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오베 때 할 때는 정말 저 혼자 삽질플레이였습니다.
퀘스트 하나에 몇시간씩 걸리는건 일상다반사요, 상륙지점에 리본 없이 갔다가 갇혀서 2시간 헤매다가
npc에게 죽으면 입구 간다는 사실 처음 알았었습니다.
인벤에 정보를 올려 주시는 무수한 다른 유저분들이 저의 길라잡이요 멘토라는 점...
또한 에오스 서버에서 학문랭크를 통한 발견물 쪽보다 탐색가로서의 취향이 더 적성에 맞아,
상륙지에서의 탐색온라인에 빠져 있는 저에게 Ouka란 분과 안감독님의 글들이 제게 유용한 정보를
주시죠.
이 분들의 글에 보면, 탐색템들을 지나치게 고가에 팔아치우는 "몰상식"은 하지 말자라는 말에 충분히
공감하여,
베이루트에서 톱 캘 때는 70~90만에 항구관리 앞에 노점 열기도 하고, 톱이 없어서 캐러 왔는데
1시간이 지나도 안 캐진다는 분께는 그냥도 드리고, 지금도 산토도밍고에서 해적코트 50만에 팔아도
보고 합니다만, 이러한 싸게 파는 행위를 할 때, 1인 1구매로 갈 때야 비로소 싼 가격에 여러 유저가
만족을 느끼겠지만요. 50만 해적코트는 결국 한 유저가 다 사재기를 하셨습니다.
어제 리스본 노점 보니 해적코트 200만에 파시는 분 있더라구요. 파는 가격은 개인의 입장차이를 고려해서
결정되는거니, 200만에 팔든 상관은 없습니다만, 이렇게 싼 가격에 팔면 그걸 독점적으로 사재기를 해서
따로 개인상점 펴는 용도로 쓰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멘토의 견해를 따라, 입장을 지키는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70만으로 바꿔 올려도 잘 팔립니다. 50만에서 팔던걸 70만으로 올려 팔면서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미르사이트를 둘러싼 유저들의 공방도 그렇습니다.
★ 블루리본 운동
인터넷상의 정보 또는 공권력의 검열로 인한 표현의 자유가 구속되는 것에 반대해 정보와 표현의 자유를 주창하는
운동. 반대의 의미로 레드리본 운동
★ 디지털 디바이드
인터넷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보를 공유하기 좋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나, 동시에 그에 대한 접근 역시 상당히
제한적이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한 물리적 수단(컴+인터넷가입:보편적인가? 전세계 60억 인구중 인터넷 사용
인구는 몇%나 되나?), 인터넷 언어의 80%가량이 영어라는 점도 그렇다.
정보 접근성의 평등이 보장될 것 같은 인터넷 공간이 오히려 불평등을 조장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대충, 미르 사이트의 운영 취지를 본다면
정보공유를 통한 정보독점을 막고, 디지털 디바이드로 인한 정보차별화의 간격을 줄이자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정보를 가진 이들이 손쉽게 정보를 업로드하고, 업로드된 정보를 그 정보에 대해 접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장벽을 없애 손쉽게 정보를 얻게끔 한 위키시스템(?)이라는게 있는 거겠죠.
그러나, 그러한 정보의 공개가 반드시 선은 아니라고 말하는 입장을 가진 분들도 있었죠.
다만,
대항해시대란 게임에 국한해서
구삼국에 비해 신삼국이 갖는 장점이란, 낮은 칙명도달도란 점인데,
그런 정보는 자신의 과거 플레이에서 나온 걸 수도 있지만,
미르 사이트의 공략글 같은데서 얻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즉, 유용하고 유리한 정보를 얻어쓰며 그 정보사이트의 공신력을 믿는 사람이,
게임 내에서 굳이 그러한 역정보를 흘려가며 연막을 피지 않았다 해도 충분한데
그런 정보를 흘림으로써 정보공유사이트의 근본취지를 뿌리채 흔들었다는게
미르측의 강력한 제재의 이유가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옳고 그름을 가리기란 쉽지 않고,
정답 역시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때그때마다 자기 편한대로 끼워맞추는 기회주의적인 사고만큼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유리할 땐 이용하고, 불리하면 돌아서는...
이런게 처세술이란 거겠지만요.