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과 경쟁을 좋아하고 게임의 재미를 pvp, 혹은 무참한 pk에서 찾는
유저가 있는가 하면, 태생적으로 PC유저를 때리고 죽이는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초식유저들에게 경공퀘스트를 통해 pvp컨텐츠를 꼭 강요해야만 하는 걸까요?
치유의 샘부터 시작되는 블소의 pvp컨텐츠.
경공을 배우려면 필수라고 할수있는 세력일일퀘를 하기위해
다른 유저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구석에서 숨졸여가면서
몰래 옷바꿔입고 세력NPC를 잡다가
상대세력 유저가 나타나면 가슴이 철렁했던 분이
저 혼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게임에서 힐러캐릭 주로 하시던분들
이런 경험 있으실꺼에요.
특히나 숫자가 적은 무림맹을 선택할 경우
어느 지역을 가나 무서운 혼천교 유저분들의 집단괴롭힘ㅠ ㅠ에
차디찬 바닥에 수십번 눕고도 퀘스트 목표엔 도달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블소의 pvp는 세력옷을 입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고,
또 원하지 않는 사람은 세력옷만 포기한다면
남이 날 헤칠 걱정은 하지 않고 게임할 수 있습니다.
원할때 어디서든 가능하고 싫으면 아예 안할수 있죠.
요컨데 '원하는' 사람끼리 즐길 수 있는
잘 짜여진 pvp콘텐츠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핵심 시스템인 경공퀘스트에
세력급수를 집어 넣은건 오류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7급 따기 쉽다 그냥 참고해라.'
이런말을 셀수없이 들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하기 싫은 사람은 안해도 되도록 만들어 두고선,
pvp 보상에 '경공'이 들어가는건 어떻게 생각해봐도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던파 같은 경우도 초기 각성에 필요한 승점을 pvp컨텐츠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었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특수던전에서의 사냥으로
각성 승점을 쉽게 모으도록 패치 되었습니다.
여기에도 저랑 비슷한 성향의 유저들의 목소리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무기 좋은 보패 예쁜 옷 포기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노력을 들이면 대처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경공은 대처할 것이 없습니다.
블소의 핵심이자 필수시스템이라고 할수 있는 경공에
굳이 pvp콘텐츠를 '강요'해야만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