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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

유달이
댓글: 3 개
조회: 171
2026-09-08 21:58:19
900마도
아이온을 떠나면서.


술 먹고 쓰는 거라
글이 난장판이다.

내 나이 사십,
이십대초반 아이온1을 재밌게했다. 
아마 그렌달 무기까진 먹고 접은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아이온2가 나온다길래
나도..다른 형님들 처럼
나의 인생 마지막 칼 춤을 췄다.
그래 뭐 언제까지 하겠냐만~으로 시작했지만 
아직 조금 더 할 수 있지만.
모든게 아쉽고 보람이 없다. 
재미가 없다. 낭만이 없다.
모든게 다 재밌자고 하는건데.
그냥 떠나는 길에 하소연 한 번 한다.


뭐 버그나 게임운영 같은 건 옆에 치워 놓고
이 게임은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웠다.
우선 맵을 보면 거즘 미터단위로 키벨이 있다.

맵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는가?
우주를 탐험하기엔 너무 빠르고
지구를 탐험하기엔 너무 늦었지만
집구석에서 아트레이아를 탐험하기에 딱 좋은 시기에 태어났는데
탐험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뿅하면 사라지고 나타나는 마술이니까.


자, 뜬금없지만 예를 들어보자,
취미가 낚시라고 쳐보자. 
개인적으로 나는 낚시중 가장 재밌을때가 가기 전이다..
가기전 물때, 날씨를 보고
밴또도 챙기고 상상의 나래로 김칫국을 끓여 오지게 마신다. 
그치만 결과가 항상 감생이는 아니다, 
연필사이즈에 아나고다. 
조빤다고 돈, 시간써가면서 낚시가나? 
시장가서 물고기 사서 먹으면 그만인걸? 근데 왜 갈까? 모.험.심이다.
그냥 즐거움에 과정이다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다.
아이온2는 맵은 기가막히게 만들어놓고.
그냥 비싼 실내낚시터를 차려버렸다...
그냥 마을에서 원정 딸깍하고 들어가서 마매꾹 누르고 미터기를 본다.

아이온1 해보신 분들은 알것이다.
생과사를 함께하며 전우애를 불태우고
불신앞에 모여 모닥불 켜놓고 용사들을 모집할때 그 기분을 그 모험심을.
초보때 불신가는 길은...정말 피가 말랐다. 거의 대한해협, k2 히말라야 등산이다,
적 들이 도사리는 호랭이 밭을 들어가는 심정을 모를 것이다. 
그때는 또 채팅창에 꼰지르면 동네 형들이 도와주러 튀어왔다.
그만큼 힘들게 불신을 들어갔다. 
참고로 난 불신무기 구경도 못하고 40찍고 강제졸업 후 카이단 넘어갔다.
뿐인가? 난 천족이었다.
드라웁 갈땐 거의 살수대첩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어디서든 원정 딸각. 전서버 매칭~ 쿠팡도 이렇게 편하고 빠르진 않을 것이다.
참 편리하다.. 아이템도 운 나빠도 횟수를 채우면 된다. 
이게 재미 있을까?
이게 사람들이 추구하는 게임이라면
조만간 싱글 에디터로 봇들 만들고 풀 셋 맞추고 혼자 게임하지.

우리 남섭 형님들도 참 신기하다.
회사생활들 많이 해보신분들일텐데
징징이들 징징대면 우쭈쭈 오요요...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에 부모님들 보는 것 같다.
곤조,줏대 개나 줘버렸다.
버릴 놈들은 버려야한다.
한 두번 들어줘도 결국 떠나갈 놈들이다.
베컴도 아니고 둘 다 가질 순 없는 노릇이다
엔시를 레스토랑이라고 비유해보자.
잘나가는 쉐프가 열심히 요리를 만들어 내 놓았지만
손님의 반응이 애매하다.
짜다~ 싱갑다~ 간이 따로논다~ 
어매맛도 아니고 아배맛도 아니다~ 소스는 먹을 만 하네....
라고해서 다 들어준다면 비로소 음식은 바로 음쓰가 된다.
손님입장에서도 장사 조까치하면 안가면된다. 
감놔라 배놔라 할 필욘 없을 것이다.
제발 먹고싶게 만들어 주세요, 빌빌거릴 일도 없을거다.
물론 이런 말 싸지르는 내가 할 소린 아니겠지만. 미안하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던데-

누군가 그랬다.
사람은 건빵보단 과메기처럼 살라고,
건빵을 특별하게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거 먹겠다고 줄 서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과메기는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거 먹겠다고 포항까지 내려가는 사람도 많다고. 
같은 이치겠지. 
모두에게 50점 짜리인 것 보다는 
누구에겐 0점일지언정
또 누군가에겐 100점인것이 인기가 좋은 것이라고.

답은 없다.
내가 다른 것 일수도 있겠지
나만 다른 재미를 추구한 것 일 수도 있다.
미련이 남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냥 어렸을때 정말 친했던 친구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 친구가 변한 것 같은 기분인 것이다. 
그때의 기분을 조금은 느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쪼금 아쉬울 뿐.

Lv1 유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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