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법성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원래 문의까지 남길 생각은 없었지만, 호법성의 클래스 방향성에 대한 문제가 너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고 느껴 의견을 전달드립니다.
우선 많은 호법성 유저들은 처음부터 순수 힐러 역할을 기대하고 호법성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스 소개에서 보여준 이미지나 기존 아이온에서 호법성이 가지고 있던 특성을 생각해도, 호법성은 치유성과는 다른 방향의 클래스였습니다. 공격 능력을 갖추면서 동시에 버프와 보조 능력으로 파티에 기여하는 것이 호법성만의 매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운영진의 방송이나 패치 방향을 보면 계속해서 "호법성은 치유성을 따라간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호법성을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혼란스럽습니다.
치유성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할 예정이었다면 처음부터 클래스의 역할을 그렇게 명확하게 안내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호법성을 무조건 강한 딜러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호법성이라는 클래스 안에서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라면 딜링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지원형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라면 치유성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힐과 케어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액티브 스킬과 스티그마를 통해 선택지를 제공해 주셨으면 합니다.
딜과 지원을 모두 어중간하게 가져가면서 어느 쪽에서도 뚜렷한 장점을 갖지 못하는 현재의 방향은 현재 아이온2 시스템상에서 호법성의 개성을 더욱 흐리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라이브 방송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다시 26일 업데이트를 기다려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오랫동안 호법성을 플레이하면서 기다려온 만큼, 이번 클래스 조정에서는 반드시 호법성만의 특색을 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 하나 꼭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스킬 모션입니다.
다른 클래스들은 주요 스킬이 빠르게 연결되며 전투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반면, 호법성은 일부 주력 스킬의 지나치게 긴 모션과 후딜레이 때문에 조작 과정에서 상당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백열격, 파산격, 회전격, 마르쿠탄 등이 그렇습니다.
특히 회전격은 여러 차례 성능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긴 모션과 후딜레이 때문에 실전에서는 스택을 쌓는 용도 외에는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쿨타임이 돌아와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입니다.
백열격과 파산격 역시 모션이 지나치게 길어 스킬 연계의 흐름을 끊습니다. 마르쿠탄 사용 후 암격쇄와 같은 다음 스킬로 이어가야 할 때 중간 스킬들의 긴 모션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고, 이 과정에서 전투 템포가 크게 떨어집니다.
마르쿠탄 자체의 모션도 다소 긴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모든 스킬을 한 번에 수정하기 어렵더라도, 주력으로 사용하는 스킬들부터 모션과 후딜레이를 조금씩 줄여 호법성의 전투 템포를 개선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호의 축복`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호의 축복은 쿨타임이 지나치게 길어 프리셋을 변경할 때 불편함이 큽니다. 상황에 맞게 딜 세팅과 지원 세팅을 전환하거나 콘텐츠에 따라 프리셋을 바꾸고 싶어도, 수호의 축복 쿨타임 때문에 바로 전환하지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리고 특화중에 십자방어 1.5배 특화는 정말 필요없는 특화라고 생각됩니다.
프리셋은 상황에 맞춰 세팅을 빠르게 변경하기 위한 기능인데, 특정 스킬의 긴 쿨타임 때문에 프리셋 변경 자체가 제약되는 것은 불필요한 불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호의 축복 쿨타임을 조정하거나, 최소한 프리셋 변경 시에는 해당 스킬의 쿨타임 때문에 전환이 제한되지 않도록 개선해 주셨으면 합니다.
PvE에서도 호법성의 정체성과 관련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호법성이 치유성과 동일한 수준의 힐 능력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반대로 공격 능력까지 치유성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치유성은 전문적인 회복과 파티 생존을 담당하고, 호법성은 그보다 낮은 수준의 회복 능력을 가지는 대신 공격과 버프, 전투 지원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지는 식으로 두 클래스의 역할을 구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던전이나 성역 등의 콘텐츠에서도 치유성이 필요한 환경을 충분히 설계한다면, 치유성의 역할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호법성의 공격 능력과 클래스 특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호법성을 단순히 "치유성을 따라가는 클래스"로 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호법성만의 역할과 전투 스타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명확하게 정의해 주시고, 그 방향에 맞춰 스킬과 스티그마를 개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최근까지의 패치 방향을 보면서 26일 클래스 조정에서도 호법성의 특색이 제대로 살아날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오랫동안 호법성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의 의견에도 꼭 귀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가능하다면 정형화된 안내 답변이 아니라, 호법성의 현재 문제와 앞으로의 클래스 방향성에 대해 담당 부서에서 직접 검토한 답변을 받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