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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문학소설] 노병의 회고록

Ewrin
댓글: 2 개
조회: 810
추천: 6
2021-10-28 21:43:52
청년에 접하여 그 맛에 매료되었고

장년에 몰두하여 앞만 보고 달렸소

중년이되어 돌아보니

나는 참 다양한 일을 겪었소

나는 그 발자취에 모두 깊은 의미가 있으리라 믿고싶소



다양한 사람을 만나 교우를 쌓고

수많은 적을 만나 쟁투를 벌였소

그러면서 쌓인 다채로운 과거의 편린들은

좋았으면 추억이라 불렀고

나빴으면 경험이라 불렀소

하지만

어느순간 내 자신이 시간의 흐름에 질식하여 신음하며 떠내려가고

변화에 예민한 사람들의 꽁무니만 바라보며 따라다닌다는 것을 알게되었소



그것을 아시오?

도태되어 간다는 것이 참으로 무서울 수 없소

어찌보면 미련을 계속 갖게되는 이유도 

내 자신이 이것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어서 그런거요



이 노인네가 내뱉는 추념을 너무 가볍게만은 보지 않아주었으면 하오

확고한 신념의 정도를 추구하여

술 한 잔 기울이며 대화 나눌 친구하나 없어서 그러니 이해해 주시오

이 노인네의 표현을 너무 차갑게 내치지 말아 주시오

외롭게 한 길을 꾸준히 달려왔기에

사랑을 나누고 아픔을 공감해줄 처자식이 없어서 그러니 이해해 주시오



젊음이란 무기에 심취하여 열중하던 때

다툼의 열기를 식혀주는 부채질같던 바닷바람도

이제는 짙어진 주름을 후벼파는 칼날이되고

토끼처럼 날래던 나의 손가락들도

거북이처럼 점점 느려지고 있소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오

지나가버린 과거를 가정한다는 것이 

어느 누군가에겐 비웃음을 살 수 있겠지만

내가 만약

이 길을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내가 좋아하는 학문에 집중하여 더 좋은 성과를 이루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연인과 사랑하여 더 좋은 가정을 이루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교감하며 더 좋은 인맥을 이루었을까

주위에 아무도 없는 짙은 어둠속

문득 찾아오는 정적과 자문은

나의 세상이 무너질 듯 이유 모를 굉음이 울리고 내 목을 짓누르지만

후회는 없소

이미 지나버린 과거를 바라보며 한탄하기에는

나는 너무 많은 시간을 떠나 보냈소

그러니 부디 당신은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랄뿐이오

Lv64 Ew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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