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짙게 끼옇던 어느날, *아르샤 해역을 지나던 모굴리는 뭔가 수상한 부유물을 발견한다.
*아르샤 해역: 일리아섬 근처
건져서 살펴보니 *그로그 칵테일과 마르니의 이름이 적힌 수상한 장치, 그리고 그 장치에 넣는 연료라는 것이 들어 있었다. 다만 수상한 장치는 아무리 살펴 보아도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 그로그 칵테일: 럼에 물을 타서 레몬즙/라임, 설탕 등을 섞어 만드는 칵테일. 선원들이 즐겨 마셨다.
장치를 살펴보다 목이 마르다는 걸 느낀 모굴리는 상자에 있던 그로그 칵테일을 시원하게 마셨다. 근데 마시고 나니 신기하게도 봉인이 풀린 것처럼 수상한 장치를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모굴리는 같이 있던 연료를 수상한 장치에 넣고 본격적으로 수상한 장치를 작동시켜 보았다. 연료에 "불안정한 연료"라고 쓰여져 있었지만 모굴리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모굴리가 수상한 장치 왼쪽 상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수상한 장치는 덜덜덜 들썩들썩거리더니 모굴리가 입고 있던 갑옷을 한 벌 더 복사해서 내뱉는 것이었다!
그 수상한 장치는 장비를 복사해 주는 신비한 장치였던 것이다.
이것을 알아낸 모굴리는 자신이 갖고 있던 장비들을 복사해서 선원들을 무장시켰고, 망망대해를 호령하는 해적단을 이끌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수상한 장치에 끼여 있었던 "불안정한 연료 사용시 주의법"은 제대로 읽지도 않고 R버튼이란 무기로 찢어 버렸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