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노사, 첫 단체협약 타결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엔씨소프트 노사가 첫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와 엔씨소프트는 12월 1일 오전 11시, 성남시 분당구 판교 알파리움 회의실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사내 전환배치 시스템 개선, 노동조건 개선 등을 핵심으로 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 노조 '우주정복'은 화섬식품노조 산하로, 화섬식품노조에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웹젠, 한글과 컴퓨터 등 ICT 및 게임업계 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다.

지난 4월 설립 이후 엔씨소프트 노조는 지난 11월 28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공개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고용안전 및 인사평가 △노조활동 보장 △복지제도 개선 △노동안전과 근무환경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합의안이 체결될 경우 전환배치 시스템이 신설되고 인사평가 이의제기 절차가 개선된다. 또한, 엔씨 임직원의 노조활동 자유가 보장된다. 노조의 조합원 교육이 근무시간으로 인정된다. 회사가 노조의 쟁의행위를 이유로 불이익을 줄 수 없다. 복지도 개선되어 장기근속포상, 주택자금대출 이자지원, 복지카드 포인트 등이 상향된다. 노동환경에 있어서는 업무시간 외 지시가 금지된다. 해당 안이 30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조합원 50% 이상 참여, 찬성률 50% 이상을 기록해 통과, 단체협약이 타결됐다.

이번 단체협약 타결과 관련해 화섬식품노조는 "판교를 중심으로 하는 ICT 및 게임업계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한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지회의 단체협약 체결도 그 결실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구현범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단체교섭위원들 모두 수고했다. 앞으로도 노사 상생을 통해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단체교섭을 통해 노측과 사측이 서로를 더 깊게 이해했을 것"이라며 "노동조합이 노동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모으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회사가 이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수용한다면 더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