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패치가 본섭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템페르훈련소 역시 유저들에게 호응도 좋고 실제로 가보니 꽤나 재미도 있더군요. 아라카 인던은 시간이 안돼서 아직 안 가봤습니다만 유물도 그렇게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유일무기 옵도 별로라서 아직 크게 어필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패치후 욕 먹고 있는 업뎃이 바로 도우미시스템인데요.
아직 본섭에서는 도우미팟 광고글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업뎃 초반이라 템페르 등의 다른 컨텐츠를 우선 해보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실제 게임내에서는 별 반응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이와는 별도로 공홈게시판이나 인벤토론장이나 도우미 시스템으로 인한 폐단을 우려하는 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이 시점에서 도우미시스템이 어떤 의도로 업뎃되었고 어떤 역할과 문제점이 있는지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1. 도우미시스템은 왜 만들어졌을까?
아이온이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쯤되면 슬슬 신규유저 유입은 많이 줄어들었을테고 섭의 저렙존은 신규유저보다는 부캐유저들이 거의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는 피크타임인 저녁 7시~11시 사이에 마족기준 검발이나 용암팟 구하는 글이 2~3건 정도로 극히 소수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충분히 짐작이 가능합니다.
이제 게임에 어느정도 감을 잡고 스킬도 쓸만한게 생기기 시작하는 불신렙 정도되면 파티광고가 좀 많아지죠.
이런 현실에 앞으로 나올 3.0 패치는 아무래도 중/저렙보다는 고렙컨텐츠 위주가 될 것임이 예상이 되는데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저렙 유저들이 빠르게 성장하여 다가올 3.0 컨텐츠를 즐기게 하기 위한 배려 차원에서 도우미시스템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는 2.5패치전 루키캠프나 경험치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는 점을 보면 거의 틀림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2. 도우미시스템의 한계
아이온을 하는 유저들 중 짱깨와 오토를 제외한 나머지 유저들 중 80%이상은 레기온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물론 수십명씩 되는 큰 레기온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레기온은 20명 이하의 소규모 레기온이죠. 그나마도 한 계정의 부캐를 레기온에 가입시킨 분도 많을테니 실제로는 10명 이하정도 밖에 안되는 레기온도 상당수 있을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게임내에서 지인이라고 지칭하는 유저는 이런 레기온원이 대다수일 것이고 간혹 마음이 잘 맞았던 파티원들 중 친구추가를 한 분들도 있을겁니다.
도우미시스템이 가장 활성화 되려면 게임내 이러한 지인이 많을수록 좋을 것인데 정말 순수 신규유저일 경우 고렙 지인을 알고 있을리가 없을테고 레기온지인이라 할지라도 고렙의 경우 유물인던,파슈, 드레드, 공수성전, 최근에 나온 템페르등 하루에 소화할 컨텐츠들이 워낙 많은 관계로 실제로 그걸 포기하면서까지 부케지인을 도와줄 여력은 많이 없을 것 입니다.
그래서 게임사에서는 도우미를 통해 영웅악세를 얻을 수 있는 어찌보면 상당히 파격적인 업뎃을 했지만 실제 도우미악세가 여타인던의 영웅악세나 어비스악세에 비해 옵이 구린편이라 크게 끌리지 않는 편이죠.
이로인해 테섭에서도 도우미팟이 생각보다 크게 활성화가 되지 않았었고 현재 업뎃2일차인 본섭에도 도우미팟은 다소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마도 이후에 도우미팟은 45~49정도의 유저분들이 마족기준 불신이나 안개갈기, 하층인던을 도와주는 경우가 가장 성행할 것으로 보이네요.왜냐하면 이 레벨 구간대가 그나마 소화할 컨텐츠가 제일 적은 구간이므로 도우미팟을 해줄 여력이 제일 많은 시점이니까요.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실제 공홈이나 토론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쩔로 고렙되기는 그렇게 심각하게 우려할만큼 활성화 되지는 않을 것이란게 제 생각이고 이는 도우미시스템의 문제점이자 한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결론
3.0 업뎃의 중간시점에서 사실 도우미시스템은 충분히 순기능을 할 수 있을리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하루 2~3시간정도 밖에 게임을 할 수 없는 라이트직장인 유저들에게는 도우미시스템이 어찌보면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업데이트 일 수도 있을것입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3.0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관계로 50렙이상 고렙 유저들은 다소 싫증을 느끼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는 참에 재미로 도우미를 해주시는 일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도우미시스템을 너무 곱잖게 보지는 마시고 이 또한 하나의 컨텐츠로 충분히 즐길수도 있지는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