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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검은사막 문학_근성과 검자타임

neokorean
댓글: 4 개
조회: 360
2015-03-23 22:30:45
월요일 오후 
퇴근 후 건대입구 1번 출구 앞 쓰리팝 피시방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을 때 였다.

낮빛이 창백해진 어떤이가 모두가 느끼게끔 주변에 다급함을 흘리며 긴장된 표정과 상기된 눈빛으로 손과 무릎을 부들부들 떨며 화장실로 들어왔다. 다급해보였다. 주변인인 내가 초조해져 마른침을 삼킬만큼 그에게선 다급함이 묻어났다. 
얼마나 다급했던것이 었을가? 그는 화장실 입구에서 부터 밸트를 풀으며 드어왔고 변기칸 입구에 들어섯을 때에는 이미 바지의 지퍼를 다 내리기 시작하였으며 변기칸의 문이 아직 반밖에 닫히기도 전에 그의 바지와 팬티는 이미 반쯤 내려가 있었다.

아마도 그에게 특별한 종교가 없었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분명 세상에 있는 모든 신에게 기도를 드렸으리란 생각이 스처지나갔다. 그렇게 그는 변기를 향해 돌진했다. 아니 돌진이라고 표현하기에 그 초조함과 다급함은 너무도 강렬했다.

그는 이내 "우르르쾅쾅 덩기덕 쿵! 더러러러러러", " 아싸 !! 씨발 좋구나!!! 끼야오와~~~~!" 와 같은 효과음을 내더니 변기칸 안에서 큰 소리로 후아우야!!!! 좋았어!! 그래 !!! 해냈어 !! 으약!!! 이야~~~~~ 시원하다!!! 아 !!! 아!! 살것같다 !!! 를 연신 외처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좋았을까? 만일 내가 저 사람이라면 극락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었을까?
변기칸에서 들려오는 그의 외침은 마치 인생의 마지막에 절망속에서 큰 성공을 거둔 한사람 처럼... 
월드컵에서 마지막 역전의 결승골을 넣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스포츠 스타의 포효처럼 그 함성에는 환희가 있었다.

늦은 오후, 과도한 업무로 지친 내 어깨도 그분의 힘찬 함성을 듣고나니 부쩍 근성이 충전 되는 기분이었다.
손을 씻고, 그 함성을 뒤로한체 호장실 문을 빠져 나오며 나는 다짐했다. 검자타임을 이겨내자!
지금 당장 몇천개씩 녹여내리는 구리를 창고에 넣어야겠다. 아무런 의미 없이 흔들어 섞었던 곡물가루들을 창고에 넣어야겠다. 그리고 파밍을 하며 나아가자. 
내 어깨 뒤에서 근성을 불어 넣어준 그분의 환희에찬 함성이 헛되지 않도록...


Lv87 neo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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