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성 40, 수호성 43까지 키우면서 모아둔 돈을 올인해서 검성을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미친 짓이라고 다들 말하지만...검성이란 캐릭이 참 마약같습니다...)
33렙이 되어 키올라 가서 불신 열쇠 줏어먹고 앞에서 노닥거리고 있는데, 파티찾기 창에 "불신 아무나 한 분 오시면 바로 출발합니다."라는 글귀가 보이더군요.
그냥 놀러나 가볼까 하는 마음에 "쌍수검성입니다." 라고 귓말을 했고 파티 신청이 왔습니다.
5인팟 중 3명이 같은 레기온 분이시더군요. (치유, 수호, 살성)
파티에 들어가자마자 고귀하신 수호성님께서 하시는 말. "검성이네 -_-"
기분이 전자렌지에 돌린 오징어짬뽕마냥 젓같았지만 그냥 묵묵히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걸핏하면 "아까 정령분 계실때보다 딜 무지 후달리네" 라고 말하는게, 꼭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같았지만
괜한 오해인가 해서 묵묵히 스킬이나 돌렸습니다.
중간중간에 살성님이 "검성님 무기 좀 좋은 거 쓰셔야겠어요 ^^" 이 지랋할때, 나 들으란 소리 맞구나란 걸 알았지만
그냥 끝까지는 하고 나가자라고 생각하고 꾹 참았습니다.
크로메데까지 다 잡고 난 뒤, 수호성이 말하더군요.
"크로메데 양손검 나왔는데, 저도 굴릴게요."
수호성이 대검 든다는 것 자체가 지랋 삼바를 추는 짓이라는 건 아주 잘 알지만, 그냥 그러라고 하고 주사위를 굴렸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제가 먹었습니다.
그러자 살성분이 말씀하시더군요. "검성님은 한 것도 없이 야무지게 드시고 가시네요 ^^ 탱도 별로 안하시고 딜링도 그렇고 ㅋ"
순간 너무 성질이나서, 그 자리에서 크로메데 추출해서 강화석은 살성 줘버리고 파탈했습니다.
검성이란 클래스 자체가 젓갈같은 건 견딜만 합니다. 알면서 다시 시작한 거니까요.
그런데, 그 젓갈같은 클래스를 정말 가축취급 하는 인간들이 있다는게 더 짜증나네요.
그냥 오늘도 어비스에서 조용히 솔플이나 해야겠습니다.
P.S. 촐라 간지나는 25렙 장 빛 아다만티움 장검 쌍으로 끼시고, 저보고 무기 좀 좋은거 쓰시라던 34렙 살성님.
이 글을 보실리는 없겠지만, 저 치명 568에 +10 사무치는 고통+지옥의 불꽃끼고 있었답니다. 이 젓갈같은 인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