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동안 황해도 사당2를 토요일 5바퀴, 일요일 5바퀴씩 총 10바퀴를 돌았고, 피의 제단도 여러 파티를 도와드렸습니다. 직접 여러 사람을 만나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공유 드립니다.
친구가 없어서 파티 콘텐츠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았다.
황해도 사당2를 진행하면서 만난 분에는 일지 때문에 이번에 처음 해본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이전에 사당2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씀하신 분은 이틀간 만난 약 40명 중 단 한 분뿐이었습니다.
파티·부대 모집 시스템 자체를 모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룹 채팅에서 파티원을 구하고 계신 분에게 별도의 파티·부대 모집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약 40명 중 완전한 신규 유저라고 말씀하신 분은 단 한 분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에는 신규 유저뿐만 아니라 복귀 유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분들 중 길드가 없으신 분은 다섯 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길드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길드에 들어온 신규 및 복귀 유저분들이 어떤 콘텐츠에서 막히고 있는지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길드에 가입해 있어도 정작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거나,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처음 몇 번은 시작 전에 공략 영상을 약 5분 정도 보고 오시도록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영상 설명만 보고 바로 클리어한 경우는 단 한 파티의 불가살과 우투리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 파티도 이후 비형랑에서는 제가 기믹을 따로 설명하며 진행해야 했습니다.
현재 많이 공유되는 영상들이 초기에 만들어진 영상이라 그런지, 실제로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이해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거나 진행 방식이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은 분이 기믹의 존재 자체는 알고 있어도, 전투 중에 지금 그 기믹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을 어려워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귀의 반갈 패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패턴을 설명해드려도 사망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지귀를 공격할 때 ‘Block’이 뜨기 시작하면 뒤로 이동하세요." 라고 구분 방법을 알려드린 뒤부터는 사망률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기믹의 원리를 길게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이처럼 전투 중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구분 방법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일부는 오히려 영상을 본 것이 방해가 되기도 했다.
우투리는 영상을 보고 온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떤 분은 영상에서 본 방식대로 초록색 장판을 계속 밟고 있었고, 다른 분은 우투리를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공략법을 알고 있다 보니 파티 내 행동이 엇갈리면서 기믹이 꼬이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우투리만큼은 영상을 각자 보고 오게 하는 것보다, 시작 전에 한 가지 방법으로 통일해서 설명한 뒤 진행하는 편이 훨씬 나아 보였습니다.
같은 보스라도 여러 공략법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파티 콘텐츠에서는 어떤 방식이 정답인지보다 이번 파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기존 유저는 만나지 못했다.
이번에 여러 파티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도 하나 있었습니다.
저처럼 보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참가를 신청한 기존 유저는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물론 모든 기존 유저가 신규·복귀 유저를 도와줘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하고 싶은 콘텐츠와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미 콘텐츠를 잘 알고 있는 유저들이 가끔씩이라도 도움을 주고 다닌다면, 새로 시작하거나 오랜만에 돌아온 분들이 게임에 적응하기 훨씬 쉬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몇 줄의 설명과 한두 번의 시범만으로도 몇 시간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피의 제단은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았다.
피의 제단은 황해도와 달리 어느 정도 장비를 갖추신 분들이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피의 제단을 진행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공격력 357인 분도 17단계까지의 웨이브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나머지 파티원들의 공격력에 여유가 있었다는 점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그렇더라도 파티를 잘 구성하고 기존 유저가 함께 도와준다면, 신규·복귀 유저도 피의 제단 최초 완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피의 제단 최초 완료 보상은 신규·복귀 유저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펙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콘텐츠 자체를 포기하기보다는, 우선 도움을 요청하고 한번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충분히 진행할 수 있고, 그만큼 보상도 매력적인 콘텐츠입니다.
지금 검은사막에는 생각보다 많은 신규·복귀 유저가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 중에는 함께할 친구가 없어서 파티 콘텐츠를 포기하거나, 모집 시스템을 몰라서 시작조차 하지 못하거나, 길드에 가입해 있으면서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존 유저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생각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신규·복귀 유저가 많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콘텐츠라면 가끔씩이라도 함께해 주세요. 여러분에게는 짧은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게임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신규·복귀 유저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혼자서 할 수 있는 콘텐츠만 하려고 하지 마세요.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파티를 모집하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도움을 받는 것도 파티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고인물은 조금 더 손을 내밀고, 신규·복귀 유저는 조금 더 편하게 손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ps. 올비움 프론티아! 외치시면서 군왕 맞추신 여러분, 재련석은 꼭 맞추세요. 가이드 영상/글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