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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021 던파 페스티벌 소감

아이콘 림팩
댓글: 1 개
조회: 11702
추천: 5
2021-12-21 18:08:13
안녕하세요. 

전문 게임기자나 칼럼니스트는 아니지만, 일반 유저의 입장에서 이번 던페는 어땠는지, 
가능하다면 신규&복귀, 기존 진행중인 유저, 졸업 유저별로 다음 시즌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쓰고자 합니다.

정확한 내용은 던파 공식 홈페이지 내용이나, 던파인벤 내 기사들과 함께 확인하면 관련 정보 획득에 도움이 됩니다.

Contents:

I. 들어가는 말: 2021 던파페스티벌
II. 본 이야기: 주요 방향 해석
 1. 그로기 메타에서의 변화
 2. 이전 시즌보다 세팅의 자유도는 높이고 난이도는 낮아질 계획
 3. 컨텐츠의 다양화와 쩔 방지
III. 맺음말

I. 2021 던파페스티벌

  지난 19일, 2021 던파페스티벌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90분으로 예정되었던 1부는 무려 50분이 넘게 연장되었습니다. 그리고 1부에서는 2020 시즌의 종료와 새 시즌에 대한 방향성, 각종 개선안과 향후 계획들이 제시되었습니다. 

  던전앤파이터의 많은 유저들은 2020년 시즌 시작 후, 기약 없는 파밍, 직업 간 격차, 확률에 의존한 패키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신화 아이템이 추가되었지만 지혜의 인도(지옥파티) 기준 0.6%의 드랍 확률을 뚫어야 했고, 그렇게 나온 34가지 아이템 중 선택받는 아이템은 10가지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직업 간 격차는 진각성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진각성을 받지 못한 직업은 최장 1년 반에 가까운 기간을 2차 각성인 상태로 게임을 해야 했습니다.

   또한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의 주된 스펙업 용도이자, 기존 유저의 부캐릭터 육성에 꼭 필요한 패키지 아이템 마저, 0.125%라는 극악의 확률을 뚫어야만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다중 나생문은 유저들을 결국 한계 끝까지 몰고갔고, 2020년 9월, 그 유명한 궁뎅이맨단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동년 던파페스티벌은 결투장 대회와 업데이트 내용이라고는 주간 던전과 레이드 하나가 전부인, 말그대로 역대 최악의 페스티벌이 되었습니다.


- 진각성 옵션이 달린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1년 4개월을 무옵션으로 착용해야 했던 총검사 무기 <야천도> 출처: 던파 인벤 아이템 도감

   그렇게 2020년 시즌은 1년 더 연장되었고, 오즈마 레이드와 신규 클래스인 블레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나 누적된 문제와 RPG 게임 업계의 사건사고가 겹쳐 여론은 점점 나빠졌고, 2021년 8월 디렉터는 교체되었습니다. A/S패치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역대급 던릿고개라는 평가와 함께 교체된 디렉터 체제에서 2021 던파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2021 던파 페스티벌의 주요 내용만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II. 주요 방향 해석

 1. 그로기 메타에서의 변화
   2018년 이후 던파에서는 몬스터의 그로기를 유도하거나, 광폭화 패턴을 마친 후 주어지는 정해진 시간 동안 딜을 욱여넣는 것이 정석 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그에 따라 유저들은 레이드 및 주간 던전에서 '일정 시간동안 딜링을 많이 할 수 있는 빌드와 아이템' 위주로 연구했고, 당연히 딜링을 많이 낼 수 있는 아이템과 직업이 선호되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시즌부터는 이러한 그로기 메타가 변화할 것 같습니다. 상태이상/무력화 게이지를 추가해서 더이상 몬스터와 플레이어 간 턴제 게임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하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 그로기 메타에서 버려지는 하위 구간 기본기 스킬들을 개편하기로 했고, 세팅의 자유도를 높임과 동시에 상태이상/무력화와 관련된 아이템 옵션을 추가한다고 했습니다.

 2. 이전 시즌보다 세팅의 자유도는 높이고 난이도는 낮아질 계획
   아이템이 있는 게임이라면 절대 피할 수 없는 숙제가 '교복화' 입니다. 그 이유는 어떤 아이템은 가격대 성능이 좋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은 해당 직업군이 반드시 착용해야 시너지를 발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던파에는 다양한 데미지 옵션이 있었고, 교복화를 막기 위한 방책으로 2020년 시즌에서는 신화 아이템과 다양한 옵션의 다양한 세트 아이템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교복화를 막진 못했죠. 


<100시즌 가장 많이 채용된 방어구, 신화 아이템 예시 출처: 던파 인벤 아이템 도감>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105 아이템의 경우에는 모든 아이템이 단일 옵션으로 적용될 것이며, 획득 방법도 다양하면서 확률은 높아지는 방향으로 패치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버퍼의 경우에도 버프력으로 옵션이 통합되어 이중 파밍으로 인한 부담이 줄어들 예정이고, 그 밖에 유틸리티, 무력화 옵션 추가 등을 통해 더이상 딜링 능력만 강조되는 파밍은 지양할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템의 단일 옵션화는 2020년 시즌에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던 신화 아이템과 고개조 산물 아이템도 함께 염두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단일 성능이 높은 아이템과 조화가 좋은 아이템들인 만큼, 길게는 바칼 레이드 출시 전까지는 현역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시즌 아이템 설명 출처: 던파 공식 홈페이지>

3. 컨텐츠의 다양화와 과도한 쩔 방지
   현재 던파는 주간 던전과 상급 레이드를 돌고 나면 다음 입장 횟수가 초기화 될 때 까지 다른 게임을 하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3/4분기 던파는 '던릿고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즌 부터는 상급 던전에서는 별도의 입장 횟수는 없을 것이며, 레이드만 강조하지 않고 지역 던전에서 다양한 상급 던전을 출시함으로써 컨텐츠를 다양화 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티 플레이를 이전보다 덜 강제함으로써 솔로 플레이를 지향하는 유저나, 상당한 스펙임에도 쩔을 하지 않아 공개 파티에서 고통받는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일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 컨텐츠에서 쩔을 받으면서 진입하는 것이 난이도 입장에서도 매우 낮고, 효율도 좋기 때문에 개편 대상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사견이지만, 윤명진 디렉터는 쩔과 관련해서, 쩔을 하는 입장이 얻는 이득보다 받는 입장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III. 맺음말

   전년도의 최악을 제외하고서라도 일단 2021 던파 페스티벌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본 게임에 충실한 내용 발표, 향후 계획과 개선안 제시, 유저들과의 소통 언급 등을 그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윤명진 디렉터는 던파 커뮤니티를 많이 확인하는 것 같고, 유저 여론도 어느정도 신경쓰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했던 것은 '아이템 밸런스 패치' 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야기만 들어보면 밸런스 전담 팀도 없고, 밸런스 패치에 쏟을 역량이 당장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급을 아예 하지 않는것과 언급이라도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게임이든 아이템이 있다면 아이템에 의햔 영향도 정말 크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A/S 언급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던파 직업을 예로 들자면 배틀메이지의 경우에는 옵션이 비정상인 아이템이 있을 때라야 캐릭터의 성능이 올라가는 시즌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직업이 탈리스만 선택이라는 아이템을 반 강제로 착용하는 바, 105 아이템에서는 아이템에 의햔 영향은 반드시 캐릭터 밸런스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기에 이런 언급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모험단 경험치, 어드벤처, 명예 보상 시스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먼저, 모험단 경험치는 획득 수급처가 모두 처참해지면서 기존 유저가 아니라면 신규 유저가 모험단 경험치를 올리는 것이 힘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경험치를 올리고 40레벨(현재 모험단 만렙)을 찍어도 별 다른 혜택이 없다는 것이죠. 강제하지 않으면서 다캐릭을 권장하고 싶어하는 윤명진 디렉터의 방향이 과연 모험단 시스템에도 어떻게 적용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어드벤처도 개선이 이루어 져야 되겠죠.

   그리고 명예 보상 시스템입니다. 현재 명예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곳은 오즈마 레이드 3단계/검은 연옥 3단계/무덤의 탑/시로코 챌린지/검은 정원/홍옥의 저주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옵션이 없는 칭호나 오라가 보상 아이템이며, 이를 얻기 위해 많은 메리트를 포기하고 해당 던전을 도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명예 보상이 '일정 확률로 드랍'이라는 점 때문에, 출시 초기부터 돌고 있음에도 획득하지 못하는 유저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참고로 오즈마 레이드는 업데이트 한지 7개월, 검은 연옥은 11개월, 시로코 챌린지는 13개월, 검은 정원은 20개월이 훨씬 넘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후발 주자 분들이 빠르게 획득하는걸 보면서 엄청난 고통과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검은 정원은 업데이트 한지 1년 7개월이 넘었음에도 명예보상을 먹지 못하는 유저가 있다.> 출처: 던파 공식 홈페이지

   아무리 컨텐츠 진입 장벽이 낮고, 늦게 입장할 수록 편한 것이 던전앤파이터 컨텐츠라지만 만약 향후 고급 던전이나 바칼 레이드에서도 이런 식으로 명예 보상이 책정된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열심히 하려는 유저가 이탈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어야 할텐데, 다른 이슈들이 많아서 언급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 던파 페스티벌은 많은 문제점과 좋지 않은 환경을 극복했고, 유저 입장에서는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많이 보인 축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Lv76 림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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