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느 노펄 아재의 일기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무게 250, 200,150 3개 지르고,

5펫 산 후에

렌저를 키웠습니다.

메디아 갈 때까지 메인퀘만하고

아술라 6셋 파밍후에

소산 닥사했더니

계정 생성 12일만에 58.99를 찍습니다.

중간에 정령의 향수 비약을 만들려고

부캐 키우고 공헌도작해서

10칸 3텃밭 자연의열매 수급,

그라나까지 뛰어가서 일꾼 사서 고리나무수액 노드 연결했는데,

이시간을 빼면, 10일 정도면 58.99 찍었을 겁니다.

예전 본계정은 슬롯만 사고

무게도 펫도 사주지 않았는데요.

본계정의 본캐는 58.70입니다.

본계정 만든지는 만2년이 넘었고 올해 3년째입니다.

스샷을 확인해보니

본계정은 기운468/공헌도313

새계정은 기운174/공헌도168

이네요.

(새계정은 절대반지2까지 깨서 공헌도와 기운이 좀 늘었습니다.)

새계정에서

열심히 닥사해서 유리베+유레모리아 맞춰야겠다고 생각했다가,

본계정은

유자카도 있고, 강화하다가 창고에 넣어둔 우둔도 있는데

이게 뭔짓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펄유저의 장점은

검사 캐릭 삭제,

다음 계정, 네이버 계정 삭제 후에

새로 계정 만들어서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은화벌이가 적겠지만,

게임을 노동으로 하는 사람과는 다른 관점에서 게임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자고 하는 게임에서

걍 내가 재밌는 거 하면 되는 거죠.

캐릭렙업, 경치구경, 지식습득, 칭호습득, 마차제작, 비약제작, 요리제작, 은화벌이, 막피, 길드수다, 보스상자룻룻룻, 걍모든퀘완, 대양낚시.....뭐든 재밌는거 하면 됩니다.

막피러 하고 싶으면 메기맨에서 이제 막 50렙된 애들 조지는 거도 할 수 있는 거고요.

(본캐 입던 휘몰갑옷, 메디아상인연합투구(절대투구), 광극헤베장갑신발을

부캐에게 입혀서 메기맨 갔더니

왠놈이 아무 이유없이 막피하는데 피가 안다니까 지가 쫄아서 딴데 가더군요.)

60렙의 1억과

49렙의 1억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60렙은 1억으로는 뭔템이든 유도전할만큼의 자본도 안되는데,

49렙에서는 2천만은화만 있어도 쓸만한 장비를 거래소에서 살 수가 있습니다.

렙업과 성장만으로 재미를 느낀다면

펄질 또는 무한닥사의 노동을 참아야 할텐데요.

다른 데서 재미를 느낄만한 곳이 있다면 게임을 노동하듯 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생활도 노동하듯 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가공무역하려고 뺑뺑이 돌아서 명장2찍기도 하고

황납 맞추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펄업의 패치 방향을 짐작해서 미리 뭔템을 만들어서 대박 나기도 하고 쪽박 차기도 하고.....

이게 그 사람들에게는 '재미'가 있으니까 하는 거겠지요.

나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펄질도 하는 거고요.

렙업과 성장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섭게 가보면 검사에 천만원도 썼다는 사람도 있고요.

생활을 통한 은화벌이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도박성 물품에 펄질하는 거보다 일꾼 숙소를 사는게 백배 낫다고 하고요.

오늘 저의 화두는 '나는 과연 뭐가 제일 재미있나?'입니다.

본계정에서는 노펄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으니까 현질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고,

새계정을 만들 때는, 무게와 펫을 지르면 얼마나 재밌을 지가 궁금해져서 사주고 시작했던 거고요.

근데 보름 정도 새계정 만들어서 정말 재밌었는데, 갑자기 드는 유자카 생각에 말이 길어졌네요.

유자카 아니라도 충분히 재밌다는 생각이 들면 본캐로 돌아갈 필요는 없지요.

새계정 삭제하고 본계정에 무게와 펄을 지를지......

꼭 무게와 펄을 지르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으니 또 새계정 만들어서 이번엔 완죤 피돼지셋팅으로 자이언트로 새로 키워볼지.....(렌저가 여자자이언트잖아요. 이번엔 남자자이언트로다가)

걍 본계정으로 돌아가서 풀이나 뜯으러 갈지...

생각중입니다.

노펄유저도 캐릭생성숫자, 동접율....기타등등에 펄업에 뭔가 기여할 겁니다.

아재라서 딴겜이 나와도 새로 연구하고 적응하기가 귀찮아집니다. 이래서 늙으면 다들 꼴보수가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