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한 마음에 사냥접고 여기에 와서 글을 쓰실 정도로
기분 상하신것에 대해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해당 레기온도 아니고 샤크미스섭에 호법성 유저일 뿐입니다.
저도 오늘 사냥중에 굉장히 서럽고 기분이 나빠져서 사냥을 접고 여기에 와서 글을 쓰려고 둘러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중 조노조노님의 글을 보았고, 호법 플레이어 입장에서 대신 미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는게 이해가 되기도해서
답글을 달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말도없이 파탈하고 나가는게 이해되는 행동은 아니지요.
이 문제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두마리가 함께 붙어있는 몹을 잡아야 할때.
간단한 예로 수호, 마도, 살성, 호법 4인 팟이라고 가정하게 되면.
1번몹을 수호님이 땡겨옵니다. 동시에 마도님은 수호님이 zz(보통 잠이라는 표시를 쓰더군요)해놓은 몹을 메즈.
정예몹이기 때문에 (불신이든 본진이든 그 이상이든), 아마 1번몹이 죽기 전에 마도님은 zz라는 몹에 다른 메즈를
한번더 써야할 것입니다.
호법의 입장에서 보자면, 1번몹을 일점사해서 잡고 있을때 탭키(근처의 몹을 검색)를 눌러 zz가 누구를 쳐다보고 있는지
항상 확인합니다. 4인팟에서 호법은 힐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1번몹이 때리는 만큼 수호님에게 힐을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경험상 zz의 몹은 거의 호법성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메즈된 상태에서 계속 적대치가 쌓여가는 것이죠.
마도님은 아마도 두번의 메즈 혹은 실패 했을시 세번의 적대치를 갖고 계시지만, 호법은 1번몹이 광역기를 사용했을 경우
피가 달아있는 모든 파티원에게 힐을 할때마다 그만큼의 적대치를 zz몹에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가끔 잘하는 수호분의 경우 때리지않고 zz에게 적대치를 쌓기위해 도발을 날려주시더군요.)
이야기가 길어진 동안 1번몹은 죽었습니다. 보통 마도나 살성님이 제일 많이 때렸겠지요.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아마도 분명히 1번몹이 죽고 zz몹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순간, [대상의 대상보기]를 v표시 해놓은 분이라면 zz라는 몹아래에
호법성의 아이디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4인 피통이 모두 채워져 있지 않은 경우도 있죠.
수호님의 도발 쿨탐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1번몹이 죽기 전까지 도발을?)
몹이 누구를 보든, 수호가 도발을 어떻게 하든, 호법이나 치유가 힐을 어떻게 하든, 마도나 정령이 메즈를 어떻게 하든
상관않고 내 피만 가득 채워져 있다면 무조건 때리고 보는 살성 검성 궁성님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의 상황과 같이 몹이 딱 2마리에 공간도 넉넉하다면,
아마도 호법이나 치유는 큰 불평없이 그냥 자힐(자신에게 힐)을 하며 넘어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몹이 유저에게 갖는 적대치에 대한 아주 대략적인 개념조차 없는 분들로 이루어진 팟에서
위의 상황이 아무렇지 않은듯 계속 이루어지게 된다면, 가장 먼저 죽게 되는 캐릭터는 호법이나 치유.
2링크된 몹에서조차 힐러에게 자힐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팟이라면,
3마리 4마리 5마리 애드가 되었을때, 혹은 몹이 리젠되어 나타나서 3마리 4마리가 되었을때
치유나 호법은 죽을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이야기도 하고 안죽을려고 용을 써보지만 처음 죽을때는 그러려니 하고,
두번째 죽을때는 좀 강하게도 말씀드리고, 세번째 죽을때는 솔직히 화면에대고 육두문자도 나오고, 몹이 2마리에서 3마리로
늘어나는 타이밍에 힐 하는 자체가 무섭습니다. 왜냐면 그 다음 상황은 분명히 제가 죽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각자 맡은 역할을 정말 훌륭히 소화해 내는 팀플이 맞는 팟이라면,
제가 생각할때 레벨에 어느정도 맞는 정예 사냥터라면 4마리 5마리 까지도 잡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두서없이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1번몹을 잡을때는 가급적이면 타 직업군은 얻어맞지 않을 것. (수호님과 격수님들 사이에 몹이 있는게 좋겠지요)
zz몹은 되도록이면 메즈를 담당하고 있는 분에게 믿고 맡길것. (수호님이 중간중간 도발을 날려주면 금상첨화겠지요)
1번몹을 잡고 zz몹을 잡기 전까지 최소한 5초정도의 여유를 줄것. (수호나 검성님의 도발쿨탐 혹은 힐러가 맞을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하겠지요. 물론 달랑2마리만 있는 상태라면 그냥 잡아도 되겠지만)
게임에서 직접 체감하는 것과 생각을 글로 옮겨 적는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막상 적고보니 호법의 돼지같은 푸념의 글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호법이 아닌 치유님이라면 조금은 여유로운 힐러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조노조노님께 나름대로 입장을 서로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모두 득 하시고, 건강하시길.
제리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