적인 영웅 출시 계획이 있을까?

헨리 리 총괄 = 현재 추가 영웅 후보를 검토 중이며, 게임이 출시되는 지역의 역사, 문화적 배경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영웅을 만들 계획이다. 신규 영웅 개발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큰 자부심을 느끼며 지속해서 작업 중이다. 플레이어들이 출시 후 새로운 영웅을 재밌게 활용하길 바란다.


Q. 한국 시장에서 마케팅, 유저 이벤트, 또는 e스포츠 팀과 콜라보 할 계획이 있을까?

신드라 펭 총괄 =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e스포츠 커뮤니티와 더 깊게 교류하여 이들의 니즈를 충분히 잘 파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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