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검은 신화: 오공', 영상은 진짜였다

동영상 | 이두현 기자 | 댓글: 12개 |

'검은 신화: 오공'(이하 오공)은 중국 게임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액션 게임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으로 '오공'은 소울라이크 장르로 평가됐다. 강력한 보스전, 제한적인 회복 아이템, 공격하거나 회피할 때마다 기력(스태미나)이 소모되기에 적절한 관리가 특징이다.

23일 게임스컴 현장에서 '오공'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체험에 앞서, 게임사이언스 부스에 형성된 긴 대기 줄로 유저들의 '오공'에 대한 관심도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같은 공간에 마련된 다른 게임사 부스보다 단연 긴 줄이었다.

이전까지 '오공'은 영상 공개만으로 전 세계 게이머의 관심을 끌었다. 신생 개발사 작품으로선 이례적인 퀄리티를 자랑했다. '갓 오브 워'의 제작을 지휘한 코리 발록이 게임에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 플레이를 통해 영상 속 모습들이 가짜가 아니었음을 확인했다. 다양한 소울라이크 속에서 '오공'은 자신만의 색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됐다.

'오공' 게임스컴 빌드에서 특히 반가웠던 점은 충실한 한국어화다. 특정 부분에서 어색한 단어 사용과 문장이 종종 보였지만, 게임 플레이에 불쾌감을 주진 않는 정도였다. 이미 상당 부분 한국어화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명사도 한국어로 잘 구현됐고, 세계관 특징을 반영한 문체가 사용됐다. 정식 출시 때에는 완성도 높은 한국어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독일 게임스컴에 출품하면서 한국어 안내까지 준비해 뒀다



▲ 스킬은 서유기 속 손오공의 모습을 잘 녹여냈다






▲ 세계관 특징을 살려낸 화풍과 문체

예로 보스 몬스터인 '정예: 적고마후' 설명 '산속의 우두머리 이름은 마류, 얼굴도 검은 것이 붉은 비단을 아끼네. 차가운 칼날로 뜨거운 중심을 베더니, 침을 뱉으며 석후를 비웃네'라고 기재되어 있었다. 도감 역시 특유의 세계관을 반영한 문체와 화풍으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게임사이언스는 빌드가 체험판임을 강조하며 게임 런칭 시 최종 콘텐츠와 퀄리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항상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미 실사형 풍경과 캐릭터, 전투 액션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유의 다크 판타지스러운 분위기가 자연스레 나타났다.

기본 전투는 문법에 맞게 약 공격과 강 공격, 회피 조합으로 이뤄졌다. 기본 전투에 다양한 스킬을 활용하는 게 '오공' 전투 특징이다. 오공은 약 공격을 통해 '기세'를 모으고, 기세를 통해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오공'에서 스킬은 묘술, 둔갑술, 모발술, 변신으로 나뉜다. 예로 묘술에서 안식술은 적의 공격을 막아주는 원을 그린다. 원 안에 있으면 기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술을 마시면 효과가 증가한다.






▲ 게임스컴 현장의 많은 유저가 '오공'을 즐겼다

서유기 속 오공의 특징이 소울라이크 장르에 맞게 잘 접목됐다. 예로 오공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분신술을 사용한다거나, 길이가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여의봉을 활용해 멀리 떨어진 적도 공격하는 식이다. 특히 원숭이의 유연한 움직임이 전투에 잘 구현된 것도 인상 깊었던 점이다.

'오공'은 소울라이크 중에서도 꽤 높은 난도를 보였다. 현장에선 관문 4개를 깬 유저에게 파란색 기념 티셔츠를 제공한다. 22일 오전까진 파란색 티셔츠를 받은 유저가 없었다.

최근 게임사이언스는 '오공' 스팀 페이지를 열며 2024년 여름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게임사이언스는 4K 해상도와 DLSS, 그리고 레이 트레이싱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그래픽을 무기로 삼았다. '오공'은 PC를 포함한 각종 주요 콘솔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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