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클래스 케어 이야기가 나오면서 개인적으로 DPS 밸런스에 대해 한번 생각해봄.
먼저 살성이 모든 클래스보다 압도적으로 딜이 세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님.
다만 동스펙, 동숙련도라는 전제라면 살성은 최소한 최상위 DPS를 가져가는 게 맞다고 생각함.
이유는 단순함.
살성은 기본적으로 근접 퓨어딜러임.
원거리처럼 패턴 밖에서 딜을 이어갈 수도 없고
보스가 움직이면 바로 딜로스가 발생하고
후방을 잡아야 제대로 된 효율이 나오며
몸이 단단한 것도 아니고
파티에서 탱킹이나 힐, 강력한 버프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클래스도 아님.
결국 살성이 파티에 기여하는 가장 큰 부분은 딜 그 자체임.
그런데 지금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이거임.
살성이 이런 조건을 전부 감수하면서 다른 딜러와 DPS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밀린다면
굳이 살성을 데려갈 이유가 뭐가 있음?
마도/궁성 같은 원거리 딜러는 보스 패턴에서도 상대적으로 딜 유지가 편하고
정령은 본체가 딜을 못 하는 순간에도 구조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검성이나 다른 클래스들은 각자의 유틸이나 역할이 있음.
물론 각 클래스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단순 DPS 숫자 하나만 놓고 밸런스를 맞추면 안 된다고 생각함.
그런데 반대로 말하면
살성의 장점이 DPS라면 DPS에서 확실한 장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특히 살성은 순간 폭딜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봄.
쿨기 다 켜놓고 20~30초 딜한 고점만 보면 살성이 세 보일 수 있음.
문제는 실제 던전임.
보스 패턴 피하고
거리 벌어지고
후방 못 잡고
쿨기 비는 시간 생기고
2~3분 이상 전투가 이어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짐.
그래서 밸런스를 볼 때도
허수아비 20초 DPS나 랭커 한 명의 최고점이 아니라 실제 던전 2~3분 평균 DPS를 봐야 한다고 생각함.
최근 클래스 케어 이후 올라오는 유저 측정값들 보면
다른 클래스들도 DPS가 상당히 올라왔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음.
타 클래스가 강해지는 것 자체는 전혀 불만 없음.
검성도 좋아져야 하고
마도도 좋아져야 하고
정령도 좋아져야 하고
궁성도 좋아져야 함.
문제는 다 같이 딜이 올라가는데 살성의 딜러로서의 위치가 계속 내려가면 안 된다는 것임.
탱커는 탱킹이라는 확실한 역할이 있고
힐러는 힐이 있고
버퍼는 버프가 있고
원거리는 거리라는 이점이 있음.
그렇다면 근접에서 패턴 맞아가며 후방 따라다니는 퓨어딜러 살성에게는 뭘 줄 것인지가 명확해야 함.
개인적으로 살성 클래스 케어는 단순히 스킬 계수 몇 % 올리는 것보다
1. 쿨기 의존도를 낮추고 평딜/유지딜 보완
2. 후방 공격 성공에 대한 확실한 DPS 보상
3. 근접 딜로스를 감안한 실전 DPS 보정
4. 장기전에서도 퓨어딜러다운 DPS 유지
이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함.
살성이 다른 직업보다 30~50%씩 압도적으로 세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님.
다만 동일한 투자와 동일한 숙련도라면
“딜 하나 보고 살성 키웠는데 딜마저 다른 직업과 비슷하다”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봄.
살성은 탱커도 아니고
힐러도 아니고
버퍼도 아니고
원거리도 아님.
퓨어 근접 딜러임.
그렇다면 최소한 그 역할에 맞게
실전 DPS만큼은 확실한 최상위권을 보장해주는 게 클래스 밸런스라고 생각함.
타 클래스를 너프하라는 게 아님.
타 클래스는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살성도 '딜러'라는 장점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살려달라는 이야기임.
이번 클래스 케어에서 개발진이 살성을 어떤 포지션으로 보고 있는지가 제일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