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나이팅게일, 확장성이 기대되는 게임

게임소개 | 이두현 기자 | 댓글: 2개 |
'나이팅게일'은 바이오웨어 대표를 지냈던 아린 플린 개발자가 새로운 게임사 인플렉시온 게임즈를 창업해 준비 중인 게임이다. 아린 플린 CEO가 개발에 참여했던 게임으론 발더스 게이트2, 네버윈터 나이츠,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 매스 이펙트 시리즈,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등이 있다.

현재 많은 게임사가 서바이벌 크래프팅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아린 플린 CEO는 기존 서바이벌 크래프팅 문법에 렐름(Realm)을 더했다. 정해진 장소에서만 채집하고 살아남는 것이 아닌, 다양한 렐름을 넘나들며 생존하게끔 게임을 구성했다. 스팀펑크와 마법이 결합된 가스램프 판타지 배경에 다중우주가 결합된 셈이다.

※ 체험은 테스트 버전에서 이뤄졌으며, 최대 5인 초대가 가능하나 여건상 1인 플레이로 진행됐습니다.



▲ 혈통부터 시작하는 커스터마이징






▲ 튜토리얼 단계, 숲 x 샛길 카드를 이용해 '숲 샛길' 렐름을 열 수 있었다

'나이팅게일'의 가장 큰 특징은 렐름마다 서로 다른 환경이라는 점이다. 인플렉시온 게임즈는 '하늘'을 통해 환경만 단순히 바꾸는 게 아니라, 아예 다른 렐름이라는 걸 보여줬다. 예로 지구에서 올려다본 하늘, 달에서 보는 하늘, 화성에서 마주하는 하늘은 서로 다른 모습인 거처럼, '나이팅게일'은 하늘을 다양하게 구성해 렐름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유저는 서로 다른 렐름 카드 두 장을 합성해 새로운 렐름을 열 수 있다. 예로 '숲'과 '골동품' 카드를 합하면 '숲 골동품' 렐름 포털이 열리는 식이다. 카드는 환경을 결정하는 '바이옴'과 생물, 대기 등의 기본 요소를 결정하는 '메이저'로 구성된다. 절차적 생성 기술이 적용된 게임처럼 다양한 환경이 기대됐다.






▲ 다채로운 하늘은 렐름이 서로 다른 공간임을 인식하게 했다

개발사는 생존과 제작이라는 플레이 흐름이 하나의 필드에 고이지 않고, 렐름 시스템으로 순환하게 했다. 각 렐름마다 다채롭게 보여주는 여러 가지 시각적 효과는 물론, 다양한 도전 요소로 렐름마다 새로운 플레이를 유도했다. 앞서 개발진이 설명했던 "포털을 통과할 때마다 유저를 놀라게 하고 100시간 동안 플레이했더라도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자 했다"라는 말이 이해됐다.

인터뷰 때 아린 플린 CEO는 "렐름 카드는 서바이벌 크래프팅 장르에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흥미로운 시스템"이라며 "탐험할 수 있는 맵이 하나가 아니고 렐름 카드를 사용해 새로운 렐름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게임 탐험에 더 많은 자율성이 보장된다"라고 설명했다.

플레이는 일인칭으로 진행된다. 게임사가 시점을 유도한다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일인칭 시점은 탐험 자체에 몰입하기 좋지만, 삼인칭에 비해 시야의 쾌적함이 떨어진다. 시야를 넓게 보며 탐색하고 싶어 하는 유저에게는 불편한 요소일 수 있다.

시야 호불호 측면에서, 인플렉시온 게임즈가 일인칭 시점으로 재밌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는 점이 느껴졌다. 단적으론 필드의 구성이다. '나이팅게일'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조형물이 필드를 채웠다. '나이팅게일'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암시하는 단순 장식물과 필드의 거점이 되는 조형물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조형물 단위로 보스 몬스터가 배치되어 있다. 특정 조형물의 경우 퍼즐 방식을 채택해 재미의 다양성을 높였다.



▲ 건들면 안 될 거 같은 존재의 등장이나









▲ 곳곳에 등장하는 조형물은 탐색의 재미를 높였다



▲ 던전 보스는 적절한 난이도를 갖추고 있었다

앞서 아린 플린 CEO는 "개발 시작부터 항상 풍부한 스토리가 담긴 세계관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바람을 갖고 있었다"라며 "탄탄한 세계관과 역사가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서바이벌 크래프팅의 재미 중 하나는 유저가 거점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나이팅게일'에서 유저는 청사진을 해금하며 새로운 건축 양식을 추가할 수 있고,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 건축 시스템은 청사진을 배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청사진을 배치하면 자원을 채울 경우 최종 건축물이 어떻게 완성될지 확인할 수 있다. 체험 버전에서 시간적 제한으로 화려한 건축물까지는 만들지 못했었다. 다만, 게임사 측은 아늑한 삶을 살 수 있는 건물을 마을 단위로 지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뿌듯했던 첫 오두막 건설

결론적으로 '나이팅게일'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확장성이 기대되는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이었다. 자원을 수집하고 나만의 기지를 구축하는 요소는 자유도 높게 준비됐다. 솔로 플레이 또는 파티 플레이를 통해 던전을 탐험하거나 보스를 잡는 재미도 충분했다. 유저의 성장과 거점의 확장이 잘 맞물려 돌아갔다.

다만, 이러한 요소들이 '나이팅게일'만의 서바이벌 크래프팅 재미는 아니다. 기출시된 주요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들이 모두 갖춘 기본기들이다. '나이팅게일'이 기본기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지만, 굳이 다른 게임 유저가 자신의 거점을 버리고 '나이팅게일'에 새롭게 둥지를 틀기엔 이유가 부족하다.

'나이팅게일'이 제시한 렐름 카드가 서바이벌 크래프팅에 새로운 재미를 줄지 주목하게 된다. 인플렉시온 게임즈는 21일부터 '나이팅게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다. 아린 플린 CEO는 얼리 액세스를 통해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집해 빠르게 게임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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