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늦은 시간에 테오인던을 돌았습니다.
한 명도 눕는 일 없이 애드가 되도 정말 잘 헤쳐 나갔죠..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보호막이 있는 넴드(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를 잡고 나니 유일 허리띠를 주더군요.. 이건 딱 봐도 법사용.. 마증과 마적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법사님과 치유님만 굴리세요"..
라고 말씀 드렸는데.. 수호님께서 "악세는 올주 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순간 던전 입구에서 수호님이 이 인던을 몇번 돌아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이 생각나 제가.. 올주하는 악세는 따로 있다고 설명드릴려고 하는 찰나..
바로 주사위가 뜨더군요.. 저 포기.. 다들 포기.. 심지어 악세는 올주입니다.. 라고 이야기 꺼냈던 수호님 조차 이건 아무리봐도 법사용이라 생각됐는지 포기를 눌렀는데.. 격수님 한 분이 롯을 굴려버려서 득해 버리시더군요.. 저 조차도 어이가 없어서 벙~ 쪄있는데.. 느닷없이 치유님 파탈.. 그리고 단 한마디 없이 그대로 마을 행..
오 마이갓~!.. 보스가 코 앞인데 이게 뭔일..
마도님께선 그 격수분이 같은 레기온 분이시다보니 차마 뭐라고 하시지는 못하시고.. "야.. 너.." 까지만 챗창으로 치신다음 "옵션이 구리네".. 라고 하시며 초탈한듯한 분위기를 풍기셨죠...
그 허리띠를 드신 격수분은 계속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며 사죄를 하셨고.. 파장님이 악세는 올주라고 해서 올주인줄 알고 그냥 굴렸다며 사죄하는데.. 음냐.. 죄송하다고 계속 하시는분께 차마 뭐라고 할 수가 없더군요.. (솔직히.. 제 템이 아니었기에 뭐라고 하지 않은 거지.. 만약 제 템이었는데 필요도 없으면서 먹었다면.. 조용히 빠져나가신 그 치유님은 양반으로 불릴 정도로 전 뭐라고 했을지도..)
아무튼.. 신 인던 보스를 치유님 없이 혼자 잡아본 경험이 없었던 저는 치유님 모시자고 제의 한 다음.. 팟원 전체가 외치기를 했었습니다. 모든 네임드 다 정리하고 막 보스만 남았습니다. 같이 하실 치유님 귓말 해 주세요.. 라고 계속 외쳐댔죠..
그런데 시간이 새벽 4시.. 귓말오는 치유님이 아무도 없더군요 .. ㅜㅜ..
그래서.. 어찌할지 물어봤더니.. 팟원분들이 죽기 밖에 더하겠냐며 그냥 하번 도전해 보자고 하시더군요.
뭐 어찌어찌 보쓰 앞까지 갔습니다. 네임드는 열쇠지키는 포카칩만 남아있었기에 어려운 부분은 없었죠.
드디어 보쓰.. 든든한 힐량을 가진 치유님이 없다고 생각하니 불안하더군요.. 인벤 호법 게시판에서 호법 혼자만의 힐로 잡았다.. 라는 글은 본적이 있었지만.. 설마 그러한 경험을 내가할 줄이야.. 라는 생각을 하며.. 닥치고 힐만 했습니다.
신성력 4천도 그대로 가지고 있었죠. 질풍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천벌의 낙인 (6초 물리 무적) 을 사용하기 위해서.. 아꼈습니다.
보스의 피가 50 % 깎일때까진 그런데로 쉬웠습니다. 중간에 마도님께서 한번 누우신거 빼곤 별 탈 없었죠.. 격수님들껜 힐이 안들어가니 피가 빠지면 알아서들 빠지시더군요..
보스 피가 25% 쯤 남았을때 부터.. 이녀석이 사발팔방 뛰어다니네요.. 마도님 2번 더 누웠습니다.. 격수님도 한 번 누우셨고요.. 전 살릴 겨를도 없이 무조건 수호님 힐만 드렸죠.. 제 피가 빠지는것은 최상급 생명의 비약과. 어비스 신약으로 해결했습니다.
20% 정도쯤 남은 어느시점.. 이녀석이 제대로 발광을 하고.. 데미지가 갑자기 쎄진 것인지.. 그때는 쾌유의 주문과 2초 힐로는 수호님 피가 안 차더군요.. 오히려 피가 조금씩 깍여 나갑니다. (참고로 진언은 소생의 진언. 방패의 진언. 보호의 진언 을 켜놓았었습니다. 물론 도트힐은 항상 수호님께..) 그래서 아꼈던 신속의 주문을 사용한 다음 쾌주와 힐을 죽어라 했습니다 . 간신히 만피가 되더군요..
그때 또 다시 보쓰가 발광.. 게다가 저에게로 달려오데요.. 그리고 광범위 공격.. 또한 한참동안 저만 패는.. 이제까지 보쓰를 여러번 잡아 봤기에.. 치유님 없는 상태에서 내가 이걸 다 맞으면.. 수호님이나 내가 죽겠구나 싶어서.. DP4000 짜리 스킬 [천벌의 낙인]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최상급 충격완화 주문서도 사용했죠..(최상급 충격완화 줌서는 이때 뿐만이 아니라 처음부터 보스가 절 볼때면 항상 사용했습니다) 솔직히.. 보스가 사용하는 스킬이 물리 공격인지 마법공격인지 잘 몰라서 마지막 구원줄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한 천벌의 낙인이.. 제대로 먹혔습니다.. 천벌의 낙인을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해보긴 생전 또 처음입니다. ㅜㅜ..
처음만 마법쪽이고 대부분이 물리공격들인지 처음엔 피가 조금 다는듯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제 피가 닳지 않더군요. 그래도 혹시 몰라 쾌유를 저에게 넣고 물약을 계속 빨았고 수호님께는 계속 닥힐.. 그렇게 보스가 저한테 잠시동안 투닥거리다가 다시 수호님께 갔고.. 범위 공격에 맞으신 마도님 또 다시 다이..
피가 15% 이하로 남으니 보쓰의 공격력은 쎄졌지만 더 이상의 발광은 안 하더군요.. 보호막 쳐지는 지역을 보스가 가지 않게 조심하고 그렇다고 제가 침묵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만 조심하니 나머지는 쉬웠습니다. 피가 10% 쯤 남았을땐 DP요리 먹고 질풍 한 방.. 그러니 정말 금방 끝나더군요..
아이템은 애석하게도.. 초록색 로브 상의만 나왔습니다.. 치유님 없이 오기도 쉽지 않고 잡기도 쉽지 않은데.. 이럴때 전곤이라도 한 개 나왔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게 제 솔직한 심정었습니다.. ^^;;
그런데 치유님 없이 또 다시 해보라고 하면 전 사양하고 싶은 심정입니다..ㅎㅎ.. 보스만 잡는거라면 한 번 해봤기 때문인지 해볼만 하겠구나.. 싶지만.. 인던 처음부터 보쓰까지 오는길이 가장 커다란 문제거든요.. (음.. 천벌의 낙인을 잘만 활용하면 어떻게든 될지도..? 아니면 질풍을 자주 사용해서 애드시 빠른 정리.?)
보스를 잡는동안 마도님 총 4 번 죽으시고.. 격수님 한 번.. 다른 격수님은 궁수라 그러신지 잘 살아남으시더군요.. 수호님과 저는 한 번도 안 죽었습니다.
만약 이글을 보신 호법님께서 어떠한 상황에 의해서든 치유님 없이 홀로 보스에게 도전을 하게 되신다면.. 생명의 비약과. 어비스 신약. 그리고 최상급 충격완화 주문서와. 천벌의 낙인등을 잘 활용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PS 그 치유분은 비록 말 없이 파탈하고 마을로 직행하셨지만 그래도 천사표이신 듯.. 만약 제 템을 그렇게 뺏겼다면.. 전 스샷을 찍어서 여기저기 도배하고 다녔을지도.. 그런데 공홈 치유 게시판과. 서버 게시판. 인벤 치유 게시판과 서버 게시판을 둘러봐도.. 그 분의 글로 추정되는 글이 보이질 않는 걸로 봐선.. 조용히 넘어가시려나 보네요.. 치유님.. 지못미 입니다. ㅜㅜ.
PS2 그 격수분의 직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 한 분 때문에 그 분의 직업 전체가 욕을 먹게 될지도 몰라서..
PS3 .. 보쓰까지 다 잡고나니 새벽 5 시.. 으음.. 2 시간 자고 출근했더니.. 짐 졸려 죽을 것 같습니다.. ㅜㅜ.
(폐인임을 제대로 인증하고 있는..)
이상.. 직장인을 가장한 한 폐인의 새벽녘의 당황스런 사건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