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피시방에 익숙했던 나는 그게 유난히 좀 오래갔다.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야 한다거나, 약속 시간을 기다린다거나 무조건 피시방을 갔던 게 한 20대 중반까지 지속됐다. 워낙에 집돌이긴 한데 피시방만은 예외였고, 딱히 즐기고 있는 게임이 없는데도 죽치고 앉아있었다는 게 돌아보니 참 웃기기도 하다.
그 당시 "할 겜 없나.."의 종착지는 언제나 워크래프트 유즈맵에 수두룩한 타워 디펜스류 게임이었다. 그 덕분인지 현재도 타워 디펜스 장르 게임은 전부 찍먹해보고 있으며, 몇 년 전 오토 배틀러 장르가 뜨거울 때 참 재밌었는데 요즘은 시들시들한 게 좀 아쉽기도 했다.
그러다 얼마 전,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인 라이징 윙스에서 타워 디펜스 장르의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를 출시하여 재밌게 즐기고 있다. 그래픽은 내 취향이 아니지만 너무나도 익숙한 정사각형 타일, 종족과 속성으로 구분된 시너지, 상대와의
다른 타워 디펜스 장르 대비 손은 바쁘지만 한판의 속도가 빠른 편이기에 회사에서 게임 테스트를 위해 다운로드를 기다리다가 디펜스 더비를 켰는데 웬 햄버거 세상이 되어 있더라. 자세히 보니 8월 16일인 오늘부터 노브랜드 버거와 협업을 통해 '디펜스 더비팩'을 구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인게임 쿠폰을 증정한다는 내용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내가 목격한 이상한 캐릭터는 노브랜드 버거의 '버거버거'와 '싸개'라는 캐릭터였고.
디아블로 4 햄버거까지 참은 나였는데, 한정판 캐슬 스킨인 '노브랜드 성채 스킨'은 못 참겠더라. 매장에 가면 디펜스 더비 등신대와 포스터 등이 반겨준다고 했는데 캐릭터는 사실 내 취향이 아니라 소박하게 사무실에서 배달을 시켜봤다. 다만 아이템은 노브랜드 버거 테마의 캐슬 스킨 / 희귀 카드 1종과 골드 및 엘릭서 세트 / 보석 200개와 골드 및 엘릭서 세트 등 랜덤으로 증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