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 2019] 진격의 유니티, 자율주행 차 연구로도 활용된다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1개 |
게임 엔진으로 시작한 유니티가 이제 다양한 산업에서도 쓰인다. 유조선의 복잡한 내부를 구현하거나 스포츠카 설계를 유니티로 만드는 것이 더는 낯설지 않다. 지난 2018년에는 유니티가 다양한 산업의 도구로 쓰이기 시작해 결과물이 나왔다면, 이제는 그 영역을 더 확장한다.

현재 유니티는 게임 관련 기술 서비스 기업을 인수해 개발자 지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복스(Vivox) 인수다. 게임용 음성 및 텍스트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비복스가 이제 유니티에 들어와 많은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 유니티는 하나의 빌드로 다양한 마켓에 런칭시켜주는 UDP를 공개하고, 누구라도 쉽게 AI 개발을 가능케 하는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 SDK'를 제공한다. 게임 분야는 물론 비게임 분야에서 유니티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개발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유니티. 현재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이번 '유나이트 서울 2019' 현장에 자리한 5명의 유니티 현직 임직원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 (왼쪽부터) 이상준 퍼블리셔 파트너쉽 사업 개발 매니저, 함영호 유니티 애즈 이사, 송민석 세일즈 본부장,
데이브 베라티(Dave Verratti) 비복스 대표, 제프리 쉬(Jeffrey Shih)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Q. 어제 공개한 UDP는 하나의 빌드를 여러 앱 마켓에 맞게 바꿔주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 캐릭터의 뼈가 보이면 안 되는 등 게임 내적인 규제까지도 있다. 이런 규제까지 맞춰주는지.

이상준 매니저 = UDP가 각 나라의 가버넌트까지 관리해주진 못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는 요구하는 메타 데이터가 다르다. 이전까지 개발자는 마켓의 요구사항을 하나씩 관리했었는데, UDP는 개발자가 미리 입력한 메타 데이터를 각 앱 마켓에 맞게 조합해 패키지를 완성한다.


Q. UDP가 많은 국가, 다양한 마켓을 다 지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거 같다. 우선, 원스토어는 언제쯤 추가되나?

이상준 매니저 = 실제로 많은 나라의 다양한 마켓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모든 시장에 언제 적용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 원스토어는 다음 달에 준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포함한 10개 마켓에 UDP 연동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Q. UDP가 향후 하이엔드급 PC/콘솔 게임도 지원할 수 있을까?

이상준 매니저 = 유니티에 비전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다. UDP는 모바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선 바이브포트와 협업해 VR 마켓을 지원한다. 이외에 다양한 VR 마켓에 진출할 계획을 하고 있다. 다만, 콘솔 마켓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Q. '멀티플레이' 서비스가 기존 회사에 비해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송민석 본부장 = 멀티플레이의 베어메탈 서버 서비스는 데디케이티드 방식으로, 경쟁사보다 더 안정적이다. 또한, 실시간으로 유저 수를 탐색해 최적의 서버 수를 유지한다. 유저가 적게 들어오면 서버 수를 줄이고, 많아지면 클라우드 서버까지 동원하는 식이다. 또한, 글로벌 지역에 따라 최적의 클라우드 서버를 선정해 자동으로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다.


Q. '비복스'가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 부탁한다.

데이브 베라티 대표 = 개발자가 게임 내에 일반 채팅과 음성 채팅을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로 '배틀그라운드'에는 팀원 간의 보이스 채팅이나 가까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다. 이게 비복스다. 현재 수천 개의 게임에 비복스가 적용되어 있고, 더 늘 것으로 예상한다.



▲ 데이브 베라티 대표 "비복스로 보이스 채팅 기능을 게임 자체에 포함시킨다"

Q. 비복스 스펙이 궁금하다. 예컨대 최대 몇 명의 유저가 동시에 이야기할 수 있나.

데이브 베라티 대표 = '포트나이트'와 같이 규모가 큰 게임에서도 동시에 많은 유저가 대화할 수 있다. 전체 게임에 적용된 것을 보면 수백만 명이고, 개별적인 서버에서는 최대 만 명까지 지원한다. 그런데 만 명의 대화는 보통 한두 개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소규모 그룹 대화가 차지한다.


Q. 경쟁 프로그램과 비교해서 비복스가 갖는 강점은 무엇인지.

데이브 베라티 대표 = 게임 자체에 기능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다른 프로그램은 게임과 별개여서, 설정이나 일반 채팅은 별도로 해야 한다. 반면 비복스는 모든 기능이 게임 내에 이루어져 있기에 몰입도가 높다.


Q. 비복스를 통해 실시간 통역 기능도 기대할 수 있을까? 예컨대 우리나라, 미국, 일본 유저가 각자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데이브 베라티 대표 = 구글과 협업해 올해 하반기 내에 어느 나라 말로도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 그리고 영어를 먼저 제공하는 게 아니라, 구글 번역이 제공하는 120개 언어를 동시에 추가할 계획이다.


Q. 음성 채팅 시장에서 비복스의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지.

데이브 베라티 대표 = 분명한 것은 PC/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우리가 리더라는 점이다. 모바일 음성 채팅 시장은 아직 보편적이지 않아서 점유하고 있지는 않다. 앞으로는 유니티의 인수 효과로 급격한 성장을 기대한다.


Q. 음성 채팅은 일반 채팅보다 필터링이 힘들다. 유니티가 자체 머신러닝으로 음성 필터링을 제공할지, 아니면 개발자가 나름대로 준비해야 하는 건가?

제프리 쉬 매니저 = 유니티가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서드파티 서비스로 플러그인을 유지하거나, 필터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언젠가는 자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음성 채팅 필터링을 위해 머신러닝 담당자와 협업을 하고 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음성 채팅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개발 단계는 초기지만, 상당히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 제프리 쉬 매니저 "유니티 머신러닝으로 자체 보이스 필터링 기능 준비"

Q. 아울러 유니티 머신러닝 기능으로 매크로 사용자와 같은 불법 프로그램 유저를 색출할 수도 있을까?

제프리 쉬 매니저 = 우선 머신러닝으로 보안상의 문제에 대응하는 걸 연구하고 있다. 다양한 해킹 시나리오를 가정한 보안 유지 모델을 곧 지원할 예정이다. 질문했던 지능형 서비스 역시 개발 중이어서 곧 좋은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비복스와 멀티플레이 외에 인수 계획을 알 수 있을까?

함영호 이사 = 아직 정확한 공개는 힘들다. 다만, 개발자에게 도움이 되는 거 위주로 진행된다는 거만 말할 수 있다. 현재는 인수한 회사를 다잡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Q. 유니티가 좋은 회사를 인수하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건 반갑다. 반면, 인디게임사나 소규모 개발사 입장에선 엔진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송민석 본부장 = 그런 문제 때문에 '패키지 매니저'가 도입돼 있다. 기본 세팅을 시작으로 추가 옵션을 간단한 방법으로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개발자마다 맞춤형 세팅이 가능하다.


Q. 유니티는 향후 어떤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나.

이상준 매니저 = 우리는 개발자가 유니티를 이용해 사업적 성공을 이루길 바란다. UDP 역시 개발자의 사업적 성공을 돕기 위해 준비됐다. 이를 위해 피쳐드나 여러 기능을 통해 도울 예정이다. AAA급 게임 출시를 위해서도 에셋을 최대한 콤비네이션해 개발자가 손쉽게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 이상준 매니저 "UDP를 통해 AAA급 게임의 해외 진출 준비한다"

Q. 유니티 애즈는 보통 중소게임사가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 반면, 대형게임사 사이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함영호 이사 = 글로벌 게임사 중에서는 슈퍼셀이 유니티 애즈를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 대부분 유니티 애즈의 광고 수익화 모델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형 게임사는 광고로 통한 수익화에 아직 보수적인 상황이다. 그래서 받아들여지는 게 다소 늦어지는 거 같다. 그래도 최근 3년 동안 좋은 발전을 이루어냈고, 넥슨이나 넷마블 등이 고객사로 있다.


Q. 비게임 분야에서 유니티 머신러닝 활용 사례가 있다면?

제프리 쉬 매니저 = 자율주행 차량과 지능형 로봇 개발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자율주행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안전성을 시험할 수 없다. 이때 유니티를 활용해 실제와 유사한 도시를 만들고, 자율주행 환경을 만들어 테스트할 수 있다. 물론, 기본적인 인공지능 툴킷은 엔진 내에 마련됐다. 이미 많은 자율주행 관련 회사가 유니티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관심을 보인다. BMW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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