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군생활 최대의 실수

전역까지 2일 남았는데...

다음주에 감찰에서 검열 나온다고 외적 군기를 위해 대대 전원에게 두발정리 명령을 내리더군요.

전역자도 열외 없다고... 정 자르기 싫으면 정리만 하라고 해서...

[중대장이 절 볼 때마다 계속 정리하라고 하더군요 ㅠㅠ]

그래서 오늘 아침에 그냥 뒷머리 옆머리만 정리를 했는데...

점심에 집합해서 머리 검사를 하는데 제 머리를 본 당직사령 왈

"보기 흉하다... 왜 잘랐냐?"

"아... 월요일에 전역인데... 중대장이 자르라고 해서 정리만 좀 했습니다."

"야 차라리 그냥 개기지... 더 이상해졌는데? 버섯 같애."

"... 잘 못 들었습니다?"

"XX(같은 날 전역하는 알동기)야, 너는 그냥 머리 자르지 마라. 얘처럼 되기 싫으면;"

덕분에 저랑 같이 전역하는 알동기는 머리 안 자르게 되었고

제 머리는... 읗긓긓긓ㄱ흐흑ㅎ긓그 ㅠㅠ

아 그냥 머리 안 자르고 개길걸...

괜히 말년에 눈치 봐갔구 ㅠㅠ

진짜 군생활 최대의 실수로 남을 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