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드래곤퀘스트X 오프라인 "2024년 봄 한국어로"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3개 |



지난 2022년 9월 일본에서 출시되었던 드래곤 퀘스트 35주년 기념작 '드래곤 퀘스트 X 다섯 종족의 각성 오프라인(이하 DQX 오프라인)'이 다가오는 2024년 봄, 한국어 버전으로 정식 출시된다.

DQX 오프라인은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않았던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열 번째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자 네트워크 RPG인 `드래곤 퀘스트 X 온라인`을 인터넷 접속 없이도 혼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든 타이틀이다. 그래픽과 게임 밸런스 등을 오프라인 사양에 맞게 새롭게 조정했으며, 원작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캐릭터의 일본어 음성이 수록되어 더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재단장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 미지원 타이틀의 한국어화 소식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원작인 드래곤 퀘스트 X 온라인이 서비스되지 않았기에 `왜 지금?`이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스퀘어에닉스가 이 시점에 DQX 오프라인의 한국어 현지화를 진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DQX 오프라인의 시라이시 타쿠마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스퀘어에닉스 시라이시 타쿠마 프로듀서


DQX 오프라인의 한국어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글로벌 전개 이어간다"
Q. 원작인 DQX 온라인조차 한국에서 서비스된 적이 없는데, 어떻게 DQX 오프라인의 한국어 현지화를 계획하게 됐는지 그 계기가 궁금하다.

= 앞서 `드래곤 퀘스트 11`이 한국에서 정식 발매되었고, 한국에서도 드래곤 퀘스트를 재미있게 즐긴 팬들이 많아졌다. 기존의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해보고 싶다는 팬들의 목소리도 많아졌고, 이에 글로벌 전개를 생각하게 됐다. DQX 오프라인은 11편과 테이스트도 다르고 지난 넘버링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그림이 되어버렸지만, 이번 작품도 많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Q. 같은 설정을 가져가는 전작 9편, 그리고 원작 DQX 온라인을 접해본 한국 게이머들은 그리 많지 않다. 원작, 또는 전작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도 DQX 오프라인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 일단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DQX 오프라인을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일본에서 출시됐을 당시 현지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는데, 게임을 직접 플레이한 이들 대부분이 '원작을 몰라도, 전작을 몰라도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코멘트를 전했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지난 타이틀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시리즈고, DQX 오프라인 역시 그 자체만으로 완결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므로 지난 작품이나 원작을 모르더라도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Q. DQX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오프라인 버전의 매력이 있다면?

= 원작과 비교했을 때의 매력이라기보다, DQX 오프라인 자체가 보여주는 매력을 소개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어필 포인트는 '스토리'에 있다. DQX 오프라인은 여태까지의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들과 달리 '멀티 시나리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고, 플레이어 스스로 스토리 순서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이야기의 끝은 '마왕 토벌'이라는 커다란 목표로 이어지지만, 여기까지 다가가는 줄기는 총 다섯 가지로 나뉜다. DQX의 배경이 되는 아스톨티아에는 다섯 종족이 존재하며, 각 종족이 생활하는 지역마다 저마다 다른 특징이 있다. 각 지역을 채우고 있는 여러 스토리를 입맛에 맞는 순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이번 작품이 보여주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타이틀에서 플레이어는 총 9개의 세이브 파일을 만들 수 있으므로, 원하는 종족을 선택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종족마다 달라지는 메인 스토리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콘텐츠 볼륨이 30시간에서 40시간을 넘어가는데, 여기에 서브 스토리까지 더하면 볼륨은 더 커진다. 로컬라이징이 오래 걸리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특징 때문인데, 그만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Q. 메인 스토리 외에도 DQX 오프라인에서 '이것만큼은 꼭 즐겨보길 바란다'고 추천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 이번 작품에 적용된 배틀 시스템은 전통적인 턴제 커맨드 배틀로, 온라인 버전과는 다른 재미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게임 속에는 다섯 명의 매력적인 동료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어떻게 편성해서 어떤 형태의 공략을 진행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한 번에 주인공 파티에 편성할 수 있는 멤버는 총 네 명이다.

이외에도 스토리를 진행하며 곁들여 즐길 수 있는 서브 콘텐츠가 정말 많다. 카지노에서 재화를 벌거나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는 등, 모험을 더 풍성하게 꾸며지는 다양한 미니 게임 요소들을 찾아보길 바란다.





DQX 오프라인, "일본 버전과 동일한 사양으로 서비스될 것"
Q. DLC를 포함하여 일본에서 먼저 공개된 모든 콘텐츠에 한국어화 자막이 지원될지 궁금하다. 또 한국에서 게임 속 카지노 콘텐츠가 검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도 일본 출시 버전과 동일하게 즐길 수 있을까?

= 기본적으로 일본판에서 전개된 모든 부분에 한국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먼저 전개되었던 DLC 역시 동일하다. 아직 개발 중인 부분이라 확신할 수 없으나, 일본판에서 볼 수 있었던 카지노 콘텐츠 역시 한국어판에 그대로 넣을 계획이다. DQX 오프라인의 카지노 콘텐츠는 사행성을 부추기거나 현금을 거는 요소가 아니다. 단순히 플레이할수록 코인을 늘릴 수 있는 미니게임 성격의 콘텐츠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Q.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트로피 획득이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데, 오프라인 버전의 업적은 꽤 쉬운 편이었다. 곧 출시되는 한국어판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그대로 이어지는지, 이미 일본어판을 플레이한 유저들도 새롭게 트로피 획득이 가능할지 궁금하다.

= 확실히 트로피 헌터들에게는 궁금한 부분일 것 같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설계할 때 너무 어렵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DQX 오프라인에서도 혼자서 느긋하게 플레이하면서 모든 트로피를 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일본어판과 트로피 습득 조건은 완전히 같을 것이고, 별개의 타이틀로 출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트로피 역시 새롭게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Q. 일본판의 경우 클리어 데이터를 원작인 DQX 온라인에 이어가는 서비스가 제공됐다. 한국에서는 온라인 버전이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부분은 어떻게 대체되는지 궁금하다.

= 한국에서는 DQX 온라인 버전이 서비스되지 않고 있기에, 오프라인 클리어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 상황을 이어가는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사실 특전이라고 해도 온라인판을 시작할 때 약간의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 수준에 그치는 정도이므로, 이것 때문에 DQX 오프라인의 재미가 반감되거나, 매력이 줄어드는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일본 발매 시엔 원작 속 1.0 버전 콘텐츠만 포함된 상태로 출시됐다. 한국어판에는 이후 출시된 2.0 버전이 추가된 상태로 출시될 것인지 궁금하다.

= 출시 빌드의 기본적인 사양은 일본판과 완전히 동일하다. 원작의 1.0 버전이 본편, 2.0 버전이 DLC의 구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게임 콘텐츠는 모두 완성된 상황이므로, 현지화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편 발매 이후 1년 후에 DLC가 발매되는 등,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출시 전에는 `1.0 버전만 담으면 콘텐츠 볼륨이 너무 적지 않겠느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본편이 발매되고 난 뒤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앞서 말했듯 본편만으로 30시간, 서브 콘텐츠까지 더하면 100시간 이상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므로 볼륨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Q. 온라인 버전 속 '신화편' 같은 오프라인 미수록 컨텐츠도 새롭게 기대해볼 수 있을까?

= DQX 오프라인은 메인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타이틀로 만들었다. 일본판에도 신화편은 포함되지 않았고, 현지화 버전에도 새롭게 포함시킬 계획은 없다.


Q.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에서 확장팩이 나오면 기존의 장비들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DQX 오프라인도 본편 이후 DLC가 추가되면 본편에서 힘들게 얻은 장비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

= 이번 작품에서는 온라인 게임의 상식은 무시해도 좋다. 스탠드얼론의 RPG에 맞는 계단 형태의 성장 설계를 취하고 있다. 본편과 DLC의 연결도 그렇다. DLC를 시작했을 때 그때까지의 최강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2.0에서 더 강한 장비도 계속 만들 수 있도록 성장 과정도 마련해두었다. 이 부분은 깔끔하게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Q. 원작 DQX 온라인은 6.0 버전까지 출시됐지만, 아직 DQX 오프라인은 DLC를 통해 2.0 버전까지만 발매된 상황이다. 향후 신규 버전이 계속 추가될지 궁금하다.

= 실제로 게이머들이 이부분과 관련된 의견을 보내주는 것을 확인하고 있고, 개발하는 입장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이후 버전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확답하기 어렵다.


Q. 마지막으로, DQX 오프라인의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이번 작품은 DQX 온라인의 오프라인 리메이크 버전이지만,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이번 작품만으로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독립된 타이틀이다. 한국에는 온라인 버전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더 많을텐데, 그만큼 더욱 신선한 기분으로 DQX 오프라인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2024년 봄에 출시될 예정인 DQX 오프라인의 한국어판을 많이 기대해주길 바란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