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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NC게임 치고 순한 맛은 맞아요. 그러나...

아이콘 라샬
댓글: 6 개
조회: 1726
추천: 23
2021-08-28 04:40:02


*서두에.. NC를 옹호하려고 적는 글이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ㅋㅋ



어쩌다 NC가 이렇게 추락해서 이제는 슬롯머신 게임밖에 못 만들게 된건지 참 안타깝네요.
아마도 사업부에서는 리니지의 시스템과 BM이 완벽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19, 20년도에 역대급 매출이라는 성적으로 보여줬고 그러다보니 더욱 확신을 가졌던 것 같고요.

그러다보니 전혀 유저층이 다른 IP인 트릭스터M에서도 출시하자마자 리니지M, 리니지2M에서
보여줬던 모든 종류의 과금을 시작부터 다 때려넣고 시작했던거겠죠.
솔직히 트릭스터는 설치조차 하지 않았는데 (취향이 아니라서..) 영상으로만 접했는데도
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 많은 과금요소를 시작하자마자 토악질나오고 다 때려넣었나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리니지2M을 오픈부터 올해 초까지 플레이했던 입장이라...
리니지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을 해봤던 사람들이라면 굉장한 기시감이 드는 상품 구성이었고,
앞으로 또 무슨무슨 상품들이 추가로 나오겠구나 하고 예측까지 되더랍니다.

그리고 트릭스터M은 한달이 채 되지 못해서 급격히 매출순위가 떨어지며 망해버렸죠.
아마 최고 흥행기록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일 매출 3등인가 4등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서 이제 블레이드앤소울2인데....
초반에 오픈된 패키지나 상품 구성만보면 확실히 트릭스터M때보다는 힘을 많이 뺏다는게 느껴져요.
트릭스터M은 첫날부터 영웅 아이템 확률 제작에 월간 패키지 주간 패키지 영구 컬렉션 패키지 등등..

거의 뭐 게임 시작하면 100만원은 묻어놓고 결제하고 시작해야하는 구성이었는데요 ㅋㅋㅋㅋㅋㅋ
이건 30만원 정도만 결제하고 시작하면 되니 NC 사업부 지들 딴에는 많이 힘을 빼고 출시한거죠.
게다가 가방 칸수 늘리기 (일반적인 게임에서 유료로 팔아먹는) 같은 것도 인게임 머니로 확장 가능한 것 등..

나름대로 트릭스터M이 대참패하고, 오딘이 흥행하는 걸 보면서 아 조금은 순한 맛으로 출시해야겠다...
뭐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이마저도 사업부 내에서 굉장한 갑론을박이 있었으리라 보구요.
왜냐하면 트릭스터M의 실패는 IP 자체의 파워가 약해서 내지는 자회사 엔트리브가 개발능력이 부족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했을 뿐이지 리니지BM으로 인해 실패한 것이 아니다.. 이런 반론이 분명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순위가 너무 빨리 무너져내리긴 했지만 초반 1주일 정도 매출 순위는 나쁘지 않았고요.
리니지BM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일부 실무진 급에서 건의하니 임원 급에서 그럼 템포조절 하자..

제 생각엔 거의 100% 이런 사업부 내 논쟁 속에서 지금 정도의 BM으로 출시된 것이라고 확신합니다...ㅋㅋㅋ
만약 흥행했더라면 1주 정도 시차를 두고 트릭스터에서 보여줬던 무시무시한 폭탄 BM셋트 무조건 나왔습니다.
일단 리니지 시리즈와 트릭스터M 초반에 보여줬던 주간 단위로 팔아먹는 패키지부터 당장 주말에 나왔겠죠.

리니지 시리즈 BM은 주간 단위 패키지 + 주말 패키지 + 특정 공휴일 패키지 + 월간단위 확률 제작
이렇게 4종을 365내내 기본으로 깔아놓고서 매 분기별로 새로운 캐시 시스템을 도입하는거거든요.
지금 블소에 보면 위 기본 4종 과금 BM은 아예 보이지도 않잖아요? 이거 흥행하면 무조건 나왔을거에요.

그래서 서론을 정리하자면 '그나마' NC게임 치고는 나름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하고 순한맛으로 출시했다..
그리고 완전 흥행이 나락으로 가버리면서 '적어도 한동안은' 리니지스러운 패키지 BM은 못 낼 것이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눈치보며 살금살금 (NC 입장에서) '굉장히 순한 맛의 패키지' 정도는 시도할 것이다...
정도 예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영기 시스템을 일정부분 수정했음에도 제가 블소2에 손이 가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기본 시스템의 뼈대가 리니지2M이라는 점 입니다.
스탯을 보면 리니지 시리즈의 스탯과 99% 동일한 구성인데요.
리니지M, 리니지2M에서 NC가 하는 짓을 가만보면 결국은 '스탯을 팝니다.'

무슨 얘기냐하면 리니지 시리즈의 BM은 게임사가 직/간접적으로 게임의 스탯을 파는게 핵심이에요.
게임 내 경쟁에서 이기려면 게임사에게 돈을 내고 '확률적으로' '스펙'을 '결제'해서 더 강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BM을 유도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 굉장히 정교한 리니지의 '시스템'입니다.

가령, 리니지 시리즈에서 명중과 방어력은 서로 상반되는 스탯인데,
명중이 높으면 말그대로 명중 확률이 높아지고, 방어가 높으면 회피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NC라는 무기상인은 명중도 팔고 방어도 팝니다. 동시에 팔면 좀 눈치가 보이니 격주로, 격월로 팔죠.

이런식으로 리니지 시리즈의 '시스템'이라는 것은 모두 서로 상반되는 개념으로 이뤄져있고,
스탯의 이름만 다르지 결국은 서로 다른 두 개념이 상쇄되면 '0'이 되는 개념입니다.
결국 이름만 바꾼 스탯들을 계속 돌려막기로 유저한테 판매하는거에요..ㅎㅎ



결국 리니지 시리즈는
게임사는 게임내에서 유저간 서로 분쟁이 일어나게끔 적극적으로 유도를 하고,
분쟁에서 상대방을 이기고자 하는 경쟁심리를 교묘히 활용해서
전쟁터의 무기상인 마냥 무기와 갑옷을 팔아먹는 겁니다.

독점 공급으로요. 가격과 수량도 게임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거죠.

그리고 어느 한 명의 유저라도 이를 구매하는 순간 다른 모든 유저들과 '격차'가 벌어지게 되고
이렇게 누군가 런닝머신의 START 버튼을 누르는 순간 모든 유저는 강제로 런닝머신 위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간부터 다른 유저들이 '결제'라는 행위를 통해 조금 빠르게 달려나가기 시작하면,
'결제'를 하지 않았던 유저는 자연적으로 그들의 속도만큼 뒤로 밀려납니다.

리니지 BM은 단순히 BM이 무서운 게 아니라 이 BM의 토대가 되는 리니지식 시스템 그 자체가 더 무섭습니다.



그리고 블레이드앤소울2는 리니지 시스템 위에 무협 스킨만 입힌 게임이고요...
아무리 혜자스럽게 운영하더라도 결국 이 런닝머신 위에서 유저들이 빠르게 뛰면서 헉헉거리느냐
아니면 조금 덜 빠른 속도로 달리기 운동을 하느냐 정도의 차이 밖에는 없는 겁니다.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면 운동이라도 되고 살이라도 빠지죠...
뭐하러 NC에서 판 다 깔아놓은 도박판에 올라서서 강제로 달리기를 하세요?

이 게임에 매몰된 시간, 돈이 일정 임계점을 넘는 순간... 이 런닝머신에서 내려오기는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게다가 문파 같은 커뮤니티로 게임내 인연까지 생겨버리면 인간관계라는 추가적인 매몰도....
리니지M, 리니지2M 하는 개돼지 린저씨들이 런닝머신에서 쉽게 내려오지 못하는 데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쳐다도 보지 마세요.
절대로 여러분의 아까운 시간과 돈을 단 1이라도 이 게임에 매몰시키지 않으시길...

Lv52 라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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