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7] 절단된 신체로 짜 맞추는 퍼즐 어드벤처 '미싱'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6개 |


⊙개발사: 화이트아울 ⊙장르: 액션 어드벤처 ⊙플랫폼: PS4, 닌텐도 스위치, Xbox One, PC ⊙발매일: 2018년

한 소녀가 난간 끝에 걸친 통나무 다리를 건너려 한다. 소녀가 통나무 끝에 다다르자, 통나무는 소녀의 무게를 따라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무사히 건너기 위해서는 통나무의 무게 중심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앞에는 날카로운 톱날이 돌아가고 있다.

이때 소녀는 어떻게 통나무의 무게 중심을 맞출 수 있을까?

보통의 퍼즐 게임이라면, 통나무 반대편에 무거운 물건을 놓아서 무게 중심을 맞출 것이다. 그러나 ‘미싱’은 다르다. 미싱의 주인공 캐릭터는 팔과 다리가 잘려도 부활하는 특징이 있다. 게이머는 캐릭터를 날카로운 톱날에 부딪혀 팔과 절단해 몸을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이때, 캐릭터의 팔 하나는 남겨둬야 한다. 캐릭터의 절단된 신체를 통나무 반대편으로 던지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신체 절반을 절단해, 반대편 통나무로 던져 무게 중심을 맞춘다.

이번 BIC 출품작인 미싱은 다소 기괴한 캐릭터 컨셉에서 시작한 어드벤처 퍼즐 게임이다. 이 게임의 한국어 버전은 이번 BIC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캐릭터는 신체 절단뿐만 아니라 거대한 쇠 구슬에 목뼈가 부러지는 등 다양한 고통을 겪는다. 그리고 이런 절단과 부상은 회복이 가능한 덕분에 어드벤처 퍼즐의 해답 요소로 작용한다.

신체 절단 연출은 캐릭터와 피가 빛이 나는 흰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불쾌감은 적다. 하지만, 절단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유저들이라면 ‘미싱’은 다소 불편한 게임일 수도 있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미싱은 충분히 신선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어드벤처 퍼즐 게임이다. 그동안 게임에서 되도록 피해야 했던 부상을 오히려 적극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다양한 사고의 전환을 요구한다. 게임 자체는 시간제한이 없어 퍼즐을 고민할 시간은 충분했다.



▲ 화이트아울의 신타로 이마이 게임 디자이너

'미싱'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BIC 현장에 참가한 화이트아울의 신타로 이마이 게임 디자이너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게임 설명에 앞서, 먼저 게임사 화이트아울을 소개했다. 화이트아울은 대표 히데타카 스에히로(닉네임: 스웨리)가 자신만의 독특한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설립한 회사다. 그리고 대표의 생각에 공감한 이들이 함께 하고 있다. 신타로 디자이너 역시 그들 중 한 명이다.

신체가 절단되는 독특한 컨셉에 대해 묻자, 그는 데미지를 입는 것의 두려움을 역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플레이어는 캐릭터가 데미지를 입는 걸 싫어한다. 또한, 그동안의 횡 스크롤 어드벤처 게임은 상자를 움직이거나 항아리에 사과와 같은 것을 집어넣어 무게를 올리는 등 정해진 패턴이 있었다. '미싱'은 이런 패턴과 규칙을 비틀었다. 데미지를 입고 신체가 훼손되어야만 진행이 가능한 게임을 만든 것이다.

'미싱'의 게이머는 주인공의 신체를 일부가 절단됐다고 해서 당황하면 안 된다. 때때로 절단된 팔을 던져 다른 퍼즐 게임의 돌멩이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또는 캐릭터에게 일부러 불을 붙이고서, 이동해 장애물을 불태우는 방식도 가능하다. 물론 '미싱'의 모든 퍼즐 요소가 신체 훼손을 강요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잘려나간 팔과 다리를 이용하는 건 게임의 중요한 컨셉이다.



▲ BIC 현장에서 많은 개발자의 관심을 받았던 '미싱'

신타로 이마이 디자이너는 '미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저가 언제 신체를 훼손하고 회복할지 생각하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미싱'의 캐릭터는 머리만 남은 상황에서 데미지를 입거나, 늪에 빠져 질식사하는 경우에는 회복할 수 없다. 이런 조건을 두고서 유저는 어느 타이밍에 팔과 다리를 훼손할지와 회복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절단과 회복을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퍼즐의 해답은 굉장히 다양하다.

실제로 해본 '미싱'은 다른 퍼즐 게임보다 실패의 스트레스가 적고, 오히려 실패를 이용하게 만드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신타로 디자이너 역시 "실패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게임을 깨도록 하는 것이 개발의 주요 컨셉"이라고 전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미싱'의 평균 플레이 타임은 약 8시간 정도다. 그리고 단순히 퍼즐을 푸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유저가 더 몰입하게끔 했다. '미싱'의 주요 이야기는 친구를 찾기 위해 죽음과 고통, 부활이 반복되는 '추억의 섬'을 탐험하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친구에게 점점 다가갈수록 섬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난다. 기묘한 섬의 이야기와 독특한 퍼즐이 인상적인 '미싱'은 PS4, 닌텐도 스위치, Xbox One, PC용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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