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빠다컵 출전 후기

운이 좋아 32강 가본 One More Time 클랜의 Voyager_3입니다.

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실력으로는 굉장히 부끄러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걱정을 하면서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또 언제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하여 출전을 했습니다.

우리 팀 5인의 시간을 맞추는 것, 대전하는 클랜과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회 대전은 동료 모두가 많이 떤, 하얗고 아득한 시간 같습니다. 저는 유닛 저장을 안 해서, 공격 누르고 보니 도전으로 연습한 기본 유닛이라서 잠깐 멍 때리기도 했습니다.

질 줄 알았지만 막상 졌을 때는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니 클랜원들과 대회에 나가보았다는 것, 우리처럼 COC를 즐기는 분들을 만나보았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노인회관 클랜은 60대 이상일까, 우주최강라벌고수톰과그의칭구들 클랜은 전부 라벌 고수일까 하는 생각도 해봤고, 군필여고생 클랜은 이름만 봐도 즐거운 웃음이 나왔습니다.

제작사나 방송사가 아닌, 같은 게임을 즐기는 분이 대회를 만들고, 같은 게임을 즐기는 분이 상금을 지원해준 부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COC의 완파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나옵니다.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음엔 보완이 되겠죠.

대회 함께하신 분들 반가웠습니다. 빠다님과 대회 진행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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