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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데스티니 7주년 기념

아이콘 킹카즈마
댓글: 1 개
조회: 1817
2021-09-10 08:57:13

데스티니 7주년 기념

"불행히도 저희 아군 한 명이 쓰러진 것 같습니다…" 2013년 E3 무대에서 Joe Staten이 웃습니다. 번지 창업자 Jason Jones은 더 긴장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도 모르게(아무도 몰랐죠) 무대 아래쪽에 있던 기술자가 실수로 제이슨 모니터의 연결을 끊어버렸습니다. 그는 디스플레이에 선명하게 나타난 "신호 없음"이라는 글씨를 쳐다봤습니다. 저희 팀이 유일하게 알 수 있었던 건, "아군이 쓰러졌다."라는 말이 이번 데모에 뭔가 차질이 생겼다는 걸 의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군중들은 Jason의 캐릭터가 손을 흔들며 앞으로 약간 나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잠시 후, 모니터 화면이 미리 녹화된 비디오로 전환되었고, 무대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세계에 선보인 데스티니의 첫 공개는 길조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7년간의 여정이 여러분과 저희 모두에게 평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만, 많은 추억을 남겼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랍니다. 

데스티니의 7주년을 축하합니다. 

보통 게임은 10년, 25년 단위로 축하하는 게 보통인데, 왜 7주년을 축하하는지 궁금해하실 수도 있겠네요. 왜냐면, 번지에서는 7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두기 때문입니다. 

2013년 6월 E3에서 데스티니 게임 플레이를 공개한 건 기억에 남을 사건이었습니다. 수년간 새로운 게임 개발에 노력을 쏟은 후, 저희가 만든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기 직전의 순간이었습니다. 저희 팀은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꾸준히 리허설을 시행해 왔습니다. 기술적 또는 기능적 문제없이 여러 차례 리허설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죠. 한 방 맞기 전까지는요.  

Jason은 작동하지 않는 모니터를 보면서도 수호자로 인사를 하고 Joe의 수호자가 있는 곳까지 어떻게든 걸어갔습니다. 혹시나 해서 준비해둔 녹화 영상을 틀어줄 때까지 말이죠. 

참사는 막았지만, 대체 영상에 맞춰 실제 연기를 해야 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죠. 수 차례 시행한 리허설과 준비 과정을 통해 익힌 그들의 대사는 비록 직접 조종하지 않더라도 영상과 완벽한 합을 이뤘습니다. 사람들은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눈치채지 못한 듯 보였으며, 대체 영상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장시간 멈춰있는 장면을 보았음에도 단순히 초기 개발 중인 게임의 긴 로딩 화면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성공적인 데뷔 무대였습니다. 이를 통해 저희는, 비록 계획한 대로 모든 것이 풀리지 않더라도, 고된 노력, 준비, 그리고 성공에 대한 완고함이 이 프랜차이즈를 진보시켜줄 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희는 이 기회를 빌려 Tiger 프로젝트의 겸손한 첫걸음과 개발 방향에 영감을 준 요소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모든 건 환경, 캐릭터, 직업의 아름다운 컨셉 아트로 시작됐습니다. 어떤 아이디어를 남기고 어떤 걸 잘라낼지 살펴보았죠. 결국 그 속에서 공상 과학의 매력을 찾아냈고, 몇몇 작품들은 지금 여러분이 데스티니와 연관 짓는 테마로 발전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태양계에서 일어나는 공상 과학 슈팅과 경이로운 마법과 신비의 우주를 결합한 형태였습니다. 희망 그리고 끝없는 빛과 어둠의 갈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세상 말이죠. 


Adrian Majkrzak 


Adrian Majkrzak 


Jaime Jones 


Dorje Bellbrook 


Shiek Wang 


Shiek Wang


Jaime Jones 


Isaac Hannaford 


Joseph Cross 


Joseph Cross 


Ryan Demita 

미래에 게임이 완전히 완성되었을 때 어떻게 보일지 우리는 컨셉 아트로 미리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어떤 주제를 다루는 글로 새로운 아이디어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초기 작업 단계를 보여줄 때, 발표자들은 이 실감 나는 세계에서 이러한 계획들이 어떻게 꽃을 피울지 잘 설명하기 위해 종종 작품들을 보여주며 대본을 읽기도 합니다. 여기 Christopher Barrett의 초기 아이디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볼 수 있는 몇 가지 예가 있습니다. 

도사리는 어둠 

2014년 1월 29일 

적막한 우주. 죽은 달이 별이 총총한 하늘에 신의 실수인 듯 쪼개져 있습니다. 표토와 돌이 주변을 떠다닙니다.

하늘에 완벽한 원형이 표면은 파여 있고, 불가해한 기하학적 구조가 자욱하게 고리 형태로 그것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거대한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먼지가 천천히 틈새로 쏟아집니다.

땅엔 먼지가 부옇게 변했다가, 짙고 부자연스러운 안개로 변합니다. 끝없는 협곡이 달의 심장부까지 파여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불빛이 깜박입니다. 그림자가 교차된 기둥 사이를 춤을 추며 가로지릅니다. 여섯 개의 룬이 점화되며 마치 우주 휘발유에 불이 붙은 것처럼 땅에 흔적을 남깁니다. 성물을 들고, 크로타가 그 사이에 서 있습니다. 고대 악마의 소리가 더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땅이 열리기 시작하며, 무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위쪽에 여러 개의 눈이 어둠 속에서 반짝입니다.

위쪽에 수백 개의 눈이 더 있습니다.

수천 개가 있습니다.

도사리는 어둠



늑대의 가문 

2013년 11월 21일 

어둡고 푸른 잿빛 배경에 은빛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해진 헝겊이 차가운 바람에 휘날리고, 시야를 점점 채워 가다 늑대의 가문 인장이 드러납니다. 가문 중 가장 맹렬하지만, 다른 가문과 똑같이 별들 사이로 흩어져 잊혀진 몰락자 가문입니다.

면직물이 하늘에서 떨어집니다. 낡아 해졌지만 금이 섞여 짜여진 천의 조각입니다. 반짝이는 먼지가 눈에 들어오고, 카메라가 천천히 전진합니다. 진한 청록색 피와 처참한 장면이 깨진 유리에 반사되며 드러납니다. 굽은 손가락 너머 각성자 여왕 경비병의 몸이 보입니다. 격하게 반항한 자들의 수많은 시신이 널브러져 있고, 몇몇은 창에 꿰뚫려 있습니다.

누군가의 망토가 휘날리고, 서리에 뒤덮여 헝클어진 모피가 보입니다. 몰락자 대장이 돌아봅니다. 눈과 죽은 풀이 번갈아 가며 드러납니다. 그들의 길이 뒤덮이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장면이 이어집니다. 저 멀리서 다른 무리가 쫓아 옵니다. 어두운 고대 금속으로 보이는 서비터는 공중에 떠다니며 계속 앞으로 전진합니다. 바람이 불고. 눈이 흩날립니다.

여왕은 가만히 서 있고, 머리카락만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조각난 창문 너머로 리프를 뒤덮고 휘몰아치는 어두운 구름 앞에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폭동.

늑대의 가문




죽음의 왕 

2013년 11월 21일 

토성

짙은 어둠 속에, 리프 너머로 미지의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한때 고대 로마의 신이었던 토성 주위에 반짝이는 얼음의 바다가 끝없이 요동칩니다. 침묵을 뚫고 강철과 뼈로 된 거대한 돌기둥이 굉음을 냅니다. 수천 년 된 드레드노트의 날카로운 활이 고래처럼 표면을 뚫자, 수천 개의 수정이 산산이 조각납니다.

굴복자의 왕 오릭스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그의 낡은 장갑에 수많은 이전 계승자들의 부패와 뼈가 드러납니다. 그가 주먹을 꽉 쥐자 먼지가 떨어집니다.

세 왕자는 그들의 창조주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미친 수도승이 벽화를 새기는 장면을 빠르게 돌리듯 외계의 표식이 나타나며 그 깊은 틈 사이로 에메랄드빛의 불꽃이 줄지어 타오릅니다.

오릭스의 그늘진 뿔이 기울어집니다. 그의 이글거리는 녹색 눈이 드러나자 뒤틀린 뿔들이 생명을 얻어 몸부림칩니다.

음악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어둠이 드리웁니다.

책 3권

죽음의 왕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도 출시됐고, 독립도 했으며,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미래에 대해서도 공개했습니다. 

2022년 2월 23일에는 마녀 여왕이 출시됩니다. 



저희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했고, 앞으로도 데스티니는 더 긴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데스티니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미래는 밝습니다. 

 

아! 그리고 그 끊어진 HDMI 케이블이요? Jones가 아직 가지고 있어요. 기념품으로요. 다시 무대에 올라가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을 막는 부적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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