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오픈 때 부터 한 유저임.
물론 닉네임 선점 때 부터 두근두근 거리며 시작함.
무공서 구매 후 사용이 짜치긴 했지만 걍 참고 함. 이게 게임의 특성이다 싶어서 옹호도 막 하면서.
(꽤 디테일하게 옹호함. 무협 소설 읽으면 삼류 무사 이류, 일류, 절정, 초절정의 단계가 있는데 누구나 다 처음부터 스킬 쓸 수 있으면 무슨 재미냐고. 하나하나 구매해서 사용하는 게 재미라면서.)
던전 안 돌아도 제작으로 해당 던전 최종템 딸깍 가능해도 걍 함. 제작으로 강해지고 가면 더 쉽게 깨니까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고 위안하면서.
계정 당 1회 구매 가능했던 도화 버그 사태 및 미회수 사태에도 그냥 함.
게임은 정정당당하게 버그 안 쓰고 하는 게 좋고, 악용 했으면 언제 정지 먹을까 불안해서 못 했을거라 위안하며.
게임사가 다른 일 때문에 바쁘고, 도화 회수가 워낙 힘드니 어려울거라 생각하면서.
얼창 임점 후 피통 증가에도 그냥 참고 함. 임점 전에 클리어 4회를 했는데 임점 후에 클리어 못 하게 되었어도,
아. 이게 성장 동력을 심어주려고 하는건가? 그래, 내가 더 강해지지 뭐. 라는 생각으로.
이어진 던전들 기믹 삭제 때도 참고함. 그냥 이게 요새 트렌드지. 예전처럼 던전 클리어에 1-2시간씩 시간 쏟아부으면서, 누가 그걸 붙들고 있겠냐고. 이게 재미지. 라는 생각으로.
이후 무공서 중첩 패치 때도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함.
아, 해무진 적룡귀만 도는 유저들을 배려해서 파랑 무공이라도 박아서 고도시 클리어 해보라는거구나. 싶어서.
미궁이 무공서 중첩이 어마어마한 유저들만 클리어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도 참고 함.
이래야 돈 쓴 사람들 보람이 있지 않겠냐며, 클리어 타임만 차이가 나면 누가 중첩에 돈을 쓸까 싶어서.
근데 어제 패키지 판매가 시작되니까 더는 눈을 못 돌리겠더라. 직시해야겠더라구.
지금까지도 금으로만 성장하자는 게임의 표어를 못 지키고 있었지만.
이제는 진짜 표어도 어길 정도로 게임이 망가졌구나 싶어서, 어제 경천맹 영기작 하다가 그냥 게임을 껐다.
검은색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이 짧은 시간 내에 이렇게 게임이 망가진 게 아쉬웠고.
초기에 한 페이지 글이 10분도 안 되어 넘어갈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 라는 기억과.
어딜가나 바글바글한 사람들 덕에 렉 걸리면서도 역시, 추억을 찾아 다시 다 돌아왔구나.
rpg를 좋아하는 유저의 게임 파이가 죽진 않았구나 싶어서 행복했던 기억.
과거에 클리어 해보지 못 했던 던전을 클리어하며 느꼈던 행복.
f7을 눌러 파티찾기를 하면 어느 던전을 클릭해도 구인 파티글이 많았었던 기억.
이런 기억들 때문에 위와 같은 사태를 꾸역꾸역 흐린눈 했던 것 같다.
게임은 이미 망가지고 있었는데, 망가지지 않았다고. 이게 요새 트렌드고, 적응 못 하고 떠나는 너네가.
게임의 재미를 잘 몰라서 그랬던거라고.
블소네오 갤러리에서 플레이하며 많은 도움도 받았는데,
가장 보기 싫었던 글이 접는다는 글이어서. 거기 남기긴 싫은 마음에 여기 남긴다.
여기는 왜 남기냐고 묻는다면 음, 진짜 너무 좋아했는데. 이미 마음 정리도 다 했는데.
정리가 안 된 기분이랄까? 안 보면 마음에서 멀어질 것 같은데, 글로 적어보고 싶었나보다.
블소네오, 언제 다시 운영이 좋아져 날아오를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소식 들었을 때 좋은 소식으로 귀에 들려 입가에 미소라도 지을 수 있길 바라며.
안녕.
저에게도 애증의 블소, 이젠 놓아줘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