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키에이지 개발실입니다.최근 아미고를 통해 소개해드린 겨울 업데이트의 일부 내용과,
차후에 공개될 업데이트 내용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업데이트 내용과 개발 상황을 전해드리는 대신,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게시판, 일대일 문의 등을 통해 의견을 주시는 서버 통합 이야기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서버 통합을 고려 중입니다.
어떤 서버가 대상일지 세부 내용을 오늘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서버 통합을 통해, 이번 겨울 업데이트에서 새로 제공되는 콘텐트를 더 재미있게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게임을 만드는 만큼이나, 원활하고 즐거운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키에이지는 다른 게임과는 달리, 심리스 월드 기반의 주거 지역, 세력 비율 등등 서버 통합 시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서버 통합을 통해 아키에이지의 다양한 콘텐트를 더 활발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고맙습니다.
에안나와 루키우스는 누이마리에 문을 마련하고 사람들을 모아들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지나가는 동안 멜리사라가 죽었고, 타양이 죽었고, 아란제브가 죽었다. 그들은 죽어서 죽음의 세계로 왔기에 죽음의 세계를 건너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죽음을 느낄 수 있었다.그들은 누이 여신의 기억도 함께 느꼈다.모든 인류는 죽었다가 살아나며 신대륙으로 건너간 것과 같았다. 그들 모두는 이미 예전과 같을 수 없었다.마침내 모든 사람이 죽음의 세계를 건넜을 때, 에안나는 이미 소멸 직전에 있었다. 루키우스는 끝까지 그녀 곁을 지키며 떠나지 않기로 결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에안나는 루키우스에게 말했다. 당신의 권능 중 하나는 바로 ‘불사’라고.에안나와 루키우스는 마지막으로 신대륙의 문을 나왔다. 에안나는 루키우스의 부축을 받은 채 미소 지으며 신대륙의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보았다.“그들이 이곳에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아마도.”“루키우스, 네가 전에 말했지. 신은 인격이 사라져가는 거라고. 나는 누이 여신의 옷을 입었고, 점차 누이 여신이 되었어. 에안나 니무쉬는 사라져 갔지. 아마 내 이전의 누이 여신도 누군가의 이름이었을까?”“그랬을 것만 같다. 확신할 순 없지만.”“그렇다면 내가 계속해서 살아간대도 어느 순간부터는 에안나 니무쉬일 수 없었을 거야. 완벽한 누이 여신이 될 때, 에안나 니무쉬는 완벽히 사라지겠지. 그렇다면 아직까지 루키우스 퀸토를 사랑하는 에안나 니무쉬로 죽는 것이 훨씬 행복한걸.”“그… 래…….”에안나는 흩어지거나 모여 있는 사람들의 숲을 내려다보더니 웃었다.“그들 모두는 한 번 죽었다가 새로 태어났어. 난 그들 모두의 어머니가 된 것만 같아.”루키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이곳의 종족들은 모두 네가 낳은 자식들이야.”에안나는 눈을 반짝였다. 부서질 듯한 미소가 흘러나왔다.“루키우스. 그러면 네가 그들의 아버지가 되어줘. 어머니가 없는 자식들이지만…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루키우스는 소멸되어가는 에안나를 보며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들을… 돌보겠어. 그리고 그들이 어머니의 이름을 잊지 않도록 하겠어.”에안나의 몸에서는 빛이 흘러나와 사라져갔다. 마침내 마지막 눈빛마저 빛이 되어 날려갔다. 루키우스는 그 자리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고향이었던 곳, 원대륙이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루키우스의 머릿속에는 그의 권능인 무한한 기억력이 담은 그 세계의 모든 것이 남아 있었다.
- 종족의 조상들 56. 최후의 결전 중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