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24]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MMORPG에 현실 경제를 접목하다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11개 |


▲ 넥스페이스 김정헌 전략 헤드

넥슨의 글로벌 NFT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GDC 2024에서 현지 시각으로 20일, 'MMORPG와 현실 경제의 접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게임 서비스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파생되는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창작 활동까지 모두 아우르는 NFT 게임 생태계다. GDC 2024에서 연사로 나선 김정헌 전략 헤드는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비전을 소개하면서, 프로젝트의 첫 플래그십 타이틀로 선보일 PC MMORPG '메이플스토리 N'의 개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현실 경제 접목, 블록체인 도입으로 투명한 생태계 구축



이날 발표에서 김정헌 헤드는 한층 더 강화된 경제적 몰입감과 지속가능한 보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메이플스토리 N'에 현실 경제를 접목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아이템 유통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사용될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 배경과 유용성을 강조했다.

넥스페이스는 '메이플스토리 N'을 경제적 몰입감과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가지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 수에 비례해 아이템이 무한히 생성되는 일반적인 MMORPG에서는 보상 경험의 유지가 어려워져 플레이 동기가 하락한다. 김 헤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실 경제와 마찬가지로 ▲게임 내 아이템 수량을 한정적으로 공급하고 ▲수요에 비례한 가격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아이템의 가치를 더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실물 경제에서는 자원의 희소성 등 여러 요소로 수요 공급 및 가격이 조정되지만



▲ 일반 MMORPG에서는 아이템은 무한히 생성되고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이와 함께 현실 경제 접목에 따른 아이템 수량과 발행, 공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 생태계 구성원이 이를 투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구성원들의 주요 자산은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통해 관리되며,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전송 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식을 예고했다.



▲ 블록체인 코인보다는 현실 경제에 가까운 환경을 구성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핵심이다


캐시샵 제거, 정기적인 한정 보상으로 중장기적인 아이템 가치 유지


▲ 기존 MMORPG와 다른 경제 모델인 만큼, 이해도 차이로 발생하는 격차와 진입장벽을 완화할 방안이 요구된다

이어서 김정헌 헤드는 각 아이템의 최대 발행량과 분배에 대한 고민의 과정 및 접근책을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 N'에서는 사전에 정해진 아이템의 총 수량이 유형과 레벨, 희귀도에 따라 배분된다. 수많은 생태계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인 점을 고려해, 미시적으로 개인의 경험만을 보장하기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아이템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메이플스토리 N'은 게임 내 캐시샵이 없는 대신 일반적으로 캐시샵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이 게임 콘텐츠를 통해 정기적인 간격으로 분배된다. 콘텐츠별 기간 내 보상이 소진되지 않을 경우 다음 주기로 이월되는 반면, 소진되면 다음 주기까지 추가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구조다. 김 헤드는 "인기 있는 사냥터는 이용자 간 경쟁으로 보상이 신속히 소진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하고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는 새로운 양상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연에 따르면 넥스페이스는 여러 차례의 내부 테스트를 진행해 아이템 수량을 한정적으로 공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면밀히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이템의 수량을 조절해 수량 부족 혹은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아이템별 활용처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채택했으며, 테스트 결과 이러한 방식이 중장기적으로 아이템 가치를 유지하는 데 효율적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현실 경제처럼 제한된 수량의 공정한 관리, 수요 기반의 가격 정책을 다져나가는 것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김 헤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비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첫 플래그십 타이틀 '메이플스토리 N'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생태계를 구성하는 크리에이어터들과 함께 다양한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를 만들고 꾸준히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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