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루툼/오크/만샤 놈놈놈 에 대해서 연재하려고 했으나 카마실비아&드리간이 다 나오기 전까지 그 내용이 많이 부족해 먼 훗날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검은사막을 진행하는 유저라면 다들 벨모른의 이름 한번씩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혼자 세상을 다 해먹으려다 탈나서 망하는 흔한 악역이죠.
그런데 이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평소에 무심코 넘어갔지만 우리는 한번쯤 벨모른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정보는 모험일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벨모른하면 바로 악신이 떠오르지만 의외로 크자카에 대한 언급만 있군요.
더 찾아봤지만 메디아에 존재한다는 정보만 알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고로 악신은 탈락!
어둠의 주군의 영혼, 뭔가 중2중2한데요?
하지만 간접적인 표현일뿐 도대체 무엇의 주군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모험일지는 벨모른이 크자카와 같은 악신은 아니나 무언가의 영적 존재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었습니다.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길래 검은사막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는 녀석이 아무런 정보도 없는 것일까요?
한참을 찾은 저는 과거 컷씬으로부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에단이 사실 벨모른과 흑정령은 동급의 싸이코(...)라는군요.
흑정령은 거짓말이라고 자신을 떼어내면 죽는다는 등의 협박아닌 협박을 합니다.
그렇다면 벨모른은 흑정령의 한 모습인걸까요?
몇가지 고민을 해봤지만 결론은 애매하다였습니다.
발렌시아 건국 전설에 따르면 검은 돌이 큰 충격을 받거나 강한 자극이 있으면 방출되는 흑정령은 같은 어둠의 힘을 다루는만큼 기생하는 이에게 정신적 조작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벨모른도 위 스샷처럼 마찬가지로 정신지배를 갖고 있지만 단순히 이것만 갖고 벨모른=흑정령 이라기엔 찝찝한 면이 많습니다.
실제 메디아 스토리에서는 주인공한테 굴복까지 하는 것을 보면 힘의 차이도 여실이 드러나죠.
다만 설정오류가 아니라면 한가지 확실한 점은 벨모른은 외계의 존재거나 최소 외계로부터 힘을 받아낸 흑정령과 유사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흑정령들은 검은 돌로 이뤄진 운석과 함께 생겨났고 에단이 말하는 어둠의 힘은 곧 외계의 힘인셈입니다.
물론 이대로 끝내기엔 매우 찝찝합니다. 특히 아래 영상에서 더더욱 말이죠.
(여담이지만 어둠의 군주 모험일지가 한개 남았다면 에페리아 항구에서 알루스틴과 대화후 기운3을 얻고 컷씬을 볼 수 있습니다. 벨모른 지식은 그 옆 npc에게 얻을 수 있구요.)
어둠의 힘을 흡수하고 무로 돌리는 균형의 목걸이를 주인공에게 주는데 흑정령은 같은 힘이라면서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에단도 별생각 없이 준 것 같구요.
그리고 에단은 같은 어둠의 힘인 흑정령에 대한 어떠한 말도 남기지 않습니다.
뭔가 많이 찝찝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검은사막의 스토리는 여기서 끊기게 됩니다.
왠지 이대로 계속 비밀수호단에게 검은사막의 안녕을 맡기면 얼마 안가서 세상이 멸망할 것 같은건 기분탓일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