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김택진 대표 "확률 뿐 아니라 게임 자체의 경쟁력 높이겠다"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92개 |



엔씨소프트가 25일 판교 R&D 센터에서 24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총회 중 김택진 대표가 확률형 아이템 이슈에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엔씨는 주총 안건인 24기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1주당 8,550원 배당의 건, 정관 변경의 건, 김택진 대표 사내이사 재신임의 건, 황찬현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감사위원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엔씨는 상법 개정에 따른 감사위원회 구성 사항을 정비했다.

김택진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사로서 기업의 품격을 재고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2021년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어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엔씨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경영 성과와 기업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찬현 사내 감사위원장은 "엔씨소프트 2020년 연결 회계 및 재무제표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택진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와 고객 응대 이슈의 우려를 묻는 주주 질문에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업계 및 국회, 언론에서 논의되는 사안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고객 의견을 경청해 회사가 함께 고민하고, 부족한 것을 채울 여러 안을 마련 중이다"라고 답했다.

정진수 수석부사장이 "주주 염려에 대해 회사는 고민하고 있다"며 "엔씨가 유지하는 게임 경쟁력과 일부 불만을 잘 조화해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보충했다. 이어 "확률형 아이템 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개발자 및 사업부, 엔씨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확률 공개에 김택진 대표는 "회사는 고객에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되는 확률에 대해 법의 규칙에 근거해 발표하고 있다"며 "확률이 잘 적용됐는지도 중요하기에 발표한 확률과 결과가 일치한 지 검토하는 부서를 따로 마련해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팎의 논의에 엔씨가 개선할 게 없는지 계속해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가 만든 게임산업이 사회적으로도 기여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확률 전면 공개 의향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넥슨과는 별개로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택진 대표는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되는 범위 내에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필요한 정보는 필요한 범위에서 잘 공개하고 잘 검증했다"며 "지금까지 잘 운영된 만큼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확률이 지나치게 낮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하기 위한 숫자들을 만들고 공개해왔다"며 "숫자에 대해서는 내부 검증을 통해 투명하게 운영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김택진 대표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컴플리트 가챠 금지법'이 통과될 경우에 대해 "회사가 연구하고 방향을 잡아가겠다"고 전했다. 예시로 김택진 대표는 "최근 일본에 '리니지2M'을 지역에 맞게 개선해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고객 응대에 관해 김택진 대표는 "게임과 같은 IT 회사에는 여러 버그와 외부 공격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서비스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거기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고객에게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경우도 저희들의 업데이트 실수에 의해 발생한 것이서 즉각 수정했다"며 덧붙였다.

확률형 아이템에 관한 김택진 대표와 주주 질의응답은 50여 분간 진행됐다. 주주총회장 내에서는 안건과 무관한 확률형 아이템 주제로만 시간을 너무 오래 끈다며 불만도 나왔다. 한 주주는 "회사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할 것인지 듣고 싶었는데 한 명의 주주가 질문을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택진 대표는 "지난 24년간 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여러 법이 생겨났다"며 "그에 적극 대응하며 회사를 잘 운영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규제 법이 생겨났다고 해서 유야무야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며 "법이 만들어지면 회사는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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