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증강 추가, 특성 리메이크! 큰 패치가 많았던 2023년 와우 돌아보기

게임뉴스 | 하성철 기자 | 댓글: 2개 |
신규 전문화 증강이 등장했던 2시즌
Liquid, Echo가 각각 우승했던 2023년 월퍼킬 레이스
3시즌은 악마사냥꾼의 시대




▲ 2023년 와우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잦은 밸런스 패치, 편의성 개편! 정말 좋아진 2023년 와우
특성 트리 추가, 잦은 밸런스 패치, 적어진 숙제, 제작 아이템 및 업그레이드 시스템 등으로 용군단 확장팩은 출시 이후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기자의 경우도 1시즌 최정예, 2시즌 쐐기 3600+, 3시즌 현재 6신화 및 쐐기 3100+을 달성하면서 깊게 즐기고 있다.

확실히 이전 확장팩보다 게임의 숙제가 적어지고 제작 아이템, 업그레이드 등의 기능 덕분에 빠르게 캐릭터를 키울 수 있었고, 당연히 부케 육성도 더 쉬워졌다. 또한 블리즈컨에서 이례적으로 확장팩 3개를 동시 공개하고 최근 2024년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앞으로의 기대도 많아진 상태인데, 2024년이 오기 전 올해 2023년 와우의 큰 이슈는 무엇이 있었는지 간단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참고 기사 : WoW 신규 확장팩 '내부 전쟁', 무엇이 달라지나?
▶ 참고 기사 : '월드 오브 사가'의 첫 번째 내부 전쟁! 신규 종족 및 지형 공개
▶ 참고 기사 : 크리스 멧젠 돌아온 WOW '월드 소울 사가'



▲ 최근 2024년 로드맵도 공개했다


2시즌 - 5월 11일 오픈
▣ 월퍼킬 레이스 : 4시즌이 걸린 리퀴드 우승
2시즌 레이드인 어둠의 도가니 아베루스(이하 아베루스)는 지옥벼림 카라자, 융합체의 방, 잊힌 실험체, 자칼리의 습격, 장로 라소크, 경계하는 청기지 지스카른, 마그모락스, 넬타리온의 메아리, 비늘사령관 사카레스 총 9마리의 네임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9마리의 네임드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처치하여 월퍼킬 레이스의 우승을 차지한 공대는 Liquid였다. Liquid는 이전 확장팩인 어둠땅 1시즌 나스리아 성채 이후 계속 Echo에게 1등 자리를 내주었는데, 이번 2시즌 아베루스에서 우승을 하면서 4시즌 만에 다시 1등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다. (어둠땅 4시즌은 운명 레이드이기 때문에 제외)

네임드를 살펴보면 최종 보스인 사카레스를 제외하고 빡빡한 딜과 힐을 요구했던 라소크, 잦은 무빙을 필요로 했던 지스카론, 위크오라가 강제되고 세팅도 까다로웠던 넬타리온 정도에서 많은 트라이가 진행됐다. 또한 사카레스의 경우 작은 크기, 마지막 네임드라는 걸 고려한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 등의 이유로 이전 시즌의 폭풍포식자 라자게스에 비해 소위 포스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많았다.



▲ 1시즌 최종 네임드인 라자게스는 꽤 위압감이 있는 모습이였다(출처:Echo 공식 유튜브)



▲ 반면 사카레스는 마지막 네임드라는 포스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였다(출처:Liquid 공식 유튜브)



▲ Liquid 사카레스 처치 시 탱,힐 조합



▲ Liquid 사카레스 처치 시 딜러 조합


▣ 증강의 등장과 수신화증암, 신규 확팩급 10.1.5 패치!
2시즌 중반에 진행된 10.1.5 패치는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는 가장 큰 획을 그었던 패치라 할 수 있다. 해당 패치에는 신규 전문화 증강 추가, 드루이드, 기사, 마법사의 특성 개편 등이 진행됐다. 증강은 자체 딜은 낮지만 다른 딜러의 딜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각종 유틸 및 파티 지원까지 가능한 서포터형 딜러로서 와우에 처음 등장하는 전문화였다.

PTR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보였고, 신규 전문화이기 때문에 좋을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으나 그 예상 범위를 벗어난 엄청난 성능을 보여줬다. 쐐기에서 증강 기용 시 파티 종합딜 상승, 파티 지원 등의 다양한 장점을 챙길 수 있었고 기존 한계 단수에서 최대 +2단까지는 수월히 공략할 수 있었다. 당연히 레이드에서도 2증강까지 기용될 정도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 10.1.5 패치에 추가된 증강 기원사의 성능은 예상 범위 밖이였다


한편 해당 패치로 특성이 개편된 드루이드, 성기사, 마법사의 성능도 매우 좋아졌다. 특히 수드, 신기, 화법이 주목받게 됐고 쐐기 핵심 전문화로 등극하게 됐다. 특히 화법의 경우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 다음 시즌 딜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광역딜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증강의 버프, 2시즌 메타 딜러 중 하나였던 암사의 마주까지 받는 다면 소위 미터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수신화증암이라는 조합이 구성됐다.

사실 쐐기 메타 조합이 정해지는 것은 매 시즌마다 존재했던 현상이지만, 수신화증암의 경우 해당 조합이 아니면 고단 공략 시 난이도가 너무 높아진다는 점이 너무 크게 작용했다. 따라서 고단 조합은 경직될 수 밖에 없었고 이전 시즌인 1시즌에 비해 조합의 다양성이 줄어들게 됐다.

▶ 참고 기사 : 등장과 동시에 OP 등극! 증강으로 발생한 메타와 원인



▲ 2시즌은 수신화증암으로 쐐기 메타가 아예 고정되버렸다


▣ 2시즌 MDI 대회 Echo 우승!
2시즌 MDI는 The Great Push(TGP)로 진행됐다. TGP는 제한 시간 동안 주어진 6개의 던전을 한계 단수까지 공략하고, 이후 이를 점수로 환산하여 합계 점수가 가장 높은 팀이 승리하는 대회이다. 결선은 Echo, NA's Last Hope, Perplexed, Legendary, Last Minute, Mandatory 총 6팀으로 진행됐다.

결선은 총 3일 동안 진행됐고, 마지막 날인 3일차에 Echo가 당시 세계 최초로 자유지대 31단, 주입의 전당 30단을 클리어하면서 합계 점수 179점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로서 Echo는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조합은 역시나 수신화증암이였다. 예선부터 한 두 팀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팀이 수신화증암을 사용했으며, 넬타리온 둥지의 전탱처럼 성능이 좋은 몇몇 직업정도만 가끔 기용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 이후 해당 직업에 대한 너프가 진행됐음에도 수신화증암 고착화 현상은 더 심해졌으며, 해당 조합은 2시즌 종료까지 유지됐다.

▶ 참고 기사 : 자유지대 31단 클리어, MDI 5연속 우승을 이끈 그 조합! '수신화증암'

■ 2시즌 던전 별 최고 단수

- 울다만 : 티르의 유산 : 31단(수드 신기 화법 암사 증강)

- 담쟁이가죽 골짜기 : 33단(수드 신기 화법 암사 증강)

- 넬타루스 : 33단(수드 신기 화법 암사 증강)

- 주입의 전당 : 32단(수드 신기 화법 암사 증강)

- 넬타리온의 둥지 : 32단(수드 신기 화법 암사 증강)
※ '전탱 신기 화법 암사 증강' 32단 클리어 기록도 존재

- 자유지대 : 33단(수드 신기 화법 암사 증강)

- 썩은굴 : 33단(수드 신기 화법 암사 증강)

- 소용돌이 누각 : 30단(수드 신기 화법 암사 증강)



▲ Echo가 자유지대, 주입의 전당에서 당시 최고 기록을 달성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3시즌 - 11월 16일 오픈
▣ 월퍼킬 레이스 : 1% 접전 끝, Echo의 우승
현재 진행 중인 3시즌의 월퍼킬 레이스에선 Echo가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종료 직전까지 Liquid는 베스트 1.79%, Echo는 1.72%를 기록하는 치열한 접전이였다. 특히 Liquid가 베스트 1.79%를 생각보다 빠르게 기록하여 우승을 하는 듯 싶었으나 결국 마무리를 못하고 극적인 Echo 우승으로 레이스는 종료됐다.

3시즌 레이드 꿈의 희망 아미드랏실(이하 아미드랏실)은 앞의 네임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를 보여줬으나 후반 네임드인 스몰데론, 틴드랄부터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틴드랄의 경우 Echo는 어둠땅 때 악명 높은 네임드였던 할론드루스보다 더 많은 트라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Skyline 공대의 경우 약 1,000트라이를 진행할 정도로 높은 난이도를 보여줬다.

스몰데론의 경우 레이스 중 군단석 등과 같은 업그레이드 재료를 투자하여 스펙업을 하고 올 만큼 앞에 네임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듯한 딜을 요구했다. 실제로 현재 2일 일정의 대부분의 일반 정공은 스몰데론을 지속적으로 트라이 중이다. 다만 최근 스몰데론 너프를 예고했으므로 스몰데론 킬 공대는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 Skyline의 경우 틴드랄 킬 까지 996 트라이가 걸렸다



▲ 요구 딜이 높았던 스몰데론에서 아이템 레벨을 올리는 모습이였다


아미드랏실 월퍼킬 레이스에선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전문화의 기용과 근딜 강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딜러의 경우 드루이드 시너지를 채우기 위해 그동안 회드, 조드가 사용됐으나 야드를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틴드랄부턴 근딜의 수가 많을수록 편하고 원딜이 딜을 뽑아내기 힘들다는 등의 여러 이유로 조드 대신 야드가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냥, 악딜, 도적(암살), 증강은 2명씩 기용될 정도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만 레이스 종료 이후 모두 지속해서 너프를 받았기 때문에 시즌 초반보단 현재 다소 힘이 빠진 상태이다. 하지만 악딜은 여전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쐐기에서 압도적인 광역딜을 뽑아낼 수 있어 쐐기 필수 딜러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힐러에선 운무, 2사제 기용이 주목할 만하다. 운무는 그동안 PTR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어도 막상 본섭 오픈 때 잦은 너프로 인해 사용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사실 저번 시즌부터 운무는 조금씩 사용되는 모습이었고, 이번 시즌 확실히 만개한 느낌이다.

▶ 참고 기사 : 전체 트라이 횟수 818회, Echo의 월퍼킬 우승! 레이스 과정 살펴보기



▲ 12월 22일 기준 로그 상으로 신화 틴드랄을 처치 한 조드는 전 세계에 단 8명뿐 이다



▲ 반면 야드는 67명의 유저가 신화 틴드랄을 처치했다



▲ Echo 피락 처치 시 탱,힐 조합



▲ Echo 피락 처치 시 딜러 조합


▣ 악사, 도적 특성 리메이크! 여전히 좋은 성능의 증강
악사, 도적의 특성 리메이크는 3시즌 오픈 전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징기, 암사가 리메이크 후 매우 좋은 성능을 보여줬고 특히 암사의 경우 1,2시즌 쐐기 핵심 딜러로 기용될 정도였기 때문에 악사와 도적도 그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런 예상은 적중했고 월퍼킬 레이스에서도 2명씩 기용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악사의 경우 현재 탱커와 딜러 모두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고단으로 갈 수록 악탱 혹은 악딜 한 명은 꼭 챙겨가는 모습이다.

화제의 전문화 증강도 너프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티어 효과도 꽤 좋게 받았고 여전히 증강의 힐 지원과 딜 지원의 능력을 대체 할 직업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 현재 고단 파티에선 악탱 혹은 악딜로 악사 한 명씩은 파티에 꼭 끼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밸런스 패치로 악사, 도적이 견제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성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도적의 경우 전문화 스왑을 통해 쐐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악사의 경우 워낙 고점이 높았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꾸준하게 상향 받은 법사, 풍운도 기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현재 고단 쐐기의 흐름은 보기, 법사, 악딜, 증강, 회드 흐름으로 가는 듯 해 보인다. 다만 이외에도 탱커는 악탱, 전설 무기를 착용한 혈죽, 딜러는 조드, 도적, 힐러는 운무, 사제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쐐기 메이저 조합이 어떻게 될 지 아직은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 참고 기사 : 확실하게 자리 잡은 증강과 악사! 통계로 살펴본 시즌 초 쐐기 흐름



▲ 꾸준히 상향 받은 법사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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