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파크라이-어크-와치독, 유비 3인방의 디.테.일.을 살펴보자

기획기사 | 강승진 기자 | 댓글: 25개 |



시리즈의 충분한 개발 시간을 들이겠다는 계획과 고스트리콘: 브레이크 포인트의 흥행 참패가 맞물리며 신작 출시가 줄줄이 밀렸던 유비소프트. 이들에게 2019년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한 해였는데요. 2020년. 준비됐던 신작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며 기지개를 켰습니다.

13일 새벽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 유비소프트 포워드는 움츠렸던 몸에 숨겨둔 신작의 정보를 명쾌하게 공개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게임 컨퍼런스의 연이은 취소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타 게임사들의 쇼케이스가 신작 쏟아내기에 가까웠다면 유비소프는 실제 플레이 영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1시간 30분여 동안 진행된 행사는 거의 모든 시간이 시연과 트레일러로 가득했습니다. 출시가 예상되리라는 작품 공개도 미루고 6개의 게임으로만 꽉 채운 시간이어서 더 긴 시연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죠. 여기에 행사 전 준비된 인터뷰와 정보들이 한꺼번에 공개되며 게임의 디테일한 정보들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죠.

영상으로 충분히 즐기셨다면 이번에는 AAA 게임 3종의 디테일을 조금 더 깊게 살펴볼까 합니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Assassin's Creed Valhalla)



- 어쌔신 크리드의 12번째 메인 시리즈로 잉글랜드를 침공해 싸운 바이킹 에이보르를 플레이한다.

- 유비소프트 몬트리얼이 게임 개발을 주도하며 이외에도 14개 스튜디오가 함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역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중 가장 큰 규모다.

- 게임의 제목이 북유럽 신화에 기반을 둔 발할라지만, 지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와 달리 역사적 뿌리에 기본을 두고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 주인공 에이보르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바이킹 전사라는 아이덴티티를 살려 이 중 많은 수를 양손에 각각 들고 휘두를 수 있다. 또한, 시리즈 특유의 암살검을 사용하기도 한다.



▲ 무리를 어떻게 드느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진다

- 망치는 적의 방패를 쉽게 파괴할 수 있고 작은 메이스는 적에게 연격을 가할 수 있다. 또 두 개의 방패를 들거나 거대한 양손 무기로 느리지만 강력한 공격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기마다 연계 스타일이 달라 어떤 무기를, 어느 손에,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진다.

- 투척 도끼를 던지거나 활을 쏴 적을 스턴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스턴 상태의 적은 주변 환경을 이용해 일격을 가하는 스턴 어택으로 제압하는 게 가능하다.

- 대중 속에 자신의 몸을 숨겨 적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 눈에 띄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잉글랜드 왕국의 마을에서 적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 습격은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롱쉽에 NPC 바이킹 습격자 여럿을 태우고 잉글랜드 영지를 습격할 수 있다. 단, 롱쉽은 적 함정과의 전투보다는 영지 급습과 육지 전투에서 이탈할 때 이용하는 이동수단의 성격이 더 강하다.




- 습격자는 바이킹 용병을 직접 고용하거나 내가 원하는 대로 생성할 수 있다. 생성한 용병은 온라인으로 직접 공유할 수도 있다.

- 에이보르는 까마귀 시닌을 데리고 다닌다. 시닌은 전작들의 매, 독수리처럼 시야를 밝히고 적의 위치를 마킹해준다.

- 롱쉽에는 들끓는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 사냥꾼을 둘 수도 있다.

- 노르드와 잉글랜드 지역에서 성행했던 플라이팅이 존재한다. 이는 일종의 랩배틀로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 이를 뛰어넘는 모욕을 적에게 퍼붓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게임에서는 정해진 문구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 플라이팅은 일종의 미니게임이지만, 대화는 언제나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 외교를 통해 든든한 아군을 구축하고 영향력을 확장시킬 수 있다.

- 플라이팅 외에도 기원을 담아 돌을 쌓기도 하고 술 마시기 대결, 화살로 항아리 깨기 등 다양한 미니 게임이 추가된다.

- 전작의 전쟁을 대신하는 공성전이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공성 무기를 조작해 성문을 NPC 습격자들과 함께 부수거나 사다리를 타고 성벽을 넘어 성문을 열 수도 있는 등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존재한다.

- 남성과 여성 캐릭터를 미리 선택해서 플레이해야 했던 전작과 달리 게임 플레이 중 언제든 남성이나 여성을 교체해 플레이할 수 있다.



▲ 애니머스와 가상 현실이라는 개념 덕에 가능한 성별 변경

- 스킬은 주요 액티브 스킬에 포인트를 투자하는 방식에서 기본적인 능력치 향상을 포함하고 있는 스킬 트리 형식으로 바뀐다. 각 포인트는 까마귀, 곰, 늑대 등 별자리 형태로 구분되어 있으며 획득한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면 공격력이나 체력 등이 올라가는 식이다.

- 적지를 습격하고 자신의 정착지를 강화할 수 있다. 정착지는 단순히 거주구로서의 역할 외에도 병영이나 대장간, 문신 시술소 등을 건설해 병사를 디자인하고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추가하는 게 가능하다.

- PS4와 Xbox One 버전을 구매한 유저는 무료로 PS5, Xbox 시리즈 X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 게임은 2020년 11월 17일 PS4, Xbox One, PS5, Xbox 시리즈 X, PC(에픽스토어, UPALY), 스태디아로 출시된다. 또한, PC 구독형 서비스 UPLAY+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왓치독 리전(Watch Dog: Legion)


- 와치독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유비소프트 포워드의 핵심 3개 타이틀 중 가장 먼저 공개된 작품이기도 하다.

- 전방위적인 감시 상태에 놓인 시민들과 거리를 통제하는 민간 군대, 도심을 활보하는 강력한 범죄 조직 등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미래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 게임 속 영국은 EU를 탈퇴했으며 AI의 가속화로 수백만 명의 실업자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은 조사를 받고 때로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기도 한다.




- 플레이어는 데드섹의 일원이 되어 데드섹의 재건을 목표로 한다. 또한, 도시 각처를 감시하고 제어하는 ctOS를 이용하는 민간 군사 기업들 및 도시 점거 세력으로부터 런던을 탈환해야 한다.

- 한 명의 고정된 주인공으로 플레이하는 전작들과 달리 런던의 모든 이들을 동료로 만들 수 있다. 거리의 예술가, 건설 노동자, 정치인, 축구광, 은퇴해 할머니가 된 전직 요원, 스파이 등 다양한 인물을 데드섹으로 영입하고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 각 인물은 각각의 강점이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사람을 태울 크기의 비행 드론을 조종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미사일이 달린 자동차를 몰 수도 있다. 이에 임무의 특징, 혹은 플레이 스타일 선호도에 따라 원하는 요원을 플레이하면 된다.



▲ 인물 특징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진다

- 개발진은 인물 각각의 특징이 달라 특별히 강한 사람은 있어도 모든 것을 잘하는 절대적 OP 캐릭터는 없을 거라고 밝히기도 했다.

- 초기 공개됐던 영구 사망(Permadeath)은 하나의 모드로 변경된다. 영구 사망 모드로 플레이할 경우 데드섹 요원이 사망하면 영구적으로 사망해 해당 요원으로 플레이할 수 없게 된다.

- 일부 캐릭터는 영구 사망 모드가 아니어도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무상, 혹은 랜덤하게 죽을 수 있는데 각각의 프로필에서 이를 명확히 표시하고 있다.

- 플레이어는 각 자치구의 봉기를 유도할 수 있다. 자치구에 존재하는 모든 미션을 완수하고 적의 장비를 파괴하거나 인질을 풀어주면 자치구민들을 격려해 런던을 지배하는 알비온을 쫓아낼 수 있게 된다.




- 런던 시민들은 다양한 관계도를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데드섹이 도움을 준 캐릭터는 게임에 도움을 주고 데드섹 가입을 반긴다. 반면, 데드섹에 의해 형제가 죽은 이라면 해커 그룹 가입을 거절하고 이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PS4와 Xbox One 버전을 구매한 유저는 무료로 PS5, Xbox 시리즈 X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 게임은 2020년 10월 29일 PS4, Xbox One, PS5, Xbox 시리즈 X, PC(에픽스토어, UPLAY), 스태디아로 출시된다. 또한, PC 구독형 서비스 UPLAY+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파 크라이6(Far Cry6)


- 게임의 배경은 카리브해 중심부에 위치한 가상 국가 야라다. 푸른 해변과 정글로 우거진 야라는 과거 큰 번영을 이룬 평화로운 나라였다. 하지만 현재는 엘 프레지덴테 안톤 카스티요가 집권하는 독재 국가가 됐다.

- 안톤은 과거 조국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야라의 국민은 그것이 자신들이 아닌 독재자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안톤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강제노역장으로 보내며 카리브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야라는 쇠퇴했다. 이는 혁명의 불씨가 됐다.

- 이런 야라의 자연환경과 정치적인 기본 바탕은 지중해의 쿠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실제로 제작진은 한 달 정도 쿠바에 거주하며 음악과 문화를 경험했다.




- 게임의 배경인 야라는 60년대 모습이 살아있는 엽서를 생각하며 제작됐다. 과거의 찬란한 모습이 외부와 단절되어 멈춰버린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혁명군은 야라의 수도 에스페란자를 파괴하며 국가에 반기를 들고 있다. 게임의 주인공인 다니 로하스는 야라 출신으로 혁명에 가담하고 싶지 않았지만, 게릴라 운동에 휩쓸려 혁명군과 함께하고 있다.

- 주인공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남성, 혹은 여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이전 작품과 달리 목소리를 가진 주인공이다.

- 게임의 핵심 빌런인 안톤 카스티요는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비전에 대항하는 국민을 무자비하게 제압한다.

- 안톤 카스티요는 카리스마 있고 지적이지만, 냉혹한 인물이며 그의 과업을 자신의 13살 난 아들 디에고가 잇기를 원한다. 이에 디에고의 손에 수류탄을 쥐게 하고 안전핀을 뽑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아들에게 핀을 뽑은 수류탄을 쥐여주고 혁명군들 앞으로 데려간 안톤

- 안톤은 10대 시절인 50년 전, 아버지가 처형되는 모습을 지켜봤고 그의 뒤틀린 가치관을 정립하는 기초가 됐다.

- 조셉 시드를 연기한 그레그 브릭처럼 안톤 카스티요의 역할은 잔카를로 에스포지토가 맡았다. 그는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구스타보 프링 역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여기서 잔카를로는 친절한 치킨 프랜차이즈 지점장과 광기를 숨긴 냉혹한 마약 유통업자라는 두가지 모습을 동시에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과 옥자 등에도 출연했으며 스타워즈 시리즈 더 만달로리안에서는 다크세이버를 소유한 기디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 디에고 역시 안톤처럼 실제 배우가 직접 장면을 모션 캡처 기술로 연기했고 목소리까지 담당한다. 그는 디즈니 코코의 주인공 미구엘을 연기한 2017년생 안소니 곤잘레스다.

- 디에고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싶어하지만, 결국에는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어두운 영역으로 끌려들어가는 인물이다. 이에 전작의 조셉 시드 일가처럼 주인공과 대적하는 인물이 될 예정이다.

- 전작의 동물형 용병 개념과 유사한 아미고로 닥스훈트 초리조가 공개됐다. 정말 귀엽다.



▲ 전작 부머도 귀여웠지만 품에 안길 정도로 작고 기여운 초리조

- PS4와 Xbox One 버전을 구매한 유저는 무료로 PS5, Xbox 시리즈 X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 게임은 2021년 2월 18일 PS4, Xbox One, PS5, Xbox 시리즈 X, PC(에픽스토어, UPLAY), 스태디아로 출시된다. 또한, PC 구독형 서비스 UPLAY+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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