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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이 뭉개진 코끼리가 내원했습니다.

아이콘 Rutsphalt
댓글: 6 개
조회: 1069
추천: 9
2019-10-29 01:29:19

"응급 환자입니다. 즉시 수술해야 합니다 선생님"

"이것이.. 무엇인가..?"

"코끼리입니다 선생님."

"아니.. 이.. 내 눈에는 함몰된 녹두전으로 보이네만..
자네 지금 나하고 농담이나 하자는 겐가..?"

"픽셀이 저해상도입니다 선생님. 상상력을 발휘하셔야지요."



조수의 설명을 듣자하니 이 코딱지는 코끼리이긴 한 듯 했다.

뿌옇게 가려진 것이 어릴적 즐겨 보던 영상의 모자이크 처리와 다름이 없어,

이목구비는 커녕 저것이 정녕 귀인지 헌 장화짝인지도 구분할 수 없었다.

이 것은 코끼리이며, 당장에 제 구실을 하러 나가야 한다는 말에

의아했다.




조수가 녹차라떼 구석구석을 짚으며 이 것은 눈이요, 이 것은 코라고

세심하게 짚었다. 고된 작업 끝에, 수술할 이목구비의 윤곽이 나왔다.



아무렇게 불어제낀 라떼 거품을 정갈하게 다듬었다.

워낙에 대형사고로 상판 전체가 함몰된 환자인지라,

왼쪽 귀가 장화 모양처럼 기형화한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코끼리 얼굴을 창조하시는군요 선생님."

"자네가 말하지 않았나. 이건 수술이 아니라 추상화일세."

"듣기로는 코끼리의 성난 모습까지 살아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뭐라고..?"

"죽음의 코끼리라 하여, 어느 패거리의 상징이자 영물이라 합니다."

" 죽은 코끼리..가 아니라..
여하간 알겠네. 화난 코끼리라..."











네죽코 이거써.




써주세요.

Lv72 Rutsph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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