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성은 축구장의 골키퍼와 같은 맥락의 클래스입니다.
10번 선방보단 1번의 실점이 크게 각인되는 그런 불우한 직업이지요.
밑에 분들의 리플에도 많지만 잘해야 본전 못하면 독박에 피박 광박에 쓰리고 수준이지요.
못한다는 가정도 어쩌면 파티원들의 실수로 인한 돌발성 애드 상황시를 일컬을때가 많죠
하나 하나 잡는데 무슨 실수고 나발이고가 있겠습니까만서도
일단 수호는 다 내탓이요 하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다른 클래스들에게 수호성의 애환과 노고를 말해봐야 그건 그사람들에겐 알바아니거든요.
파티의 리더라...좋죠.
근데 그건 필연적으로 수호성이 앞장서야 할수밖에 없는 시스템과
막상 시키면 그양반들은 하기 싫거든요.
이유는 간단해요.
리딩을 맡아야 한다는 책임회피
귀차니즘.
그리고 뒤에선 온갖 아는척 빠른길 등 수호성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만
막상 해보라면 징표 설정조차 모르는 무뇌한들이 많거든요.
이런 부류를 이너넷 전문 용어로
"아가리 파이터"라고 하지요.
하지만 더 얄미운 족속은 말이죠.
수호성의 삶의 애환과 노고를 다~~아는거 마냥 위로해주다가
방패가 나오면
수호성 우선제가 어딨음? 치유도(호법) 방패 중요함
이러며 닥치고 경쟁모드 들어오는 챈터,힐러들.
많이 얄밉죠.
40넘으면 어차피 닥치고 암고나 법봉 댄스
이럴 양반들이 뇌가 있다면 방패가 가장 효율적으로 쓰이고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1순위가 누군지 알텐데 말이죠.
방패 굴리는 뇌를 신도림 2번 출구에 떨구고 오신 검성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귀찮으니 패스.
인던 정보는 0.2프로도 알아오지 않고
무조건 자기 퀘 진행해달라고 조르고 때론 비꼬는듯 도발하는 뉴비들.
예를 들면 천족의 텐라비스 만나는 퀘가 있겠군요.
시푸스 자리에 대신 겔름이가 나오면 우측이든 좌측이든 쫙 쓸고 지나가야 합니다.
시푸스 자리에 젠된 겔름이는 다수 링크형이라 레이더에 잡히지 않던 애들도 우르르 날아오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시푸스 젠되면 잡으면서 함께 진행해 드리겠다..위험하니 여기서 진행하면
아~~~
아니랍니다 닥치고 고랍니다
그래서 뒤지면 수호님아를 부르짓죠.
"님 탱 맞아요?"
"첨이세여?"
혹은 무서운
"아......." <--어떤 말 보다 수호성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많은뜻이 내포되어 있죠.
(아...병신 수호성)
(아..수호성 때문에)
혹은 그냥 자신을 책망하는 탄식일지도 모르지만요.
하지만 가끔 좋은 분들을 만날때도 있어요.
다른건 양보 안하지만 방패방어 석이 나오면 꼬박 꼬박 포기 눌러주는 파티원들.
작은거지만 매우 고맙지요.
방패 나오면 전곤은 자신이 굴릴테니 방패는 무조건 수호성님 하세요
라는 반협박과 일종의 현실 타협성 제안을 하는 챈터,힐러님들 작은거지만 고맙죠.
수호성 리딩 힘든거 알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남는 살성-마도성(수호성보다 상대적으로 한가하다는거지
놀고 먹는 클래스라 비하하는건 아님)
님들이 보조적으로 진행을 도맡아 주실 때.
센스 있는 광역기로 매즈와 메인몹을 번갈아 타격하는 센스 200만배 검성님들
징표 없이도 알아서 매즈 척척하는 부지런한 마도성
자힐의 어그로를 알기에 약을 우걱 우걱 빨아먹는 치유성-호법성님들
그리고 모두가 하나같이 미니미 캐릭인 내 작은 어깨에 의지하고
날 믿는 다는 신뢰를 주는 파티원들을 가끔 만나기에
다시 그 사람들과 사냥할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오늘도
/3 어디어디 가실 치유성(호법성)-검성-살성(궁성)-마도성(정령성) 모십니다
지금 바로 위에 열거한 분들보단 내 속을 아프게 하고 머리를 복잡하게 하며
오만가지 감정을 한번에 느끼게 하는 사람들을 만날때가 많지만
가끔 한번 제대로된 파티가되서 신이나게 꼴초인 제가 4시간이 넘게 담배 하나 안피우고
즐겁게 달릴때
다시 그런 파티를 위해서 오늘도 뻔히 보이는 시궁창속으로 들어가는가 봅니다.
수호성을 파티의 리더
리딩의 달인이라 부르지만
그건 결코 수호성이 원해서 온 자리도 아니며
모든 책임과 귀차니즘을 수호성에게 떠맡긴 유저들의
밀대 네비게이션일뿐입니다.
리더라고 하지만 어떤 불만을 표출하지도 못하죠.
파티 분위기 망치면 스트레스만 받으니 나혼자 참으면 그만이다 하고
이거해줘요 찡얼 찡얼
저거 해줘요 찡얼 찡어
"네 알겠습니다"
"네 그리로 갈게요"
"네 퀘 진행해드려요"
지치지만 점검 끝나면 다시 파티를 꾸려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