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중립 유저들의 막피 피해 급증! 시스템을 통한 대책이 필요하다

게임뉴스 | 송철기 기자 |
예전에는 막피가 비난의 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콘텐츠처럼 즐기는 유저들이 증가.
막피의 주요 피해자인 중립 유저들의 피해 사례 및 불만 역시 증가하고 있다.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학살자 페널티 강화 등 시스템에 의한 조율이 필요하다.




▲ 막피 사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예전 막피는 서버 공공의 적이었다
이전과 다르게 최근 게임 안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막피 활동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니지2M은 PvP 콘텐츠가 다양하며 필드 PK도 허용되지만, 원래는 PvP를 즐기는 유저들만 해당 부분을 이용해왔다.

주로 상위권의 혈맹, 랭커들이 PvP 콘텐츠를 즐기며, 필드 PK는 분쟁이 있는 혈맹끼리만 진행됐다. 따라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립 유저의 경우 분쟁에 휘말릴 일 없이 PvP와는 먼 거리를 유지해왔고, 주로 사냥 중심의 평화로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물론 자동 사냥 시간이 긴 중립 유저들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무분별한 필드 PK가 자행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막피 불리며 서버 공공의 적으로 여겨졌다. 피해를 입는 중립 유저는 물론 라인으로 불리는 서버 내 주력 혈맹에서도 서버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막피를 배척, 경계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으며, 덕분에 막피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던 편이었다.




▲ 예전에는 막피가 적어서 중립 유저들이 편하게 사냥할 수 있었다.



최근 끊임없이 막피가 증가하는 이유는?
그러나 최근 게임 내 막피 문화는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금은 많은 서버에서 너도나도 막피를 자처하며 나서는 유저들이 급증하고 있고, 함께할 유저를 모집하여 혈맹 단위로 막피 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심지어 라인을 자처하는 주력 혈맹이 앞장서서 막피를 주도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서버에서 막피 사례가 급증하는 중이다.

이렇듯 막피가 증가하는 이유는 1달에 1번, 많게는 2번도 진행되는 잦은 서버 이전 덕분에 자주 둥지를 옮기는 유저들이 많은 것도 한몫하고 있다. 기존 서버에서 막피 활동을 해도 서버 이전에서 다른 곳로 넘어가면 새 출발이 가능하므로 막피라는 낙인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는 것.

무엇보다 다양한 유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점은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유저들이 PK에 눈을 돌리도록 만들었다. 게임 내 많은 던전이 추가됐지만 대부분 상위 유저만 사냥 가능하고, 던전의 형태가 바뀔 뿐 체감되는 특징 차이가 크지 않아서 콘텐츠 부족으로 다가왔던 셈이다.

그로 인해 적지 않은 시간 게임을 하면서 반복되는 사냥에 지친 유저 일부가 막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전에는 배척당하던 막피를 이젠 부족한 콘텐츠를 채울 즐거움의 하나라고 여기는 유저가 늘어나는 추세다.




▲ 막피를 모집하거나 서버 이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출처: 리니지2M 공식 홈페이지)



▲ PvP 랭킹 상위권에서 막피 유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조금씩 증가하던 막피 문화가 가속화가 된 것은 크로니클 Ⅹ의 최근 콘텐츠 중 하나인 서버 침공전 이후로 여겨진다. 일정 기간 동안 매일 8시간 단위로 매칭 서버를 바꿔가며 진행된 침공전은 상대 서버로 넘어가서 필드 사냥 및 PK가 가능했던 콘텐츠로 다수의 유저가 합법적인 막피 조장이라는 비난을 한 바 있다.

서버 침공전 당시에는 몇 시간 단위로 바뀌는 매칭 덕분에 보복이나 비난에 대한 부담도 없고, 많은 유저가 자유롭게 서버를 침공하여 필드 PK를 자행했다. PK를 즐기는 유저 일부는 "가장 재밌는 콘텐츠다.", "항상 오픈 상태로 유지하자."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중립 유저 대부분은 잦은 PK 때문에 자동 사냥을 할 수 없다며 힘겨워했다.

비록 지금 서버 침공 기간은 끝났지만, 침공전에서 PK에 입문한 유저 다수가 서버의 막피로 활동을 이어가는 등 여러 서버에서 막피 사례가 다수 증가했다. 이제는 막피 또한 즐거움의 하나라는 인식이 많이 자리 잡으면서 지속적인 막피 유저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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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서버에서는 오랜 시간 막피가 이어지고 있다.



중립 유저만 피해 급증! 적절한 조율이 필요하다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막피를 자처하는 유저들 다수가 100위권 안팎의 중위권 정도 스펙을 보이기 때문에 상위 유저나 라인 혈맹은 피하며 자동 사냥 중인 중립 유저만 표적으로 삼고 있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인데, 무분별한 PK보단 선택적 PK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는 셈.

이런 상황이다 보니 딱히 피해를 볼일이 없는 상위권 유저나 라인 혈맹은 움직이지 않는다. 수시로 서버 이전을 진행하고, 중립 유저와 교류가 거의 없어진 최근 상위 유저들의 분위기에서 예전처럼 서버 평화 유지라는 명분은 사라진지 오래다. 전에는 서버 내 유저 사이에 함께라는 유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위 유저와 중립 유저는 큰 차이로 분리되어 서로 다른 집단이 됐다고 여겨진다.

즉, 앞장서서 막피를 억압할 만한 집단이 없고, 모두가 활동을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며 막피가 증가하고 있다. PK가 게임 내 허용된 시스템이라고는 하지만 무분별하게 이용된다면 무법 천지의 혼란스러운 서버가 될 터, 게다가 막피의 주 피해 대상인 중립 유저들이 떠난다면 해당 서버 인원이 크게 감소할 것을 고려하여 적절한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그에 대한 방안 중 하나로 학살자에 대한 페널티 증가가 종종 거론된다. 학살자 페널티와 유지 시간을 상향하여 시스템 적으로 막피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것. 다수의 서버에서 막피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유저들의 협력과 낭만에만 기댈 수는 없기 때문에 시스템을 통한 대체 마련을 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 막피에 대한 불만이 증가 중이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출처: 리니지2M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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