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 키울라니까..제일 빡치는게 생활 레벨 올리기 인것 같다.
처음 타락한 루비 악세사리가 나왔을 무렵 나의 가공 레벨은 견습 4였고, 장인1부터 가공이 된다는 핏빛루비는
평소에 가공렙좀 올려둘걸....하는 후회로 나를 몸서리 치게 만들었다.
당시 각종 휴가와 연차,월차를 몰아 쓰며 검은사막에 올인하고 있던 때에 타락한루비셋트를 끼고 싶던 나는 연차에 월차, 휴가까지 내서 검은사막을 키고 가공 레벨을 올리기 위해 피눈물을 머금고 잠수를 해야만 했다....
당시 집에는 TV도 없었고, 운동기구도 없었기 때문에 가공을 돌리고 잠수를 하는 동안
나는 피같은 월차,연차,휴가를 집안에서 책을 보며 보내고 있었다.
그나마 집에 있던 책들도 없어서 화장실 선반에 올라가 있는 샘터, 리더스다이제스트<암을 이겨낸 발레니나>,<불곰과 사투를 벌이고 살아남은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정도가 고작이었다.
이런 내 모습이 불쌍했는지 룸메이트가 어디서 빌려왔는지 만화책을 잔뜩 가지고 내 책상에 미치해주었고 그중 하나가 북두의 권이었다.
오랜만의 제대로된 문화생활에 들뜬 나는 성경책이아 불경을 읽는 경건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정독한 후 나와 룸메이트는 모두 그 뜨거움과 남자다움에 매료되어 북두의권 매니아가 되었고 집안에선 언제나 "아다다다다" 하는 괴성이 멈출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었다. 길드에 새로운 길드원이 한명이 들어왔고, 집에서 하염없이 누어 가공잠수를 타고 있던 나는 화들짝 놀라는 룸에이트에 내가 더 놀라며 "나의 침묵을 방해 하다니, 이유가 타당치 않다면 찢겨 죽을 각오를 하라" 라고 말하며 이유를 대라고 고하였다.
룸메이트는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가르키며 자세히 보라고 말했고 나는 길드 가입한 사람이 단체 카톡방에서 가입인사하는거 처음봤냐며 하던 찰나에 그 길드원의 카카오 프로필에 뜬 이름을 보게 되었고 나는 내 팬티이 아래가 뜨듯해짐을 느꼇다.
그 프로필에 써져있는 그의 성은 권이었고 이름은 왕이었다. 권왕이 우리 길드에 들어오다니! 우리는 모두 경외 심에 가득차서 신입길드원을 환대하였고 길드원은 이미친놈들이 도대체 왜 이러는건가 하는 눈빛으로 어색하게 인사를 했다.
누어 있다가 자리를 잡고 앉은 뒤 우리는 미친듯이 질문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세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족 중 남자 형제는 몇명인가?", "정말 니 생애 한점 후회는 없는가?", 가슴에 일곱개의 상처를 가진 남자를 아는가?" 우리의 지대한 관심에 길드원들이 우리를 만류했고 아쉬움을 남긴채 신입길드원이 들어온 기념으로 길퀘를 진행했다.
간단하게 채집퀘스트를 수락했고, 우리는 거친석재를 캐는 권왕을 쫒아 다녔다.
우리는 권왕이라면 맨손으로 장석을을 푹푹 파낼 수 있을거라 기대를 하며 그를 지켜보았지만 권왕은 곡괭이를 주어들었다. 왠지모를 아쉬움을 뒤로한채 우리는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세기말의 패자 권왕가 함께하는 길드퀘스트의 기억은 여기까지 이다.

세기말 패자의 전설 권왕과 길드 퀘스트를 진행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테무진 길드원 모집

[테무진]
길드마스터 : 잘빠진미남
길드관리인 : 내부캐, 도안동학살자, 노복갑이, 로씨갓, 애플s
길드성향 : 전투지향
테무진 길드는 상시 길드원을 모집중
쟁이하고싶으면, 공성이하고싶으면 오세요.
가입문의는 노복갑이, 도안동학살자, 잘빠진미남, 로씨갓, 내부캐, 애플s님에게 귓속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