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렙들이 많아지고 사냥터의 폭이 넓어지면서, 슬슬 신석도 어느정도 대중화되는 느낌입니다.
가끔 검성게시판에 신석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기에, 사용해 본 신석에 대해 몇 개 안 되지만 간략하게나마 적어볼까합니다.
또한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까닭에 상당히 주관적이라는 점, 한 캐릭터로 테스트 한 것이 아닌 까닭에 높은 신뢰성을 갖지는 못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1. 마히샤의 분노, 오릿사의 피 (당시 사용무기 - 크세노폰의 검, 크랄 대족장의 검)
마히샤는 8%에 출혈, 오릿사는 10%에 독데미지입니다. 가격이 타 신석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가장 먼저 사용해 보았던 신석 2개입니다. (현재는 시세가 상당히 올랐더군요)
장점은 상당히 높은 발동확률, 마증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정데미지, 발동 시 상대 비행불가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발동확률은 공속무기를 사용할 경우 조금 과장해서, 상대가 죽을때까지 유지되는 수준이며(공속무기 아니라도 펑펑 터집니다), 고정데미지인 탓에 마증이 전혀 없는 검성도 부담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이상상태로 취급되어 비행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점도 뒷치기 시 상당히 유용하구요.
단점이라면 공중에서 1:1 상황으로 싸울 시, 대세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는 점입니다. 물론 누적되는 데미지량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발동된다고 해서 일발역전을 시킬 수 있다는 느낌은 거의 받기 어렵다는 것이죠.
뒷치기를 즐겨하시거나, 1:1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2. 스루드겔미르의 암묵 (당시 사용무기 - 크세노폰의 검)
흔히 말하는 침묵신석입니다. (발동확률 5%, 지속시간 8초)
검성이 아닌 수호성으로 테스트 한 까닭에 제외할까 생각하다가, 수호성의 일반 검공속이 현재 드골창에 용기주문서를 사용하시거나, 공속대검을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과 차이가 별로 없다는 생각에 적어봅니다.
정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단일로 사용하기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신석입니다.
발동확률은 상당히 잘 발동되는 편입니다만, 효과있는 직업이 호법을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령이나 마도는 발동되기 전에 죽이거나, 발동시키지도 못하고 죽거나 하는 극과 극의 상황이 많은 까닭에 추천하기 쉽지 않고, 치유는 상급 치유 물약으로 풀고 속박으로 도망가며 도트를 반복해서 넣는 까닭에 그다지 재미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멍하니 서서 힐하고 있는 치유는 그냥 녹일 수 있습니다만)
호법에게는 말 그대로 쥐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한 직업을 상대하기 위해 구입하기에는 가격대 성능비가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다만, 테스트 해 보지는 못했지만, 쌍수나 보조무기로 다른 상태이상 신석을 하나 더 갖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상태이상을 풀기 위해 치유물약을 사용한 뒤라면, 침묵의 효용성은 캐스터들을 넘어서 밀리들에게까지 충분히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살성의 문양폭발, 포박, 집중회피, 검성의 균갑 및 체력강화, 수호성의 균갑, 주신, 이중, 치유의 손길 등등이 대표적인 밀리 캐릭터들의 마법스킬입니다. 하나같이 PVP에 필수적인 스킬들이죠)
따라서 이 신석을 사용하기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쌍수나 보조무기로 보조상태이상을 하나 더 유발하면서 상대의 치유물약 쿨을 돌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3. 프레이르의 지혜, 파시메데스의 위엄 (사용무기 - 달인의 강화 아다만티움 장검 x 2)
현재 사용중인 신석입니다.
프레이르의 지혜는 발동확률 1%에 지속성데미지 1880, 파시메데스의 위엄은 6% 발동확률에 1초간 기절입니다.
우선 프레이르의 지혜는 말 그대로 '로또'입니다.
실제로 1880 데미지가 들어간다면 좋으련만, 몹 기준으로 1200정도의 데미지, 사람 기준으로 1000 정도의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저는 반지 하나가 십부장 아쿠아마린인 까닭에 타 검성분들보다 마증이 12 높습니다 -_-)
또한 발동확률도 믿고 쓸만한 수준은 되지 않으며, 룩도 다른 신석에 비해 임팩트가 약합니다.
따라서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신석은 아닙니다만...이 신석이 은근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정말 로또확률로 연속발동되면 절망적인 상황을 단번에 역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이 신석의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안정성과 실질적 효용성에서는 낮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만, 일발 역전이라는 면에서는 의외로 괜찮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추천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_-)
파시메데스의 위엄은 위와 반대로 상당한 안정성을 자랑합니다.
6%라는 매우(!) 높은 발동확률 탓에 연속발동을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PVP시에도 어느정도 노리고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누구를 패건 간에, 적어도 한 번은 터진다는 게 제 사용경험입니다.)
1초라는 시간이 짧긴 하지만, 상대의 캐스팅을 끊거나 당황하게 만드는 데는 충분하기에 효용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파시메데스 섭 기준으로, 타 신석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는 까닭에, 상당히 추천드리고 싶은 신석입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1초라는 짧은 지속시간때문에 일발에 상황을 역전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입니다. 즉, 비슷한 상대에게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정도지, 기절 신석 하나만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승리로 돌릴 수 있게 된다...이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 신석의 장점은 어디까지나 안정성에 국한되는 것이며, 만약 안정성이 아닌 일발 역전을 꿈꾸신다면 마비 신석을 쓰시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이 제가 사용해 본 신석의 경험담이었네요. 혹시나 구입을 검토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검성은 신석 이외에는 상대를 약화시키거나 상태이상으로 만드는 스킬이 거의 전무합니다. (발목잡기, 공중결박 있잖아...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따라서 신석 하나의 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그 신석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힘들다면, 애물단지에 가깝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즉, 상태이상 신석은 쌍수에 각기 다른 것을 바르던가, 혹은 보조무기에 다른 것을 발라, 상대의 치유물약 쿨을 최대한 빨리 돌게 만드는 것.
그게 여의치 않다면 마비나 기절 등의 신석을 사용하는 것이 검성입장에서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