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 워너+파라마운트 합병 논의...美 미디어 판도 바꿀까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개 |
미국 미디어 업계에 합병을 통한 또 한 번의 변화의 바람이 불까?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가 파라마운트 글로벌 CEO 로버트 바키쉬(밥 바키쉬)와 합병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 등 복수의 언론은 소식통의 내용을 기반으로 자슬라브와 바키쉬의 합병 논의가 지난 화요일 있었다고 보도했다. 논의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파라마운트 글로벌에서 이루어졌으며 기본적인 논의 단계만 오간 만큼 합병을 점치기에는 매우 이른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양사 역시 공식적인 논평은 거부한 상태다.

단,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발 빠르게 협상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은행 및 합병 전문가들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진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 외에도 지주회사인 내셔널 어뮤즈먼트(National Amusements, Inc., NAI) 인수까지 다양한 거래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AI 역시 15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줄여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의 합병 논의를 효과적인 옵션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NAI와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회장인 샤리 레드스톤은 지분 매각에 최근 큰 관심을 드러내 왔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접근 역시 이러한 상황이 맞물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두 거대 기업 간의 합병에 일각에서는 반독점 환경에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경영진은 승인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방송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영화 배급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 외에도 텔레비전 네트워크 CBS를 운영하고 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방송 네트워크를 보유하지 않고 있기에 NBC 유니버설을 보유한 컴캐스트 같은 회사보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합병에 더 유리한 상황이다.

실제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자사의 뉴스 전문 채널 CNN과 CBS의 역량을 더해 보다 강한 글로벌 뉴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MTV, 코미디 센트럴, 니켈로디언 등 기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파라마운트 미디어 네트워크나 프리미엄 채널 HBO 등의 구조 변화 등도 예상 가능하다. 양사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맥스(MAX, 구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의 결합으로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의 타사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에 힘을 실을 수도 있다.

단,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와 파라마운트 픽처스 모두 할리우드 상위 영화 배급사인 만큼 영화 부문을 쪼개 관리할 경우 반독점 규제에 막혀 합병이 이루어지지 못할 수 있다.

양사의 합병 논의는 이제 겨우 가능성을 논의한 만큼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 역시 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져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엔터테인먼트와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거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