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펍지가 내놓은 탑 다운 슈팅 '썬더 티어 원'

동영상 | 이두현 기자 | 댓글: 29개 |

크래프톤 신작 '썬더 티어 원(이하 TTO)'에 대한 정보는 아직 많지 않다. TTO가 '배틀그라운드'에서 총과 액션 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파벨 스몰레브스키(Pawel Smolewski)의 개인 프로젝트에서 시작했다는 정도다. 2016년 개인 프로젝트에서 시작한 TTO는 2020년 초 크래프톤의 본격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크래프톤은 11일부터 TTO 오픈 테스트를 스팀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TTO 첫인상을 요약하면 '능력 있는 개발자이면서 특수부대 매니아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었구나'이다. TTO에서 플레이어는 한 명의 특수부대원이자 지휘관이다. 지휘관으로서 탑 다운 시점에서 보이는 지형, 구조, 방해물들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특수부대원으로서 인질 구출과 같은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 머리는 지휘관처럼 생각하고, 손은 특수부대원처럼 움직여야 하는 셈이다.



▲ 임무 팁은 강조 표시가 되어있어 파악하기 쉽다



▲ 전투 중 파밍을 통해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다

TTO는 특수부대원을 소재로 한 게임이 갖춰야 할 디테일을 살렸다. 시작 전 필드를 둘러보는 단계, 엄폐 시 움직임, 무전으로 나오는 대화 등 밀리터리 게임의 디테일들이 돋보였다. 캐릭터가 죽을 때 나지막하게 내뱉는 "shit..."와 같은 디테일 역시 빼놓지 않았다.

슈팅 게임이지만 사격보다는 전략전술을 더 강조한 모양새다. 화려한 플레이보단 조용한 일 처리가 TTO엔 더 적합하다. 슈팅에 자신이 있어 섣불리 밀어붙이면, 사격 소리를 듣고 몰린 적들에게 둘러싸이기 십상이다. 일반 슈팅 게임이었다면 몰린 적들을 피지컬로 밀어붙여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탑 다운 시점 특성상 적의 높낮이, 사격 대상 사이의 장애물이 방해될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피지컬 승부는 다소 무리였다. TTO는 플레이어가 적을 발견하더라도, 캐릭터 입장에서는 제압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을 수 있다. 이를테면 TTO는 체스를 하듯 최적의 위치를 찾아가며 플레이하는 슈팅 게임이다.

▲ 썬더 티어 원 데스매치 모드

멀티플레이 중 7인 데스매치는 TTO의 캐주얼함을 살렸다. '배틀그라운드'를 '영원회귀'처럼 플레이하는 느낌이다. 이같은 플레이 방식으로 슈팅 게임을 하니, 비교적 부담감이나 스트레스가 덜했다. 탑 다운 방식으로 캐릭터 주변 전반을 살펴볼 수는 있지만, 캐릭터 시점에서 적이 보이지 않으면 화면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캐릭터 시점에서 적이 사라지면, 붉은 잔상을 남기며 없어진다. 움직임 등에서 소리가 날 경우에는 물결 파동과 같이 화면에 나타나 적의 움직임을 유추할 수 있다.

다만, 테스트 단계에서 TTO는 유저에게 꽤 많은 선택지를 준다. 시간대, 날씨, 환경, 아케이드 모드일지 리얼리즘일지 등이다. 리얼리즘 모드에서는 아군이 쏜 총에 데미지를 입는다. 유저에게 많은 선택지를 준다는 게 단점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때때로 피곤함을 줄 수 있다. 리얼리즘 모드 역시 아군의 트롤링을 걱정하게 만든다. 크래프톤이 테스트 단계에서 아케이드와 리얼리즘 사이의 좋은 타협점을 찾길 바란다.

한편, TTO 오픈 테스트는 스팀(Steam)을 통해 14일(월) 오전 1시까지 진행된다. TTO 공식 스팀 페이지에서 키를 발급받은 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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