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 마블 구세주, 마블 지저스! '데드풀과 울버린'

기획기사 | 강승진 기자 | 댓글: 4개 |
TVA의 부름을 받고 마블의 구세주 역할을 맡아 세계를 구하는 데드풀. 20세기 폭스를 떠나 처음 디즈니 산하에서 처음 선보이는 데드풀의 세 번째 타이틀이자 MCU 최초의 R 등급 작품이 된 '데드풀과 울버린'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개봉일을 7월 24일로 확정 지어 이제 팬들 앞에 공개되기까지 3개월여만 남았다. 이에 이번 예고편에서는 스토리와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장면이 다수 담겼다. 또한, 제4의 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데드풀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이스터 에그들이 과감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돌아온 울버린과 막 나가는 데드풀
일찌감치 예고됐듯 이번 작품은 성인 등급을 그대로 유지한 데드풀의 MCU 데뷔작. 그리고 20세기 폭사 산하에서 엑스맨 프랜차이즈를 이끌었던 울버린 휴 잭맨의 복귀로 관심이 쏠렸다.

휴 잭맥은 엑스맨의 주인공 울버린 역할을 맡을 때만 해도 할리우드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제는 160cm 정도의 작고 탄탄한 코믹스 울버린이 어색할 정도로 큰 키와 거친 연기로 엑스맨 유니버스를 성공으로 이끈 인물이다. 이에 장신의 울버린의 모습을 딴 코믹스가 따로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울버린의 최후를 다룬 로건을 끝으로 엑스맨 유니버스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고 울버린 역할 역시 놓아줄 것으로 예상됐다. 휴 잭맨은 이번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약 7년 만에 울버린으로 복귀한 셈이다.

이번 작품은 그렇게 돌아온 울버린과 TVA를 통해 세계를 구하고자 하는 데드풀의 팀 업을 그린다. 다만 제멋대로인 데드풀과 울버린이 쉽게 함께하지는 않을 터. 이번 예고편에서도 기존 티저에서 짧게 예고됐듯 총알을 박아넣고 클로로 고환을 뚫어버리는 등 사내라면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둘 간의 잔혹한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 의사 양반?


멀티 버스의 울버린과 영웅이 필요한 데드풀
영화 속 울버린은 영화 '로건'에서 보여준 노쇠한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의욕은 없고, 울버린의 상징인 클로 역시 제대로 뽑히지 않는다. 데드풀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나온 클로를 보고 발기부전에서 따온 클로부전이라고 칭할 정도.

하지만 울버린은 작중 모종의 사건으로 자신의 유니버스를 지키지 못한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자신의 세계에서 마치 무덤이 늘어선 듯한 장면 뒤로 허탈해하는 모습을 통해 세계, 그리고 엑스맨 동료들을 지키지 못한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 클로부전을 겪는 울버린

총과 칼을 거둔 채 가면을 벗어 자신의 흉측한 얼굴을 드러내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로 한 데드풀은 설명을 해주던가 회상신으로 돌려보던가 그의 이야기를 들려달라 말한다. 물론 아직까지 데드풀을 믿지 못하는 울버린은 꺼지라는 말로 답을 대신한다.

하지만 데드풀은 자신이 더 이상은 영웅이 아니라고 말하는 울버린에게 최고의 엑스맨이라고 격려한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자신은 영웅이 아니기에 그들을 지킬 방법을 모른다며 빌런도, 히어로도 아닌 자신의 존재를 언급한다. 그리고 세상을 지키는 방법을 아는 울버린의 힘을 필요로 한다.



▲ 데드풀에게도 지킬 것이 생겼다


찰스 자비에의 쌍둥이, 카산드라 노바


▲ 염동력으로 울버린을 가지고 노는 카산드라 노바

예고편에서는 이번 작품의 빌런으로 프로페서 엑스 찰스 자비에의 쌍둥이인 카산드라 노바가 등장한다. 카산드라 노바는 기생생물로써 찰스 자비에가 있는 자궁에서 그의 DNA를 복제해 살아있던 생물학적 쌍둥이다. 단, 자궁 내에서 찰스 자비에를 살해하려던 과정에서 염동력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자비에에게 되레 당하게 된다. 이후 세포 단위로 생존을 이어오며 자신의 몸을 재건하고 인간의 특성을 모방해 빌런으로 등장했다.

카산드라 노바는 찰스 자비에와 얽히며 여러 능력을 얻게 되고 이후 텔레파시, 염동력, 마인드컨트롤, 미래예지 등의 능력을 선보인다. 이번 예고편에서도 울버린의 몸을 조종해 스스로를 공격하게 하는 염동력을 선보이기도 한다.

한편, 그는 거대화된 앤트맨의 두개골 헬멧 안에 거주하며 다른 뮤턴트들을 거느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엑스맨 유니버스와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자젤, 레이디 데스스트라이크, 파이로 등 기존 엑스맨 시리즈를 즐겨본 사람들이라면 금세 알아차릴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 앤트맨 헬멧 주위로 익숙한 뮤턴트들이


마블 세계관 구원자로, MCU와 이어지는 데드풀
이번 작품은 최근 갈피를 잡지 못하며 혹평을 받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기대작으로 꼽혔다. 단순히 20세기 폭스 타이틀의 MCU 진출을 넘어 여러 작품의 문제점을 정리할 수 있는 키를 쥔 작품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드풀은 작품 중 관객과 대화하고 마블,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파이기를 언급하는 등 제4의 벽을 넘나는다. 여기에 로키를 통해 그 존재가 알려진 멀티버스 및 시간선 수호자 TVA를 작품 전면에 내세운 만큼 불필요한 작품과 세계관 설정 정리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아울러 기존 MCU 세계관과의 교류도 직접적으로 그려진다.



▲ 로키에서 등장했던 알리오스

앞서 언급한 로키의 TVA, 시간의 종착점인 보이드, 그리고 보이드를 지키는 알리오스 등이 직접 등장한다. 거대 앤트맨의 모습도 여러 곳에서 노출되고 영상 막바지에는 TVA의 포탈 대신 닥터 스트레인지와 마법사들이 쓰는 포탈이 열리기도 한다.

이에 보이드 외에도 다양한 장소가 배경이 될 수 있는 만큼 그간 여러 MCU 타이틀이 그랬듯 카산드라 노바 외에도 공개되지 않은 빌런의 등장도 예측해볼 수 있다.



▲ 예고 없던 마법사의 등장 가능성도?


엑스맨 팬들에겐 선물 가득한 이스터에그
MCU에서의 데드풀이지만, 여전히 코믹스, 기존 엑스맨 유니버스를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이스터 에그도 이번 영상 하나에 모두 담겼다.



▲ 인수 후 20세기 스튜디오가 아니라 진짜 예전의 20세기 폭스 로고다

여러 유출 이미지에서는 긴 팔이 불편해 보이던 울버린 슈트는 이번 영상에서 팔을 뜯어내 코믹스 속 클래식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보이드에는 20세기 폭스 로고의 잔해로 이제는 디즈니에 합병된 21세기 스튜디오의 모습을 그렸다.

이 외에도 '퍼스트 어벤져'에 등장한 레드 스컬의 자동차, '토르: 라그나로크' 속 헐크의 침대 등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데드풀 군단의 마스코트 도그풀이 실사 버전으로 데드풀을 핥으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다양한 데드풀 군단 캐릭터들의 등장이 티저 등을 통해 살짝 암시된 만큼 데드풀의 이야기 역시 얼마나 확장될지도 관심 가는 부분이다.



▲ 도그풀 귀여어


19금 멘트는 디즈니에서도 계속됩니다
지난 티저 예고편을 통해 이미 전작에서 당한 성적 행위를 디즈니기에 할 수 없다며 다 말한 웨이드 윌슨. 제4의 벽을 넘나드는 거침 없는 입담이 이번 티저에서도 나온다.

데드풀은 블라인드 앨에게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코*인만큼은 말해선 안 된다고 했다며 다짜고짜 마약 농담을 선보인다. 여기에 이미 마블 스튜디오가 코카인을 부르는 별명 리스트까지 가지고 있다며 그것들도 언급하는 것도 막는다.

유일하게 리스트를 피해 말하는 게 가능한 건 겨울왕국에 나왔던 '나랑 눈사람 만들래?'였다.



▲ 코*인 말 못할 땐 두유 워너 빌더 스노우맨?

리얼스틸로 울버린 휴 잭맨과, 프리 가이로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와 함께 작업한 바 있는 숀 레비. 그가 연출을 맡은 '데드풀과 울버린'은 과연 가라앉는 마블의 배를 물위로 띄울 진짜 마블 지저스가 될까? 영화는 오는 7월 24일 국내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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