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은 어느날 편의점에 들려 군것질 거리를 왕창 샀다.
A군 : 얼마에요?
B군(알바) : 23,500원입니다.
24,000원을 내고 500원의 거스름돈을 받은 A군은 기다렸습니다.
왜냐하면 산 물건들을 담아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서로 뻘쭘하게 쳐다보다가...
A군 : 봉다리 주세요.
B군 : 네?
알바가 초짜라 물건 담아주는걸 잊었구나 싶어서 다시 한번 웃으면서 말합니다.
A군 : 봉다리 주시라고요.
B군 : 저희는 그런 물건 없는데요?
A군은 알바가 나한테 장난을 치나 싶어서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A군 : 아니 왜 편의점에 봉다리가 없어요? 빨리 줘요!!
B군 : (심히 당황하며..) 죄송한데 뭘 달라고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A군의 분노는 극에 달해 소리칩니다.
A군 : 아따 이런 니미... 이 물건들 담을 깜장 비닐 봉다리 달라고야~!!
B군 : (울먹이며..) 죄송한데 저흰 그런게 없다니까요
A군 : 니미.. 그람 너는 내가 이것들 그냥 손으로 들고 가리? 니 뒤에 있는 저 봉다리들은 다 뭐냐?
B군 : 아... 비닐봉투요!! 죄송합니다. 얼른 담아드릴께요...
비닐봉투.... 비닐봉투.... 맞다.. 표준어는 비닐봉투지.... A군은 본인이 사투리를 썼다는걸 그제서야 인지함...
B군 : 죄송합니다. 제가 서울에서만 살아서... 여기 있습니다.
A군 : 저도 화내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A군과 B군.. 둘 다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진채로 헤어졌다는 이야기....
사연의 주인공은 갓 제대해서 상경했을시 나의 이야기 ㅋㅋㅋㅋ
먼 넘의 시키가 모르는 단어여도 눈치껏 봉지를 줬어야지 ㅡㅡ
암튼 그날 엄청 쪽팔렸었는데....
갑자기 옛 생각이 나서 씨부려봤음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