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검은사막에
애정이 식었으나 놓지 못해 열을 올리시는분들께
조금이라도 놓을수있게 도움이 되고싶어 쓰는글입니다.
제 아이디는 '라실프' 아시는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여러분들이 말하는 콩고기 입니다.
다크나이트 출시때부터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으며
극반극 쟁싸움에도 발을 담궜던 콩고기입니다.
새벽2시의 편지 이후에 게임을 놓기 시작하고
지금은 자낚과 아그리스나 조금 태우고
거의 무과금으로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입니다.
20대 중반 저는 산재를 당했습니다.
종아리 개방성 분쇄 골절로
병상생활 2년과 재활1년을 거쳤으며
3년간의 공백중에 만나던 사람과도 이별을 고하고
인간관계를 대부분을 차단했습니다.
수차례의 전신마취와 수술로 하반신에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고
보수적인 의사의 견해로
성격에 맞지도 않은 우울증이 왔었습니다.
재활을 거쳐 일상생활이 가능해질때
복직을 하고 저의 인생은 회사-집-게임-회사-집-게임
그 외의 모든것이 차단된 삶이 5년간 있었습니다.
남들이 버는 만큼의 적당한 돈을 벌었지만
지출이 검은사막 하나뿐 이였기때문에
저축을 많이 했습니다.
당시 검은사막은 과금유도가 거의 없었고
장비메타가 바뀌고 따라가기위한 과금유도가
일년에 한두번 있더라도 제 플레이 타임으로는
반극강 싸움에 얽혀있는 인원으로써
유오반 메타때부터 인게임 장비가 엔드는 아니였지만
평균 이상을 항상 유지했기때문에
과금을 하는 방식이
메타를 따라가기위한 과금이 아니라
'게임을 즐겁게 하기때문에
펄어비스에게 후원하는 과금'
이였습니다.
전혀 살 품목이 없는 한달, 두달이 많았지만
항상 월말에는
펄어비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반드시 10만원씩
과금을 해주었고
지금은 게임에 대한 애정이 없기때문에
밸류정도 유지하고있습니다.
회사집만 반복하니
5년 일해서 지방에 30평짜리 집이랑
신차를 한대 사고
게임을 참 재밌게 했지만
새벽2시의 편지 이후에
검은사막에 마음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을 놓고나니 시간이 생겼습니다.
산재재활은 끝났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지만
인간관계의 결여와 멈춰버린 자기개발
30대가 넘어서 망가지고있는 몸이 제게 남았습니다.
일단 다이어트 부터 시작했습니다.
3키로를 굻어서 빼니까
30대의 제 몸에 똥배는 사라지지 않고
팔다리가 가늘어져서 이티몸뚱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일단 요즘 유행이라던 런닝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배불뚝이 몸뚱이에 완치는 되었지만 뜀박질을 하기에는
부족한 발이였고 살이 찌면서 무릎도 많이 갈려있었습니다.
뜀박질이 불가능한 몸을 이끌고
수영을 해보았으나 숙련도 이슈로
수영으로 고심박수를 유지하는것은 불가능했고
하루에 2만보를 걸어도
심박수가 올라가지 않는 운동으로는
다이어트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크로스핏식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상체 관절을 나누고 근육을 부위부위로 나눠서
저중량 고반복을 미친놈처럼 조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벨컬5회 인클라인푸쉬업5회를
거의 심박수고점을 유지하며 30분동안 논스톱으로 달렸고
상체 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고통에 허덕일때까지 조졌습니다.
게임을 안하니 시간이 넘쳐났고
어짜피 집에 가봤자 재미없는 게임이나 할 바엔
조금이라도 변해보고싶은 마음이였습니다.
그렇게 하체를 사용하지않는 유산소훈련으로
상체관절에 문제가 생기기 직전에
10키로를 감량을 성공했습니다.
그때서야 가볍게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체 유산소가 가능해지자
몸을 혹사하는 운동보다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기록보다는 꾸준함에 포커스를 실었고
아직도 남들 다 신는 카본화 한켤레 없이 꾸준히 달려서
10키로를 더 감량했습니다.
체중 20키로를 감량했을때 웨이트를 시작했습니다.
1키로씩 5키로를 찌우고
2키로를 감량하고 2키로를 찌우고를
일년동안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인바디 기계 기준으로
30대중반이 가져야 할
일반적인 강한 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몸이 완성 되고
사람을 만나고 다니니 운동을 즐기는
인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안하고 인연이 생기니 취미 생활이 생겼습니다.
등산을 하고 마라톤을 나가고
게임을 안해도 삶이 즐겁고 윤택해졌습니다.
이 게임을 아직도 하고계신분들은
아마 제 나이와 비슷한 30대~40분들이 많습니다.
보통을 결혼을 하고 아이를 케어하다보니
게임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시지만
아이가 없고 게임이 취미라면
이제는 마음을 놓아주어야 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글을 읽는 자기개발이 적성에 안맞으시면
지금 나와서 달리셔야 합니다.
발에 구멍이 나고
살이 도려져 나가고 뼈가 으깨진사람도 뜁니다.
게임을 마냥 접으라는것은 아닙니다.
일단 내려놓으시라는겁니다.
잠수 생활 컨텐츠를 즐기고
게임보다는 밖에 나가서 맛있는것을 먹고
소중한 사람을 만들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보세요.
당신이 삶에 충실하다면
노력의 결과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게임이 불만족스럽다면 조금만 내려놓고 과금도 줄이고
다른 취미를 가져보세요
마냥 게임을 접으라는것은 아닙니다
낚시하고 아그리스 조금 쓰고
주간 퀘스트 조금만 해보세요
여러분의 시간은 정말 소중한것입니다.
이게임은 이젠 그정도만 하면되는 게임입니다.
여러분의 게임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이젠.. 이게임은
예전처럼 즐거운 게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글은 게임에 많은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지금의 자신을 놓은 많은 분들께 드리는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